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BN] 쿠팡 뷰티쇼 보러 메가박스 간다…퍼주기 혜택은 무엇?

쿠팡이 메가박스에서 ‘메가뷰티쇼 어워즈 버추얼스토어’를 선보인다. 지난 8월에 3일간 진행한 성수동 팝업스토어에 이어 두 번째다.

쿠팡은 지금까지 오프라인 사업을 운영하지 않았다. 홈플러스 인수설이 도는 정도에서 그쳤다.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면 쿠팡이츠 외에는 오프라인 기반 사업은 사실상 전무하다.

이번 행사는 쿠팡 대표 뷰티 행사인 메가뷰티쇼 일환이다. 메가뷰티쇼는 쿠팡 뷰티 데이터 분석 조직인 쿠팡 뷰티데이터랩이 선정한 인기 뷰티 브랜드를 모아 할인가로 선보이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달바 ▲토니모리 ▲메디필 ▲한스킨 ▲메리쏘드 등 총 8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오프라인에 나선 쿠팡 확인차, 메가박스 강남을 방문했다. 메가박스 강남점 현장에는 티켓박스 맞은 편에 전시케이스가 있다. 참여 브랜드의 주요 인기 상품들이 전시됐다. 상품, 상품명, 브랜드, QR코드가 배치됐다. 여기에 더해 QR코드를 통해 쿠팡 앱 내 메가뷰티쇼에 들어갈 수 있다. 현장에서는 이를 확인하는 사람들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매장별로 혜택도 다르다. 그야말로 퍼주기 수준이다.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는 QR코드를 통해 2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13만원 상당 뷰티박스를 제공한다. 강남점에서는 메가뷰티쇼 브랜드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텀블러를 증정한다고 공지했다. 인스타그램에 버추얼스토어 촬영 후 게시글을 올리면 추첨으로 10만원 상당 로켓 럭셔리 상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체험, 구매 등 오프라인에서 즐길 수 있는 요소는 없었다. 지난 행사 당시 쿠팡은 성수동 쎈느에서 다양한 뷰티브랜드와 함께 부스를 열어 다양한 체험 요소를 더했다. 이번 행사는 상품 전시 위주다.


소비자는 현장에서 상품을 수령할 수 없는 대신, QR코드를 통해 구매, 배송 받을 수 있다. 29CM의 오프라인 매장 29성수에서 주로 활용했던 방식이다. 현장에서의 충분한 재고 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쿠팡 버추얼스토어는 마케팅 성격이 두드러지는 행사로 볼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고객의 인지도를 높이는 차원이다. 실제로 지난 행사에서는 성수동 쎈느에서만 행사를 진행했다면, 이번에는 메가박스 영화관은 총 8곳에서 행사를 진행해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메가박스 코엑스, 강남, 홍대, 하남스타필드, 대전신세계, 대구신세계, 부산대, 전대(광주) 다.쿠팡의 뷰티 인지도 향상을 위한 시도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지점별 ‘쿠팡 메가뷰티쇼관’도 마련했다. 영화를 예매하려는 메가박스 소비자들도 ‘쿠팡 메가뷰티쇼관’이라는 이름이 달린 상영관을 예매 시 확인할 수 있다. 또 해당 상영관에서는 영화 시작 전 광고로 쿠팡 메가뷰티쇼 행사 영상을 볼 수 있다.

현재 쿠팡은 온라인 뷰티 시장 내 1위로 꼽힌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뉴스레터 ‘리테일톡’ 내 칸타 월드패널 뷰티섹터 데이터에 따르면 온라인 뷰티 시장의 점유율은 구매액 기준 51% 수준이다. 이 중 화장품 온라인 채널 점유율은 올해 1분기 기준 쿠팡이 1위다. 온라인 시장 내 쿠팡의 성장세와 비례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커머스 플랫폼 관계자는 “올리브영, 백화점 등 뷰티 제품을 경험하기 쉬운 환경에서 쿠팡이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기 때문에 구매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확인하고, 보다 저렴한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하는 것과 유사하다는 이야기다.

쿠팡이 이번 행사를 진행한 이유로는 뷰티에 관심 있는 오프라인 잠재 고객까지 쿠팡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특히 영화관이 가족단위, 연인 단위로 방문하는 공간인 이상, 다양한 연령대의 잠재 고객을 발굴할 수 있다. 또 전시케이스 내 상품으로 쿠팡 뷰티에 대한 인지도와 전문성을 내보일 수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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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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