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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리뷰] 울트라 이름에 걸맞는 보스 QC 울트라 헤드폰&이어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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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종철의 까다로운 리뷰. 여러분이 요청하셨던 보스 QC 울트라, 이어폰과 헤드폰을 모두 갖고왔습니다.

일단 여러분이 더 궁금하실 헤드폰부터 볼게요. 노캔, 음질 두가지만 봅니다. 노캔, 좋습니다. 그런데 소니랑 비교하고 싶으시죠? WH-1000XM5랑 비교하자면 뭐가 나을까요? 애석하게도 비슷합니다. 대신 특성이 약간 달라요. 소니는 고역대를 잘 잡고요. QC 울트라 헤드폰은 저역대를 잘 잡습니다. 이해가 잘 안 가시죠? QC 울트라는 노캔을 최대로 해도 사람 말소리가 들립니다. 그런데 노래를 틀면 이것마저도 안 들려요. 그래서 야외에서는 차에 부딪힐뻔한적 많거든요. 조심하세요.

그리고 노캔의 최대 적 있죠. 팔락팔락하는 바람 소리. 드디어, 이걸 잡은 회사가 나타났습니다. 마침 제가 노캔 헤드폰 리뷰할 때만 되면 비바람이 퍼붓고 있는데요. 바람 소리가 안 들립니다. 신기해요.

단점이 하나 있는데 원래 노캔을 켜면 아무 소리도 안 들려야 되잖아요. 그런데 헤드폰 내부에서 작지만 후웅하는 소리가 계속 납니다. 신경 쓰이는 수준은 아니에요.

생긴 거 아주 잠깐만 말씀드릴게요. QC 디자인에서 드디어 약간 변했습니다. 근데 아주 약간이고 이렇게 아래로 긴 타입은 조금 덜 못생겨 보인다고 제가 전에 말씀드렸죠. 그 장점 유지하면서 튀어나온 부분들 정리해서 조금 모던하게 바뀌었네요. 이 버튼은 주변음 허용, 통화, 노캔 이런 걸 조정하는 액션 버튼이고요. 여길 슬라이드해서 소리크기 조정이 가능합니다. 편해요.

자, 음질. 제가 2주 전에 리뷰했던 보스 QC는 해상력이 특기라고 했죠. QC 울트라는 이 해상력이 더 좋습니다. 놀라워요. 거기다가 베이스까지 묵직하게 얹힌 느낌이에요. 그래서 클래식 음원 들으면 정말 소름이 쫙 끼칩니다. 옆에 있는 것 같아요. 무섭습니다. 단점도 있는데요. 트레블 있죠. 높은 소리 부분이 많이 튑니다. 그래서 어떤 음악들은 듣기 아주 거슬려요. 그리고 보컬 위주의 곡들이 약간 먹먹하게 들립니다.

소니랑 비교하면 개성이 강한 소리죠. 그런데 반면, 소니 제품은 이퀄라이저를 아주 섬세하게 만질 수 있잖아요. 그래서 개성이 강한 소리도 만들 수 있는 반면 보스는 그 정도는 아니죠. 그러니까 XM5와 비교하면 해상력과 베이스가 굉장한데, 그만큼 감정 소비가 심한 물건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울리는 음원은 QC와 마찬가지로, 클래식, 오케스트라고요. 제 추천곡은 Stephan Moccio의 Until I Found You, Ying-Hsueh Chen의 Nocturn, 의외로 이걸로 들으면 최고의 노래가 있는데요. 성시경의 미소 천사.

자,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걸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이폰·갤럭시와의 궁합.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을 쓰는 제품은 AptX HD Adaptive라는 훌륭한 코덱을 쓸 수 있죠. 그런데 애플과 갤럭시가 모두 이걸 지원 안 합니다. 갤럭시는 퀄컴 칩을 쓰는데도 안 해요. 그래서 이걸 지원하는 다른 폰으로 테스트해 봤는데요. 원래는 AptX HD를 지원 안 하는 경우, 그러니까 아이폰과 갤럭시에서는 왠지 힘 빠진, 반건조 오징어 같은 소리가 나야 정상입니다. AptX를 지원하는 낫싱 폰과 안 하는 아이폰 모두에서 테스트해 봤는데요. 소리가 비슷하게 납니다. 어떻게 한 건진 모르겠는데 거의 똑같아요.

