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토털 클라우드 시대…SI 사업도 CSP 참여 늘어날 것”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수요 증가로 기업들의 활용 방안도 다각화 할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멀티 클라우드 적용 확산과 함께 시스템 통합(SI) 사업에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의 참여가 늘어나는 등 ‘토털 클라우드’ 시대가 올 거란 전망이다.

NHN클라우드는 19일 ‘클라우드 시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했다. 다가오는 2024년을 앞두고 클라우드 산업 전망과 활용 방안을 제시하는 자리다.

발표에 나선 박종명 경희대 AI기술경영학과 교수(사진)는 “기업 환경에서 AI 활용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AI를 가장 빠르고 신속하게 채택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클라우드”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기술이 등장한 지 벌써 2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상황. 이미 시장의 클라우드 전환이 활발한 가운데 AI 기술 적용에도 클라우드가 도우미가 될 거라는 게 박종명 교수의 전언이다.

컴퓨팅 파워를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을 뿐더러 AI 기술을 바로 솔루션으로 개발·배포하는 데도 클라우드는 강점을 가진다. AI 기술 라이브러리 역할과 더불어 AI 모델 학습을 위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도 클라우드가 힘을 발휘한다.

박 교수는 앞으로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형인공지능(AIaaS)의 시대가 올 거라고 짚었다. AI를 학습하고 실행하기 위한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제공, 배포를 위한 툴과 라이브러리 등 클라우드가 확산될수록 서비스 형태의 AI 활용도 원활해질 거란 기대다. NHN클라우드도 현재 광주광역시와 협업한 ‘국가 광주 AI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AIaaS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박 교수는 또 “(슈퍼컴퓨터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18%씩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성장하는 슈퍼컴퓨터 시장도 클라우드 확산을 이끈다. 또 슈퍼컴퓨터의 연산을 위한 데이터 전처리 수요가 늘면서 데이터 처리에 특화한 클라우드 서비스가 더 많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특히 2024년에는 ‘토털 클라우드’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요에 따라 여러 CSP를 쓰는 멀티 클라우드 시대에 이은 새 패러다임이다. IT 인프라 성격과 함께 업무 프로세스의 중심으로 클라우드가 뿌리내리면서 차세대 시스템이나 신규 사업 개발에 클라우드가 중심이 된다는 것.

SI 사업에도 CSP의 참여가 늘어나는 등 전체 IT 시장dp 종합(토털)적으로 클라우드가 자리 잡을거란 전망이다. 예컨대 과거 전사적자원관리(ERP)가 한창 보급되던 시절에는 회계 시스템에 익숙한 컨설팅펌이 SI를 주도한 것처럼 이제는 클라우드 시대를 맞아 CSP들이 SI 분야도 주도할 거란 의미다.

온프레미스 환경을 클라우드로 바꾸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 클라우드 시스템의 차세대 구축 사업이 늘어나는 것도 토털 클라우드 시대를 가속화한다. 박 교수는 “업무 활동 개선을 위한 AI와 머신러닝 활용이 증가하며 기업의 SI 사업도 늘어나고 있다”며 “신기술 도입에 유용한 클라우드가 SI 사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글로벌 기업의 국내 진출과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 등 기업들의 지역 경계가 무너지며 글로벌 SI 시장이 커지는 것도 CSP사를 바탕으로 한 토털 클라우드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박 교수는 “이제는 고객을 이해하는 클라우드의 시대가 온다”며 “계속해서 고객의 업무를 이해하고 고객의 시장을 이해하고 고객의 고객을 이해할 때 다음 세대의 클라우드가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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