“컬리, 요즘 어때요?” [Weekly Commerce]

지난 한 주 동안 커머스 업계에 일어난 사건을 모아봅니다. 그 주 가장 중요한 이슈에 업계와 기자의 시각을 더해 보다 풍성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

“컬리 요즘 어때요?”
유통업계 2024년 신년사 “위기 속 경쟁력 확보”
2023 배달앱 시장, 쿠팡이츠만 승자일까
아마존도 중국을 경계합니다

“컬리 요즘 어때요?”

지난해 말 취재 과정에서 가장 많이 들은 질문 중 하나입니다.

그럴 수밖에요. 2021년 말까지 기업가치 4조원을 인정 받은 컬리는 시장 상황 악화로 기업가치가 하락하면서 ‘의문이 드는 기업’으로 변했습니다. 이 시점부터는 시장에서 계속 의문을 품은 ‘공헌이익’에 대한 이야기도 쏙 들어갔죠. 공헌이익이란 매출에서 변동비를 제외한 액수인데, 업계에서는 처리 물량이 늘어날수록 함께 증가하는 컬리의 인건비를 고정비로 볼 수 있냐는 지적이 잇따랐죠.

지난해 1월 상장 작업 중단 이후 컬리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들다가도, 이슈 하나에 금방 불타오르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해 5월 기존 투자자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아스펙스캐피탈이 기업 가치 2조9000억원에 1200억원 신규 투자를 확정했을 때, 이들 투자자들이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고 비난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죠.

그런 가운데, 컬리가 지난해 12월 월간 EBITDA(상각전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상각전영업이익이란 이자비용, 법인세, 감가상각비를 차감하기 전 영업이익을 의미하는데요. 컬리 창업 이래로 진정한 흑자에 가까워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실 컬리는 흑자를 내기 쉬운 사업 구조가 아닙니다. 물론 컬리가 외형 증대에 신경을 쓴 측면도 있습니다. 당시 모든 스타트업들과 같이 컬리는 공격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적자를 기록하면서도 매출을 올리는 데에 신경 썼죠.

그러나 분명 짚어야 할 점은 컬리의 업인 새벽배송 자체가 흑자를 내기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직접 물류 사업을 하기 때문에 물류센터의 임대와 운영에 드는 비용도 적지 않고요. 야간에 물류 업무를 진행하기 때문에 높은 임금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똑같이 새벽배송을 한 쿠팡이 지난 2022년에야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하기 시작한 것도 같은 이유고요. 똑같이 새벽배송을 하는 오아시스마켓의 흑자가 주목 받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여기부터는 콘텐츠 멤버십 ‘커머스BN 프리미엄’ 가입자를 대상으로만 공개됩니다. 가입은 네이버를 통해 하실 수 있습니다. 커머스BN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커머스 가치사슬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만들고, 콘텐츠를 통해 산업과 산업,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여 시너지를 만들고자 합니다. 그 새로운 도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관련 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