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민주당 2호 인재 “다대포, e스포츠 새로운 성지로 만들겠다”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프로리그 결승전과 같은 e스포츠 야외 축제에 10만명에 가까운 관객이 모였던 벅찬 장면을 못 본 지도 벌써 15년이 넘었다. (만약 당선된다면) 부산 다대포를 e스포츠로 한번 디비지게(‘뒤집히게’의 사투리) 만들겠다.”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NC) 전무는 18일 게임·e스포츠 전문 기자들에게 부산 다대포를 “대한민국 e스포츠의 새로운 성지로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 전 전무가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2호로 발표된 이후 게임과 e스포츠 업계가 환영하는 분위기다. 정치권 내 관련 업계 이해도가 높은 거의 유일한 인물로 직간접적으로 산업 지원과 규제 개선 등을 기대할 수 있는 까닭이다.
”e스포츠에 대해 우선 애정이 크다. 다만 온라인게임 산업발전에 비해 한국 e스포츠의 산업적 발전이 더딘 것은 안타깝다. 특히 우리나라 e스포츠가 경기 실력은 최상위지만 산업의 주도권은 후발주자인 북미와 중국 등에 넘어가는 것 같다. e스포츠의 단기적 발전뿐 아니라 중장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세밀한 법적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
이 전 전무는 부산 출신이다. 그는 당선이 보장되는 비례 대신 민주당 입장에서 험지로 분류되는 고향 부산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구체적인 출마지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다만 이 전 전무가 설립을 총괄하고 직접 기지장(센터장)을 지낸 부산 소년의집학원 알로이시오기지1968과 인접하고 다대포 해수욕장이 있는 서부산의 사하을 지역구 출마가 유력하다.
그는 오래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지스타를 부산 개최로 방향을 튼 인물이기도 하다. 2008년 한국게임산업협회 운영위원장 재임 당시 킨텍스에 지스타 운영을 위한 몇 가지 개선책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고, 부산 벡스코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당시 그가 협회 회원사 설득에 나서면서 전격적으로 개최지가 서울 인근에서 부산으로 바뀌었다.
“유럽 최대 게임전시회 ‘게임 컨벤션’은 독일의 지방 도시인 쾰른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다음으로 “야구(롯데자이언츠)와 영화(부산국제영화제)가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았으니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게임 또한 부산사람들이 좋아할 거다.”(협회 회원사 설득 당시 회고)
이 전 NC 전무는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지스타를 부산국제영화제 못지않게 부산의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며 “특히 지스타를 통해 부산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성공적인 지스타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이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