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활용 더 쉽게…디지털리얼티의 데이터센터 전략

데이터센터 전문기업 디지털리얼티(Digital Realty)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협업을 통해 기업들의 클라우드 활용을 지원한다. 전용망 연결을 통해 보안성은 지키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7일 디지털리얼티는 한국 미디어 대상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자신들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에 적용한 AWS 다이렉트 커넥트(Direct Connect)의 효용을 설명하는 자리다.

디지털리얼티는 현재 상암 DMC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ICN10’을 운영한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인 디지털리얼티는 각 국가의 대표 공항 코드명으로 센터 이름을 짓는다. ICN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따왔다.

고빈드 차우드리(Govind Choudhury) 디지털리얼티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서비스 제공 및 시장 전략 책임은 이날 간담회에서 “데이터가 특정 위치에 계속 생성되는 ‘데이터 중력’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짚었다.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펼치는 주요 거점에 데이터를 저장해 놓고 사용한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그 지역에 계속해서 데이터가 몰리고, 추후에는 이전이 더 어려워진다는 게 차우드리 책임의 진단이다. 이 과정에서 고객과의 접점이 흐려지고, 해외와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경우 데이터 중력이 네트워크 지연 등의 문제를 낳을 수 있다.

그는 “더 개방적인 아키텍처를 활용하면 더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해진다”며 “플랫폼을 제공해 강력한 (데이터) 연결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법으로 제시하는 건 AWS를 활용한 손쉬운 클라우드 활용이다. 현재 ICN10은 디지털리얼티의 상호 연결·오케스트레이션 솔루션인 서비스패브릭(ServiceFabric)을 통해 AWS 다이렉트 커넥트 서비스 연결을 지원한다.

AWS 다이렉트 커넥트 적용 구조. (자료=디지털리얼티)

AWS 다이렉트 커넥트는 온프레미스 환경을 쓰는 기업이라도 클라우드 활용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기업 자체 데이터센터의 라우터를 통해 ICN10으로 데이터를 보내면, ICN10에 설치된 AWS 라우터가 AWS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전송해준다. 기업 시각에서 보면 물리적으로 연결된 곳은 ICN10까지 이지만, 결과적으로 AWS 클라우드의 이점까지 활용할 수 있는 구조다.

기업들은 AWS 서울 리전에 연결해 프라이빗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솔루션을 최적화하고, AWS에 대한 저지연·고성능의 안전하고 비용 효율적인 연결을 활용할 수 있다.

기업 라우터에서 ICN10에 데이터를 전달할 때는 격리된 전용 광케이블망을 쓰기 때문에 보안 위협이 줄어들고,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옮기는 작업이 쉽다는 설명이다. 최대 10Gbps의 빠른 전송속도, 100G 광대역폭과 함께 MAC 보안(MACsec) 기능도 제공한다.

다니엘 옹(Daniel Ong) 디지털리얼티 솔루션 아키텍처 디렉터는 “암호화 전송을 기반으로 더 많은 엔터프라이즈 데이터를 (안전하게)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리얼티는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도 ICN10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AI 개발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활용에 특화돼 있다. ICN10은 엔비디아 인증 코로케이션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다.

데이터가 어느 분야 못지 않게 중요한 금융권에도 ICN10이 적합하다는 게 디지털리얼티의 주장이다. 김용지 디지털리얼티코리아 이사는 “한국의 금융기관들은 주로 여의도랑 광화문에 위치한 상황에서 (ICN10이 있는) 상암동과의 연결이 수월한 만큼, 금융권도 디지털리얼티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디지털리얼티)

한편 디지털리얼티는 현재 세계 25개 이상 국가에서 30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한다. 고객사는 5000곳 이상이다.

크리스 샤프(Chris Sharp)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WS 다이렉트 커넥트를 서울에 추가하고, 강력한 다이렉트 커넥트 포트폴리오를 아태지역으로 확장했다”며 “고객들이 엣지-클라우드 네트워킹 아키텍처를 현대화할 수 있는 포괄적인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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