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디지털금융 핵심 이슈는 “금융보안 프렌들리”

금융보안원(원장 김철웅)은 2일 2024년 디지털금융 및 사이버보안 핵심 키워드로 ‘금융보안 프렌들리(Friendly)’를 제시하고, 이를 포함해 총 10가지 이슈 전망을 발표했다.

금융보안 프렌들리 전략은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금융보안을 일상과 비즈니스 속 필수가치로 인식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디지털금융 정책(Financial Policy) 분야 이슈로는 자율보안체계 전환, 사이버복원력, 소프트웨어 중심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보안 위협(Security Threat) 키워드로는 하이브리드 위협, 소프트웨어자재명세서(SBOM), 딥페이크 기술 악용을 ▲IT 혁신(IT Innovation) 관련 키워드로는 디지털지갑, 책임감 있는 인공지능(AI), 금융 사물인터넷(FoT)을 각각 지목했다.

금융보안원에 따르면, 금융IT 환경 변화와 새로운 보안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원칙중심 규제에 기반한 자율보안체계 전환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도 자체 보안역량 강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IT복잡성 등으로 금융보안 사고를 원천 차단하기에 한계가 있으므로,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강조하는 사이버복원력(Cyber resilience)의 설계・운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규제샌드박스 정책 등으로 금융권에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형태의 소프트웨어(SW) 이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한 잠재적인 보안 사각지대가 발생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

또 온·오프라인 연계 등 영역을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위협이 확대될 것이며, 공격도구에 AI 등 신기술까지 접목되고 있는 만큼 공격대응 역량 강화 및 국가 간 긴밀한 연대와 민관 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금융권에 오픈소스 등을 활용한 SW 개발이 일상화되면서 SW 공급망 공격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으로 SBOM 활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개인의 목소리, 얼굴 등을 진짜인 것 처럼 제작하는 딥페이크(Deepfake) 악용 금융사기 범죄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여,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정책 마련은 물론 금융소비자 홍보 강화 등도 필요하다.

자체 인증서를 기반으로 본인확인, 전자문서 중계 등을 모바일 앱에서 제공하는 디지털지갑 사업 경쟁이 금융권에 본격화될 것이고, 신원도용 등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성 확보 노력이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뿐만 아니라 AI 기반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 금융서비스의 확산과 더불어 AI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전제하는 책임감 있는 AI(Responsible AI)을 위한 노력이 동반될 필요가 있다.

웨어러블 기기 결제 등 금융권 사물인터넷(FoT, Finance of Things) 확산과 더불어 새로운 보안위협이 등장할 것이므로 서비스 설계부터 보안성을 고려(Security by Design)하는 등 사고 발생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김철웅 금융보안원 원장은 “지능화·고도화되고 있는 보안위협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디지털금융 서비스의 편의성과 더불어 안전성도 균형있게 확보될 수 있도록 전 금융생태계는 보안성의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금융보안원은 금융보안 싱크탱크로서 금융보안이 특정 기술의 영역으로 한정되지 않고 일상업무와 생활 속에서 필수적인 가치로 인식될 수 있도록 ′프렌들리한 금융보안′을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보안원은 오는 9일 개최하는 금융정보보호 컨퍼런스 ‘FISCON 2023’에서 이같은 2024년 이슈 전망 강연을 진행하고, 보고서도 배포할 예정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관련 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