반면에 소니는 자체 코덱을 쓰죠. LDAC이라고 있는데, 이건 안드로이드에는 다 되고요. 아이폰에선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서의 소리 차이가 심합니다. 자, 그러니까 결론 나오죠. 아이폰에서는 소니가 아니라 보스다.

자, QC 울트라 이어버드도 보겠습니다.

노캔. 특성이 QC 울트라랑 똑같네요. 사람 소리는 잘 들리고 바람 소리가 안 들립니다. 에어팟 프로 2보단 낫고요. 소니 WF-1000XM5와는 비슷합니다.

소리 세팅은 QC 울트라랑 약간 달라요. 개성이 좀 적은 대신 소리가 날이 서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바이올린, 비올라 이런 악기 들으면요. 파지가 바뀔 때 투둑하는 소리 있죠. 이게 소리가 굉장히 작기 때문에 일반 이어폰에서는 잘 안들리거든요. QC 울트라 이어버드에서는 들립니다. 그러니까 모든 종류의 어쿠스틱 악기 있죠. 기타, 관악기, 타악기 이런 소리에 적합하고요. 특히 활로 연주하는 현악기-에서 최고의 소리가 납니다. 아름다워요. 반면에 전자음악에서는 조금 심심하다 이런 느낌을 받았고요. 저는 요즘 클래식에 꽂혀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헤드폰처럼 트레블이 튀는 현상도 없었습니다.

소니 대비 단점도 있는데요. 헤드폰에서의 그 느낌 있죠. 거대한 공간에서 소리가 막 돌아다니는 그 느낌. 소니가 미는 그 느낌인데 그게 QC 울트라 이어버즈에서도 나긴 나요. 그러니까 소리가 공간감이 굉장히 있는 건데, 이건 소니보다 좀 덜했습니다. 그러니까 헤드폰 낀 느낌이 얼마나 나느냐-에서는 XM5가 낫고요. 음질은 두 제품 특성이 다릅니다. 저는 만약 선택하라고 하면 헤드폰은 QC 울트라, 이어폰은 소니 XM5 이렇게 고르겠습니다.

자, 외모는 요즘 모든 회사들이 줄이는 추센데 QC는 그딴 거 없네요. 엄청난 덩치입니다. 그런데 꼈을 때 이상하진 않아요. 이상한가요? 그럼 제 얼굴이 이상한 겁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여러분 얼굴에서도 이상할 가능성 높습니다. 한번 껴보시고 구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자, 공간음향, 헤드폰과 이어폰 모두에서 몰입 음향이라는 이름으로 지원하는데요.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에어팟 프로 정도는 아예 아니고요. 소리가 좀 풍부해진다-이 정도로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 그럼 이 제품을 살 것이냐 말 것이냐.

헤드폰을 사고 싶은데 아이폰을 쓴다. QC 울트라 사세요. 아이폰에서도 극상의 음질, 나옵니다.

헤드폰을 사고 싶은데 사람이 싫다. 사지 마세요. 사람 목소리를 덜 걸러줍니다.

안드로이드를 쓰는데 이어폰이 사고 싶다. XM5 사세요.

아이폰을 쓰는데 에어팟이 싫다. 소니 XM5 사세요.

자, 다음 시간에도 추천곡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그때까지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영상제작. 바이라인네트워크

촬영·편집. 바이라인네트워크 영상팀 byline@byline.network

대본. <이종철 기자>jude@byline.network

첫 댓글

  1. 저도 보스 울트라이어버드 쓰는중인데
    보컬이 먹먹하고 보컬해상도가 구린거같아서 검색하다보니 이글을 찾게되었네요
    아주 좋음 리뷰 잘읽었습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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