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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리뷰] 안경하나로 330인치 영화·게임 끝, 엑스리얼 에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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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종철의 까다로운 리뷰. 오늘은 엑스리얼의 새 버전, 엑스리얼 에어 2를 가져왔습니다. 작년에 엑스리얼 에어 1이랑 빔 리뷰를 했었는데요. 2가 이렇게 빨리 나오다니 놀랍습니다.

자, 엑스리얼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께 잠깐만 설명드리면, 이 제품은 마이크로 OLED가 달린 AR 글래스입니다. 메타 퀘스트나 애플 비전 프로처럼 쓰는 기계는 아니고요. 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용도로 씁니다. 동영상 시청, 게임 이런 걸로 쓰는 거죠.

자, 에어 2는 이번에 뭐가 바뀌었나 봤는데 무게, 밀도, 밝기-이렇게 세가지가 바뀌었습니다. 이 중에 처음 제일 와닿는 건 무게예요. 엑스리얼 에어 1도 79g으로 그렇게 무겁지 않았거든요? 근데 여기서 7g을 줄여서 72g이 됐습니다.

이게 한번 영화를 보면 적어도 두시간은 끼고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 면에서 가벼워지는 거, 아주 중요하죠. 사실 에어 1도 피로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없다-이렇게 이해하시면 되겠네요.

자, 화소 밀도도 좀 바뀌었는데요. 마이크로 OLED 아시죠. OLED의 미래입니다. OLED 소자 하나하나를 아주 작게 만든 건데요. 굉장히 비싼 소재고요. 그래서 마이크로 OLED TV는 1억씩 하고 그러죠.

이 제품은 동시에 투명 OLED입니다. 원래 LCD에서는 까만 부분도 강제로 봐야되잖아요. OLED는 그 부분 소자가 꺼집니다. 그러니까 앞이 보이는 거죠., 그러니까 이 앞 화면은 그냥 투명 유리예요. 퀘스트나 비전 프로는 카메라로 찍어서 쏴주는 거거든요.

그래서 실물 느낌과 약간은 다른데, 이건 그냥 실제로 보는 겁니다. 끼고 길거리 다닐 수 있을 정돈데 꼴이 약간 우습죠.

하여튼 원래 에어 1에서는 이 OLED가 하나가 0.68인치였어요. 이게 0.55인치로 바뀌면서 제품이 가벼워지고 작아진 겁니다.

자,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거, 전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요. 밝기가 400니트에서 500니트로 올랐습니다. 400니트는 고사양 모니터 정도 되는 밝기고요. 500니트는 맥북 프로 정도 되는 밝기죠. 그래서 원래는 좀 깜깜한 데서 써야 했는데, 에어 2는 무드등 정도의 밝기에서는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도 커튼 친 정도로는 업무가 충분히 가능했고요. 만약 그것도 싫다-하면 커버로 앞을 가리시면 됩니다. 제가 에어 1에서는 거의 끼우고 사용했는데, 에어 2는 밝아지다 보니까 개인적으로는 끼우는 게 더 답답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자, 단점 말해볼게요. 내장 스피커 소리가 작습니다. 이게 에어 1부터 문제였는데, 조용한 환경이 아니면 소리가 잘 안 들려요. 그래서 밖에서 쓸 때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연결해서 쓰시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이게 안경하나만 딱 쓰면 되는 장점을 해치잖아요. 그래서 별로예요.

자, 그리고 에어 2 발매와 함께 중요한 소식이 나왔습니다. 엑스리얼 빔의 업데이트.

엑스리얼 빔은 에어 2와 별도의 기기예요. 원래 엑스리얼은 노트북, 스마트폰 이런 화면을 미러링해서 쓰는 기곈데요. 빔을 꽂으면 그리고 스위치, 스팀덱 같은 게임기도 연결할 수 있죠. 또 일종의 스마트 TV처럼 쓸 수 있습니다. 원래는 앱 설치가 불가능했는데 이제 설치가 되거든요. 저는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플러스를 깔았고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설치했습니다. 특히 인스타그램, 개꿀이네요. 아무 방해도 없이 비키(삑-).

그러니까 빔이 없으면 OTT를 유튜브밖에 못 봅니다. 그러니까 빔이 있는 게 좋아요.

물론 빔에서도 공식 플레이 스토어를 지원하는 건 아닙니다. 앱토이드 같은 데 들어가서 APK 파일을 구해서 설치해야 해요. 그런데 이게 되는 게 있고 아닌 게 있어요.

예를 들어서 유튜브는 안깔리는데, 다른 OTT들은 잘 구동됐습니다. 빔 내부에 저장공간이 32GB가 있기 때문에 파일을 구하시면 그냥 보실 수도 있습니다. 이제 비행기 탈 때나 캠핑갈 때도 쓸모 있는 기기가 된 거죠.

게임 설치도 해봤는데요. 컨트롤러 연결이 안 돼서 못하고요.

저번에 프리스타일 2 리뷰할 때처럼 어디든 갖고 갈 수 있는 게 장점인데, 안경 하나니까 더 간편하죠. 특히 방에 누워서 영화를 보면 더 이상 필요한 게 있을까-싶을 정도로 행복합니다. 제 크리스마스, 이제 다 준비됐습니다. 슬프지 않아요.

자, 빔이 있으면 브라우저도 설치해서 인터넷도 할 수 있는데요. 조작이 불편해서 추천드리진 않고요. 그냥 노트북 연결해서 하세요.

자, 엑스리얼 에어 2의 최고의 용도, OTT와 휴대용 게임기. 두가지를 좋아하는 분께 추천드리겠습니다. 저는 이걸로 젤다 왕눈을 다시 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주말엔 범죄도시 2와 3를 디즈니+에서 봤고요. 곧 이걸로 오징어게임을 보게 되겠죠.

문제는 1과 2의 스펙 차이가 아주 크지는 않다는 건데, 가격 차이도 별로 안 큽니다. 1은 49만원대, 2는 54만원대예요. 그러니까 1을 가진 분들이 2로 굳이 가실 필요는 없고요.

처음 구매하시면 2를 구매하시는 게 좋겠다는 의견입니다. 빔과 같이 사면 할인하는 행사도 하고 있으니까 엑스리얼 사이트 꼭 들어가 보시고요. 보기만 하는 용돈데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그런데 소재 특성상 이거보다 저렴하긴 좀 어렵다-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자, 그럼 이 제품을 살 것이냐 말 것이냐.

에어 1을 가지고 있는 분. 사지 마세요! 큰 차이 안 납니다.

혼자 대형 화면으로 영화 보는 게 취미다. 사세요! 빔을 끼우면 330인치까지 화면이 확장됩니다. 대신 너무 크니까 한 120인치 정도로 맞추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대형 화면 들고 다니면서 게임 하고 싶다. 사세요. 이겁니다.

자, 다음 시간에도 혼자 사는 여러분이 행복한 제품,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그때까지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영상제작. 바이라인네트워크

촬영·편집. 바이라인네트워크 영상팀 byline@byline.network

대본. <이종철 기자>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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