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3분기 숨고르기…비게임 살리고 신작 장전
2023년 3분기 매출 2647억원 영업이익 226억원
전년동기 전분기 대비로도 실적 하향
오딘 흥행에 따른 폭발적 성장 이후 숨고르기 형국
내년 상반기 롬-프로젝트V 야심작 출시
스크린 골프 신제품으로 비게임 부문 리바운드 노려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가 폭발적인 실적 성장을 일궜던 전년 대비해 저조한 성적표를 내놨다. 예상된 실적이다. 간판 게임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매출 하향을 최근 나온 ‘아레스: 라이즈오브가이던즈’가 메꾸지 못해서다. 그렇다고 아레스가 부진했던 것은 아니다. 전분기 대비로는 회사 성장을 이끌었다. 시장에서 최소 중박 이상으로 평가되나, 그 전에 나온 오딘이 워낙 크게 성공한 탓에 전년과 비교한 성장세가 한풀 꺾인 것이다. 카카오VX 등 비게임 부문도 경기침체 등 영향을 받으면서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8일 카카오게임즈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3분기 연결 실적으로 매출액 2647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2%,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5%, 전년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모바일 게임은 전분기 대비 7% 증가, 전년동기 대비 7% 감소한 183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PC온라인 게임은 전분기 대비 3% 감소, 전년동기 대비 13% 감소한 1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골프 및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21% 감소, 전년동기 대비 28% 감소한 694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VX는 비상경영을 통해 고정비 절감에 주력하고 있고 내년 초까지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으며 주력 사업에 집중하고 수익화가 어렵거나 수익을 확대하기 어려운 사업들은 축소하거나 철수하는 의사결정을 진행 중이다. 주요 수익원이었던 스크린 골프쪽이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리바운드가 언제쯤 될지 불투명이 심하다. (카카오톡) 골프 예약 플랫폼은 국내에서 트래픽 1위를 하고 있으나, 플랫폼 성격상 수익화는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 부분에 좀 더 집중하면서 조만간 신제품이 나올 스크린 골프를 중심으로 다시 한 번 리바운드를 노력하고 해외 시장 쪽도 지금 검토 중에 있다.”(조혁민 CFO, 비게임 부문 부진에 대해)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게임 준비와 라이브 게임 서비스 역량 강화에 주력한다. 하반기 ‘오딘’,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등 주요 MMORPG 3종에 신규 콘텐츠 추가 및 연말 이벤트를 진행하고, 서브컬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1.5주년 업데이트를 선보인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신작 준비에도 집중한다.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도트 그래픽에 액션성을 극대화해 콘솔 게임의 감성을 모바일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액션 RPG ‘가디스 오더’와 전 세계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전장 구현을 목표로 레드랩게임즈가 개발 중인 공동 서비스작 ▲크로스플랫폼 MMORPG ‘롬(R.O.M)’을 공개할 계획이다.
또 ▲‘아키에이지 워’를 일본과 중화권(대만, 홍콩, 마카오 등) ▲‘오딘’을 북미유럽, ‘에버소울’을 일본 지역에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등 서비스 권역을 넓혀 나간다. 이와 함께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로그라이크 캐주얼 RPG 신작 ‘프로젝트 V(가제)’와 엑스엘게임즈에서 콘솔 및 PC온라인 플랫폼 기반 ▲AAA급 신작 ‘아키에이지2’도 준비 중이다. ‘아키에이지2’는 내년 중 공개를 목표로, 게임의 핵심 전투 플레이를 선별된 서구권 등 이용자 대상으로 단계적인 테스트를 진행해가며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롬(R.O.M)은 쿼터뷰 시점의 클래식한 모바일 하드코어 MMORPG로 높은 수준의 경쟁, 자유와 보상 그리고 전략적인 공성전 등을 특징으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코어 성인 유저층을 만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동시 론칭을 해서 유저 풀을 넓히고 실시간 채팅, 번역 또는 글로벌 통계 등을 제공해서 공성전의 경쟁과 협력의 재미를 글로벌 유저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한다. 글로벌 시장을 고려한 저사양 지원 최적화에 되게 집중해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제공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V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오딘 이후 처음 선보이게 될 모바일 신작이다. 언리얼엔진5 기반의 그래픽 퀄리티와 오딘 IP를 활용한 다크판타지 콘셉트의 핵앤슬래시와 로그라이크 요소가 결합된 서바이벌 게임이다. 오딘과 세계관을 공유하기 때문에 오딘의 매력적인 캐릭터나 보스 등을 새로운 형태로 볼 수 있다. 캐릭터 육성과 스킬 활용의 재미를 극대화하면서 스테이지에 따라 캐릭터를 구성하는 진행 요소가 큰 강점이다. 짧은 플레이 타임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타이틀로 준비하고, 내년 상반기 글로벌 동시 론칭할 예정이다.”
“단기간 내로는 모바일 신작 타이틀로 글로벌 확장을 하고 그 이후로는 본격적으로 PC콘솔 플랫폼으로 다각화를 실행할 예정이다. 특히 엑스엘게임즈는 해외에서도 긍정적인 명성을 보유한 개발사로 차기작 아키에이지2의 글로벌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두터운 팬덤을 확보한 웹소설 원작의 검술명가 막내아들도 한국 IP이나 글로벌 성과를 기대하는 프로젝트다.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뛰어난 전투 조작감과 화려한 액션을 기반으로 4인이 함께 협동하여 필드와 던전에서 몬스터를 사냥 성장해 나가는 헌팅액션 RPG를 표방하고 있다. 콤보액션 그리고 스타일리시한 액션 전투를 핵심 재미로 삼고 사냥으로 수집한 재료를 활용한 풍부한 제작 및 성장 요소 그리고 팀플레이 기반의 협업과 경쟁, 어떤 갈등의 커뮤니티 요소를 추가로 개발 중이다.”(조계현 대표)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여름 독일 게임스컴에 아키에이지2와 검술명가막내아들을 출품할 계획이다. 아키에이지2는 내년 비공개테스트(CBT)를 목표로 일정을 조율 중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