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올해 생존법

국내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뱅)인 케이뱅크는 2024년이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1호 인뱅이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후발주자 카카오뱅크와의 격차가 커진 상황에서, 자칫 막내 동생인 토스뱅크에 뒤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뱅 1호이지만, 존재감은 3호보다 크지 않은 케이뱅크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말 케이뱅크의 고객 수는 916만명으로 토스뱅크(860만명)과 100만명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가 2228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두배 이상의 격차를 보인다.

여수신잔액에서도 마찬가지다. 케이뱅크의 3분기 말 수신잔액은 17조2400억원, 여신잔액은 12조8100억원이다. 같은 기간 토스뱅크의 수신잔액은 22조7000억원, 여신잔액은 11조2000억원이다. 수신잔액은 이미 토스뱅크가 앞서나가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수신잔액은 45조7000억원, 여신잔액은 37조1000억원으로, 케이뱅크의 세 배 수준이다.

이런 케이뱅크에 올해는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변화를 맞이하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케이뱅크가 새해와 함께 맞이한 가장 큰 변화는 새로운 행장의 취임이다. 이번 달 1일부터 최우형 행장은 케이뱅크의 수장을 맡게 됐다. BNK금융지주 디지털&IT부문장 출신으로, 금융과 IT를 아우르는 디지털 금융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그에게 따라 붙는 수식어에 걸맞게 최 행장은 최근 임직원들과 가진 소통 자리에서 기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최 행장은 케이뱅크의 뱅킹 앱을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뱅킹 앱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고객에게 맞춤형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최근 금융권에서 불어오고 있는 슈퍼 앱 전략과 맞닿아있다. 지난해 신한금융그룹이 계열사 통합 앱 슈퍼 쏠을 내놓은데 이어 우리금융그룹도 연내 계열사 통합 앱을 내놓을 계획이다. 

케이뱅크 또한 고객에게 하나의 앱에서 모든 금융 서비스와 생활밀접형 서비스를 제공해 슈퍼 앱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케이뱅크는 연내 앱 개편을 위한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또한 플랫폼 전략 측면에서 종합 플랫폼 성격을 강화하고 있다. 

케이뱅크 측에 따르면, 이미 금리 경쟁력은 갖췄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같은 기본적인 금리 경쟁력 위에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은행의 브랜딩을 강화하면 플랫폼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 행장이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기술, 뱅킹 앱 고도화가 이러한 맥락이다. 궁극적으로 케이뱅크는 전체 대출 가운데 현재 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30%대에서 그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목할 점은 케이뱅크가 다시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인지 여부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IPO 계획을 발표했다가 5개월만인 지난해 2월 이를 철회했다. 경기침체로 주식시장이 침체되고 기업가치가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케이뱅크가 유가증권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을 때만 하더라도 기업가치가 최소 6조원에서 8조원 사이로 평가받았으나, 철회 시기엔 비상장 주식 거래 시장에서 4조원대를 보였다. 현재 케이뱅크의 몸값은 비상장 주식 거래소 기준으로 3조원대 후반으로 책정된다. 올해 케이뱅크의 IPO 재추진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케이뱅크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편, 최우형 행장은 신년사를 통해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생활과 투자 두 영역에서 편리함과 새로움, 놀라운 경험을 줄 수 있다면 케이뱅크는 차별화된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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