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3분기 흑자전환, 비결은 ‘해외주식’…흑자기조 기대

토스증권이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에 이어 두 번째 흑자 기록이다. 이번 분기 흑자전환은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수수료가 늘어나면서 견인했는데, 특히 해외주식 수수료의 비중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장세를 발판으로 토스증권은 내년에 웹트레이딩시스템(WTS)과 해외주식 옵션 거래를 선보이며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8일 토스증권에 따르면, 토스증권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어난 55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36억원, 당기순이익 역시 64% 늘어난 35억원이다. 두 분기 연속 적자를 내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토스증권 3분기 실적

토스증권이 매출액 증대와 분기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 수수료 수익과 해외 수수료 수익이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다. 예탁자산과 매매사용자 증가로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3분기 누적) 193.9%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은 164%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뤘다.

3분기만 별도로 떼어놓고 봐도 성장세가 돋보인다. 국내 매매는 전년 동기 대비 238.3%, 수수료 수익은 244.2% 늘었다. 해외 매매는 140.5%, 수수료 수익은 137.9% 증가했다. 

특히 전체 수수료 수익 중에서 국내주식보다 해외주식의 비중이 더 크다. 토스증권은 자세한 수치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해외주식의 더 비중이 크다고 밝혔다. 또 국내에서 전체 해외주식 시장 점유율도 약 20% 가까이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토스증권 고객 수는 560만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월활성사용자(MAU) 수는 300만명을 넘었다. MAU는 연초 대비 15% 이상 성장했다.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수수료 증가로 지난해 3분기에도 첫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토스증권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50% 증가한 492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해외 주식 서비스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흑자전환을 견인했다.  

토스증권이 해외주식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지난 2021년 12월이다. 국내 주식 서비스를 선보인지 약 10개월 만에 서비스를 내놨다. 해외주식 서비스는 출시와 동시에 신규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됐다. 그 결과,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미국주식 월 거래액이 4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으로 토스증권 측은 쉬운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 구매 과정에서 환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관심종목 추천, 실시간 차트, 관련 뉴스 제공 등이 기존 증권사 서비스와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소수점 거래도 해외주식 사용자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월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를 선보였다. 제한된 주문체결과 주문과 동시에 이뤄지는 체결 서비스로 투자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기존에는 해외주식 전용 계좌를 따로 만들고 미리 환전을 하고 밤에 주문을 해야 하는 등 장벽이 컸다”며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거래 장벽을 낮춘 동시에, 소수점 거래가 열리면서 시기적으로 잘 맞았다”고 말했다. 

토스증권 측은 분기 흑자전환이 이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조를 이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3분기 해외주식과 국내주식 수수료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4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아울러 토스증권은 내년을 목표로 웹 트레이딩 시스템(WTS) 고도화와 해외주식 옵션거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WTS는 별도로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웹 사이트에서 바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현재 토스증권은 WTS를 운영하고 있으나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 수준의 정보량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WTS 고도화는 거액자산가, 전문투자자까지 저변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이는 곧 거래량 증대, 수익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옵션 거래를 내년 중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단순히 주식 거래 서비스 외에도 상품 다변화를 위한 전략이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앞으로도 토스증권은 고객이 믿고 자산을 맡길 수 있는 안정감있는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실적 개선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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