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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리뷰] 그램이 싫다면? 970g HP 파빌리온 에어로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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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종철의 까다로운 리뷰, 오늘은 가벼운데 성능 좋은 노트북을 가져왔습니다. HP 파빌리온 에어로 13. 자, 최근에는 여러 회사들이 랩톱 경량화에 많은 도전을 하고 있는데요. LG 외에도 가장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싶은 회사가 어딘지 아시나요? HP입니다. 1kg 안 되는 여러 모델이 나왔었는데요. 에어로-가 붙으면 대부분 1kg 미만 모델입니다. 이 에어로 모델 중에 제가 오늘 가져온 건 가장 최근에 나온 에어로 13-be2061AU 모델입니다.

자, 외관부터 볼게요. 굉장히 얇은 디자인을 적용했는데요. 측면에 보시면 USB-A를 다 넣을 수 없어서 살짝 벌려서 열리게 제작했죠. 너무 얇아서 그런 겁니다. 그런데도 신기한 건 가장 두꺼운 부분에 어떻게든 풀사이즈 HDMI 2.1을 넣었다는 거예요. 미니가 아닙니다. 대단하죠. 이 HDMI 아랫부분이 너무 얇아서 부러지지 않을까 만져봤는데 굉장히 단단합니다.

자 그리고 터치패드 노트북 대비 상당히 크고요. 지문 인식 버튼이 키보드 상단에 달린 게 많잖아요. 그런데 이 제품은 키보드 밑에 달려있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편리했습니다.

자, 디스플레이는 400니트 밝기로 맥북 에어와 동일한 수준이고요. 해상도는 1920×1200인데 풀HD와 동일한 수치죠. 비율이 16:9가 아니라 요즘 대세인 16:10이기 때문에 옆으로 약간 늘어났다 뭐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가장 중요한 무게, 말씀드리면 거의 스트레스가 없었어요. 이게 1kg이 넘어가는 무게들 있죠. 1.2, 1.3kg 이런 제품들은 백팩이 어쨌든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가방은 어망같이 생긴 이런 가방이거든요. 이런 가방에 넣어도 불편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요. 토트백 요즘 성별 구분 없이 많이 쓰시죠. 토트백에 넣어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원래 일할 때 무거우면 핑계대기 좋잖아요. 아 가방, 무거워 안 해. 아 노트북 배터리 빨리 닳아 안 해 안 해. 뭐 이러는데 그런 핑계를 댈 수가 없었습니다.

배터리는 최대 11시간 15분 사용 가능하다고 하는데 윈도우 제품의 경우에는 이거 한 2/3 정도만 잡으시면 되고요. 대신 어댑터가 매우 작고 귀엽습니다. 같이 들고 다녀도 큰 무리가 없고요. USB-C 단자가 있는데 충전 가능한 단자거든요. 그래서 핸드폰 충전기로도 충전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니까 폰 충전기 하나로 폰이랑 노트북 번갈아 가면서 충전하시면 되겠죠.

자, 성능. 이 제품으로 굉장히 무거운 작업을 하실 분들은 없을 거예요. 이게 AMD 라이젠 5 7535U 프로세서를 넣었거든요. 약 1년 전에 나온 프로세선데 인텔에서는 i5-1335U와 많이 비교를 당하는 제품이죠. 인텔 제품과 비교하면 대부분은 인텔 제품이 높게 나오고요. 멀티코어 성능, 그러니까 한꺼번에 여러 작업을 할 때 7535U가 조금 더 높게 나옵니다. 그리고 GPU 같은 경우에는 라이젠 5의 평가가 더 좋아요. 그러니까 크레에이티브 작업 시에는 인텔보다 약간 유리할 수 있다-이런 겁니다.

자, 크리에이티브 앱은 포토샵, 프리미어 돌려봤는데요. 외장 GPU가 있는 좋은 노트북에서 렌더링에 한 6~7분쯤 걸리는 4K 영상을 돌렸더니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두배 이상인데, 어쨌든 4K까지는 돌릴 수 있다-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중간에 오류 나서 끊기지도 않았고요. 영상이 제대로 출력 됐습니다. 8K 편집부터는 이런 제품 쓰시면 안 돼요. 외장 GPU 있는 제품을 쓰셔야 됩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4K까지는 어떻게 저떻게 쓸 수 있다-이겁니다.

저가 제품인 것 같지만 6코어 12스레드고 최대 클럭속도가 4.55GHz까지 나오니까 만만한 성능은 아닙니다. 저처럼 영상 가볍게, 텍스트 많이 이렇게 쓰는 분들에게는 매우 적절하죠. 그런데 1kg이 안 되기 때문에 일하기에는 아주 좋습니다.

자 의외의 장점, 소리가 2채널뿐인데 뱅앤올룹슨 스피커가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작은 노트북에서 날 수 없는 소리가 납니다. 그래서 음악 듣기, OTT 보기에 아주 훌륭했습니다.

단점 시원하게 말해봅니다. 우선 그램보다 작죠. 그램은 15형도 1kg 미만이 있습니다. 2인치, 생각보다 크거든요. 단점이죠.

자, 그리고 그램이 싫어서 왔는데 생긴 게 너무 그램 같죠. 자세히 보면 굉장히 고급스러운 요소가 많이 있어요. 그런데 처음 받아봤을 때는 그램인가? 그램은 안돼. 싶습니다. 세라믹 화이트 색상이라고 부르는데, 무광 화이트죠. 이게 그램의 화이트와 지나치게 비슷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그램이 아니라는 해명을 계속 하셔야 될 겁니다.

자, 그럼 이 제품을 살 것이냐 말 것이냐.

나는 그램의 생긴 게 싫다. 사지 마세요. 비슷합니다.

나는 그냥 그램이 싫다. 사세요. 몇 안 되는 대안입니다.

AS, 성능 믿고 사고 싶다. 사세요. HP 정도면 충분히 믿을 수 있는 브랜드입니다.

자, 다음 시간에도 가볍게 업무할 여러분께 좋은 제품,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그때까지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영상제작. 바이라인네트워크

촬영·편집. 바이라인네트워크 영상팀 byline@byline.network

대본. <이종철 기자>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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