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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컨설팅으로 꼼꼼하게”…효성인포메이션의 ‘SDDC’는 다르다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의 장점은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하고 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 기업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SDDC 전환은 피해야 합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기업의 인프라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그에 맞는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SDDC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박주상 클라우드사업팀장은 최근 바이라인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고객에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SDDC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등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인프라를 가상화하는 게 핵심이다. 통합 가상화를 기반으로 해 클라우드 환경 구축의 토대가 된다.

일반적인 데이터센터였다면 특정 워크로드가 몰렸을 때 서버를 늘리거나 스토리지를 늘리는 등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가상화를 활용하기 때문에 이 같은 제약을 줄여준다. 하나의 인프라를 자동화한 SW로 운영함으로써 유연한 IT 인프라 활용이 가능하다.

박주상 클라우드사업팀장은 클라우드의 기초가 되는 SDDC가 업무 유연성을 높이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단 기존 시스템을 포기하고 새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대한 거부감은 넘어야 할 과제다. 이미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놨는데 또 추가 투자를 하는 것처럼 느껴져서다. 현업에서도 이 같은 현실을 장벽으로 지적한다. 흔히 IT팀이 인프라와 인력 자원을 요청하는 ‘돈 쓰는 부서’로 인식되는 것도 부담이다.

박주상 팀장은 SDDC 구축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필요한 인프라부터 전환하면 물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네트워크 장비를 당장 변경하기 어렵다면, 서버나 스토리지 가상화부터 시작해도 된다”면서 “변경이 가능한 시점에서 네트워크 가상화와 운영 관리 자동화 SW를 추가해가면서 단계적으로 SDDC를 완성해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SDDC는 실제로 레거시 데이터센터 형태에 비해 장기적인 인적·물적 리소스 부담이 적다. 굳이 많은 인력이 업무 수행이나 모니터링에 투입될 필요가 없고, 데이터센터 자원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장비를 위한 공간과 전력 소모도 줄여준다.

서버면 서버, 스토리지면 스토리지 등 각각 분절된 하드웨어(HW)에 의존하지 않고 SW가 효과적인 리소스 배분을 자동화해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SDDC는 서버나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한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HCI·Hyper Converged Infrastructure)’ 구축이 기본이다. 각각의 HW를 따로 쓰지 않고 하나로 통합해 SW가 워크로드를 배분해준다.

효성인포메이션은 HCI 솔루션인 ‘UCP(Unified Compute Platform) HC’를 비롯해 SDDC 구현을 위한 SW와 HW를 턴키로 제공하는 ‘UCP RS’, 통합 자동화 관리 솔루션 ‘UCP 어드바이저’,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UCP CMP’ 등을 제공하고 있다. HCI 구축부터 이를 관리하는 제품까지 모든 관련 프로그램을 풀스택으로 지원한다.

1985년 설립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서버와 스토리지 분야의 전통적 강자다. 하지만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후발주자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클라우드 분야 또한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박 팀장은 “(SDDC 구축은)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하다”며 “꼼꼼한 사전 컨설팅이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사진=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통상 SDDC 전환은 짧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과정인 만큼 효성인포메이션은 기획 단계부터 고객사의 인프라 현황과 인력, 구축 예산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 가장 적합한 시스템 구축 방안을 제안한다. 클라우드 컨설턴트가 아키텍처를 설계하는 한편 클라우드 엔지니어와 레거시 시스템 엔지니어가 함께 각각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협의해 최적의 방안을 제시해준다.

박 팀장은 “고객사의 인프라 상황, 고객이 가지고 있는 문제,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목표가 무엇인지에 집중한다”면서 “고객 현황이나 목표가 정해지면 그에 따라 단계별 전략을 수립해 방향성을 맞춰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SDDC를 구축한다고 해 한 번에 레거시 시스템을 버리는 것이 아니다”라며 “고객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예측하고 클라우드 환경을 설계하고 구축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SDDC는 재해복구(DR) 차원에서도 강점이 있다. 레거시 체제라면 똑같은 환경을 이원화하는데 두 배의 리소스가 필요하다. A센터와 B센터로 나눠 양쪽 센터 모두에 IT 인프라를 구축해 둬야 한다. 하지만 SDDC는 SW를 통해 리소스 분배를 자동화했기 때문에 유연하게 리소스를 활용하면서도 서비스의 연속성이 끊기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장점을 십분 활용한 게 최근 대구광역시의 ‘D-클라우드 무중단 시스템’ 구축 사업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해당 사업을 통해 대구광역시의 클라우드 기반 DR 시스템 구축을 돕고 있다. 신속한 DR 서비스 전환을 통해 중단 없는 행정 서비스 제공을 지원하는 게 목표다.

박 팀장은 “인프라 환경과 SW를 통합 설계하고 테스트를 완료한 어플라이언스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쉽게 빠르게 SDDC를 사용할 수 있다”면서 “엔드투엔드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기술 내재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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