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인터넷은행에 도전한다는 세 회사, 차별점은?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에 이은 네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할까. 올해 네 번째 인터넷은행에 도전장을 던진 곳이 있다. 바로 한국신용데이터와 소상공인연합회, 자비스앤빌런즈다. 

세 곳의 공통점은 1금융권에서 혜택을 받지 못했던 고객군을 포섭하고 기존 금융권과의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운 것이다. 주로 자영업자, 프리랜서가 이들이 타겟하고자 하는 주 고객층이다. 각 사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하는 만큼, 그동안 쌓아온 관련 데이터와 사업 역량을 금융 상품과 서비스에 녹아낼 수 있다는 것이 세 회사의 포부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한국신용데이터와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에게 초점을, 자비스앤빌런즈는 소상공인과 여러 직업을 가진 프리랜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금융권과 인터넷은행에서 소외된 고객군을 포섭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금융 당국은 네 번째 인터넷은행에 대해 긍정적이다. 금융위는 지난 7월 시중은행,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은행권 영업관행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신용데이터, “단골비율·시간별 매출로 소상공인 입체적 평가”

가장 먼저 네 번째 인터넷은행에 대한 의지를 보인 곳은 한국신용데이터다. 한국신용데이터는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서비스한다. 자영업자 등이 카드사의 매출, 세금계산서 등의 데이터를 카카오톡과 캐시노트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130만 사업장이 도입했다. 

한국신용데이터가 만들고 싶어 하는 인터넷은행은 소상공인 맞춤 은행이다. 회사가 가진 각종 데이터로 소상공인의 상환 능력 등을 면밀하게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이 말하는 강점이다. 단순히 사장님의 개인 신용평가나 매출액이 아니라 단골비율, 객단가, 시간별 매출분포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소상공인을 입체적으로 평가한다. 

회사의 또 다른 강점은 자회사다. 한국신용데이터는 금융 관련 자회사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소프트웨어(SW) 개발사, 포스 전문기업, 결제 솔루션 전문기업 등이 있다. 

회사는 자회사가 보유한 소상공인 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실제 영업현황을 반영한 입체적인 데이터로 소상공인, 개인사업자가 정당한 평가를 받고 적시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신용데이터는 금융사 등과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가장 먼저 인터넷은행 설립 의지를 보인 만큼 컨소시엄 구성 관련해 논의가 구체화된 상황이다. 내년 초 금융 당국에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전국 700만개 소상공인 업체 데이터가 강점”

소소뱅크설립 준비위원회는 소상공인연합회 지역협의회, 전국패션소상공인연합회 등 16개 소상공인 유관단체로 이뤄졌다. 소소뱅크의 인터넷은행 인가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2019년 인가를 신청했으나 자본금 조달 계획, 사업계획 미비로 탈락했다. 당시 토스뱅크가 예비인가를 받아 세 번째 인터넷은행이 됐다. 

소소뱅크는 소상공인을 위한 인터넷은행을 표방한다. 소소뱅크 설립준비위는 소상공인 전용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줄 계획이다. 소상공인이 위치한 지역, 계절, 직능별 업무 형태 등을 고려해 전용 신용평가 모형을 도입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소소뱅크 설립준비위가 인터넷은행 도전에 나서는 이유는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과 지원이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사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아 연합회를 구성했다. 주거래 고객은 개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할 계획이다. 

특히 소소뱅크 설립준비위는 소상공인과 관련된 빅데이터를 보유한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준비위는 전국 700만개 소상공인 업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박준덕 소소뱅크 설립준비위원장은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막대한 데이터로 소상공인의 지역, 계절, 직능별 업무 형태가 반영된 소상공인 전용 신용평가 모형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소상공인 사업 환경이 반영된 맞춤형 금융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소뱅크 설립준비위는 기존 금융권, 핀테크, IT기업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릴 예정이다. 또 내년 2월에는 금융위에 설립 인가를 접수, 4월에는 최종 심사를 받을 계획이다. 

자비스앤빌런즈, “소상공인, 프리랜서 고객군으로 잡을 것”

세금신고, 환급 서비스인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도 네 번째 인터넷은행 인가에 도전한다. 회사가 만들고 싶은 삼쩜삼뱅크의 주거래 고객은 소상공인과 프리랜서 등이다. 마찬가지로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된 고객층이다. 

자비스앤빌런즈가 주거래 고객층으로 소상공인과 프리랜서를 선택한 것은 그동안 삼쩜삼 서비스를 하면서 쌓아온 데이터와 역량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 2020년 5월 삼쩜삼 서비스를 선보였다. 삼쩜삼은 세금환급, 신고 방법이 간단해 출시와 함께 입소문을 타면서 알려졌다. 

그중에서도 회사 측이 타 준비위원회, 기존 인터넷은행과 차별점을 두고 있는 고객군은 일명 ‘N잡러’로 불리는 여러 직업을 가진 프리랜서다. 삼쩜삼의 주 고객층은 기존 직장인인 근로소득자로 전체 중 70~80%를 차지한다. 이어 프리랜서, 파트타이머 등이 약 310만명, 개인소득자가 230만명이다. 

그 중에서도 회사 측이 N잡러로 대표되는 프리랜서를 주요 고객군으로 삼은 것은 기존 준비위원회와 인터넷은행과 차별점을 둘 수 있어서다. 최근엔 부업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근로소득자이지만 개인사업을 하거나, 소상공인이지만 여러 사업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회사 측은 대안신용평가 개발에 나선다. 지난해 8월 업무협약을 맺은 나이스평가정보와 올 초 대안신용평가모델 개발을 위한 데이터 분석을 시작했다. 씬파일러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고객의 상환 능력이 면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신용평가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자비스앤빌런즈는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위해 금융권, 플랫폼사 등과 만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컨소시엄 구성이 완료되면 내년 상반기 안으로 예비인가 신청을 하는 것이 목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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