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BN] “앗 싸다, 11번가!” 근데 큐텐, 이거 살 거에요?

11번가가 강제매각 수순에 돌입합니다.

최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의 재무적 투자자(FI)인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은 이달 초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습니다.

이번 강제 매각은 최대 주주인 SK스퀘어가 콜옵션을 포기해 일어난 일입니다. 11번가의 상장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SK스퀘어는 투자 유치를 계속 시도해왔지만요, 잘 안됐습니다. 이후 투자자들이 드래그얼롱을 행사하면서 소수 지분을 가진 FI가 SK스퀘어의 11번가 지분 80% 가량을 함께 매각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지난 2018년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은 5000억원을 투자해 11번가 지분 18.18%를 확보했습니다. 이번 매각 주관사 선정 또한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이 주도했고요. SK스퀘어 관계자는 “FI들에게 계속 협력할 것이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강제 매각은 FI의 투자 회수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워터폴(waterfall)’ 방식입니다. 투자자들의 원금 회수가 우선인 걸 의미합니다.

이에 따라 매각가도 크게 낮아졌습니다. 이번 강제 매각 때 FI들이 원하는 가격은 5000억원대라고 알려졌는데요. 이같은 추정치가 맞다면, 딱 원금과 이자 회수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는 거죠.

11번가의 매각가가 낮아진 데에는 한국 이커머스 시장 상황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SK스퀘어가 11번가 투자 유치가 어려웠던 이유 중 하나도 이미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상당히 정리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 가운데 11번가의 반등을 꾀하기 어려웠단 것도 하나의 고려 요인으로 포함됐을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곳이 11번가를 사갈까요? 업계에서 예상하고 있는 원매자는 큐텐, 알리바바, 아마존입니다. 모두 SK스퀘어가 접촉하거나 접촉을 시도한 곳으로 알려진 기업들입니다.

하지만 이중 알리바바그룹과 아마존이 인수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알리바바 경우, 지난해 말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한국 대표가 11번가 인수에 대해 “아무런 계획도 없다”며 부인하기도 했죠.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SK스퀘어와 협상한 큐텐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지난해까지 티몬·인터파크커머스·위메프를 연이어 인수한 큐텐은 11번가도 탐냈죠. 장기간에 걸쳐 SK스퀘어와 협상한 결과, 실사까지 진행했지만, 세부조건을 타협하는 과정에서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큐텐이 얼마나 적극적이었는지는 이들이 이전에 쓰지 않았던 현금까지 내놓으려 했다는 점에서 알 수 있습니다. 큐텐은 과거 지분 교환 방식으로 플랫폼들을 인수했지만요, SK스퀘어가 이를 거부하자 사모펀드 운용사 코스톤아시아와 IMM인베스트먼트가 큐텐에 5000억원 규모 자금을 지원해 회사를 인수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고요. 가격이 크게 낮아진 지금, 구영배 큐텐 회장이 다시 이번 거래에 관심을 가지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조금 고민해볼 만한 지점이 있습니다. 정말 큐텐이 11번가를 사면 얼마나 큰 이득이 될까요? 11번가는 지금 가치 있는 플랫폼인가요? 큐텐에게 11번가 인수는 이득일까요, 실일까요?

여기부터는 콘텐츠 멤버십 ‘커머스BN 프리미엄’ 가입자를 대상으로만 공개됩니다. 가입은 네이버를 통해 하실 수 있습니다. 커머스BN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커머스 가치사슬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만들고, 콘텐츠를 통해 산업과 산업,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여 시너지를 만들고자 합니다. 그 새로운 도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컨퍼런스 안내] 2024 인플루언서 마케팅 & 브랜드 혁신 컨퍼런스

숏폼과 영상을 잘 다루는 인플루언서가 여느 때보다 각광받는 시대입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입소문도 인플루언서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인플루언스 마케팅 성공 경험과 인사이트를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자리를 준비했습니다.

  • 일시: 2024년 5월 29일 13:30 ~ 오후 18:00
  • 장소: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 코엑스 3층 컨퍼런스룸 300호

관련 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