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질 엔씨 TL, 확률형 뽑기 없다…내달 7일 시험대

확률형 뽑기 의존한 리니지 방식서 탈피
무료 서비스 기반에 유료 패스형 상품 위주 상품 구성
이용자들 여전히 반신반의…실제 부담 줄일지가 관건
출시 전 사전예약 시작…지스타서 대규모 시연 이벤트 마련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엔씨)가 차기 대형 야심작 ‘쓰론앤리버티(THRONE AND LIBERTY, TL)’를 오는 12월 7일 국내 출시한다. 2일 TL 개발을 총괄하는 안종옥 PD가 론칭 일정과 구체적인 과금모델(BM) 등을 밝히는 온라인 쇼케이스 영상을 공개했다. TL 출시 전 사전예약도 시작했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고강도 BM을 우려하는 여론에 확실히 반응한 모습을 보였다. 확률형 뽑기 상품을 내지 않는다. 자동사냥은 없다. 일정 매출을 가져갈 수 있는 유료 패스(구독) 위주 상품을 구성한다.

이 같은 엔씨의 승부수에도 게이머들은 반신반의하고 있다. 오랜 기간 리니지 모바일 3총사(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로 업계 최고 수준의 확률형 뽑기 BM을 고수해서다. 마지막으로 선보인 리니지W에서 변화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했으나,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는 게 대체적인 시장 반응이다.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특성상 수시 업데이트로 상품 운용 방식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확률형 상품이 없더라도 확정형 상품 반복 구매를 강하게 유도하거나, 전쟁에 필수적인 재화 수급 난도를 높여 간접 BM을 적용하는 등의 운용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게이머들이 반응이 아직 미적지근한 것이다. 엔씨가 공언한대로 실질적인 운용이 이용자들의 부담을 줄인 형태로 나올지가 관건이다.

YouTube video

이날 안종옥 PD는 ▲코스튬(의상)과 성장 지원 아이템으로 구성된 ‘패스형 상품’ ▲’외형 꾸미기’와 개성에 따라 변형 가능한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상품 ▲이용자간 아이템을 사고 팔 수 있는 ‘거래소’ ▲구매 시 확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아미토이∙야성 변신 상품 등 4종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패스형 상품은 성장과 배틀 두 가지다. 성장 패스는 캐릭터 성장에 따라 보상을 지급하는 1회 구매 상품이다. 핵심 상품은 4주 단위의 특별 미션을 완수할 시 보상이 주어지는 배틀이다. 여기에 캐릭터 능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외형 꾸미기, 아미토이와 야성 변신 등 능력치 보조 확정형 상품 등을 내밀었다. 아미토이와 야성 변신은 개체가 많을수록 혜택이 늘어난다.

유료 재화 기반 아이템 거래소도 운영한다. 거래 수수료율은 밝히지 않았다. 기존 리니지 시리즈에선 거래대금의 3~5% 기본 세율에 각 성주(이용자)들이 매긴 수수료를 더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안PD는 “TL 패스형 상품의 핵심은 플레이하는 만큼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라며 “아미토이와 야성 변신은 외형적 가치에 비중을 둔 상품으로, 게임을 플레이해 습득할 수 있는 아미토이∙야성 변신과 상품 사이에 성능 차이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수집 콘텐츠 역시 게임 내에서 얻을 수 있는 아미토이와 야성 변신으로 모두 달성할 수 있다.

안 PD는 쇼케이스 영상에서 TL의 자율성을 강조하면서, 전쟁 양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날씨에 대해 ‘직접 조정’이 가능하다고도 밝혔다. 게이머들은 우스갯소리로 ‘날씨변화권’ 유료 상품 출시를 점쳤으나, 랭커에게 주는 일종의 보상이라고 보면 된다.

“비가 온다면 우리는 새로운 지형을 통해 우회 전략을 펼칠 수 있습니다. 혹은 바람이 강하게 분다면 비행 거리 증가를 이용해 높은 지형에서 침투할 수도 있습니다. 고지대의 우위를 점해 원거리 위주로 전투를 유리하게 풀어내는 방법도 있죠. 일식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몸을 숨기고 적진 한가운데까지 잠입하는 기회를 얻을지도 모릅니다. 자신이 마주한 월드의 모습에 따라 전혀 다른 플레이를 선택할 수 있는 겁니다. 더 나아가 월드의 원리에 통달한 유저는 직접 환경을 조정해 전투를 유리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즉 변칙성을 응용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월드의 변수 그 자체가 될 수 있는 거죠.”

엔씨는 TL에서 클래스(직업)를 없앴다. 7종의 무기 중 두 가지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 장비는 실패 없이 강화할 수 있고, 강화 레벨을 다른 장비에 그대로 이전하는 ‘전승 시스템’도 구현했다.

장비 강화 실패 시 재화 증발을 없앤 부분은 게이머들이 환호할 부분이다. 이전 리니지 시리즈에선 엔씨가 수시 업데이트로 게임 내 경제를 주무르면서 핵심 BM으로 연결한 부분이다. 앞으로 TL 출시 후 강화 재료 수급이 원활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여러분은 성장하기 위해 무기와 스킬을 강화해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실패란 개념은 없습니다. 모든 강화는 누적되며, 강화 수치가 하락하거나 파손되는 경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무기의 교체와 교환이 자유롭게 발생할 수 있도록 동일 등급 장비의 강화 레벨을 그대로 이전할 수 있는 전승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무기 성장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상황과 콘텐츠에 맞춰 여러 무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TL에서는 이용자 사이의 협력과 경쟁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대표적인 협력 콘텐츠는 다양한 ‘던전’이다. 안 PD는 “이용자가 파티를 구성해 기믹(Gimmick)을 돌파하는 던전에서 MMORPG 특유의 ‘협동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경쟁 콘텐츠로는 ‘공성전’을 꼽았다. 안PD는 “TL의 공성전은 개발 기술의 집약체”라며 “1000명이 넘는 인원이 접속해도 끊김 없는 서버 기술력과 이용자가 직접 거대 생명체인 골렘으로 변신해 전쟁에 참여할 수 있는 공성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성전이 끝나면 각 마을에서 모인 세금을 한 곳에 모으는 ‘세금 수송’ 콘텐츠가 진행된다. 세금을 지키려는 길드와 빼앗으려는 길드가 협곡과 평야를 오가며 전투를 펼친다.

한편 엔씨(NC)는 TL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참여자는 ▲야성 변신 ‘로제트 레오퍼플’ ▲아미토이 ‘아기 씨앗 포핀’ ▲다양한 성장 지원 아이템이 담긴 ‘모험 지원 상자’를 받는다.

엔씨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에 ‘TL ZONE’을 마련한다. 11월 18일(토) 오후 1시 진행하는 무대 이벤트에서 ▲1인 던전 ▲6인 파티 던전 ▲대규모 길드 레이드 등을 개발진이 직접 시연한다. 관람객은 사전 예약과, 유튜브 채널 구독을 인증해 게임 쿠폰을 받을 수 있다. 현장 이벤트에 참여하면 ‘지포스 RTX 4060Ti’ 등의 경품도 획득 가능하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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