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3분기 외형·내실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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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3분기 외형과 내실을 모두 다진 실적을 공개했다. 이러한 배경으로 카카오뱅크는 낮은 금리로 고객을 모은 다음, 플랫폼 수익과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9.4% 증가한 6566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21.9% 늘어난 1275억원, 당기순이익이 21.2% 증가한 9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3분기 실적 (표=카카오뱅크)

3분기 수수료 수익은 5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플랫폼 수익은 18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다. 

이번 호실적 배경으로 카카오뱅크는 낮은 대출금리로 인한 고객 유입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자행의 금리가 낮아 대환대출하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대출이 늘어났고, 이러한 활동성을 기반으로 플랫폼 수익과 수수료 수익이 늘어남으로써 전체적으로 균형있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금리는 최저 4.06%로, 토스뱅크(5.72%)와 케이뱅크(4.37%)보다 낮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3분기 말 고객 수는 2022년 3분기 대비 약 250만명 증가한 2228만명으로 집계됐다. 고객 증가는 월간활성사용자수(MAU) 확대로 이어져 3분기 평균 MAU는 1744만명으로 전년 3분기에 비해 약 13% 늘었다.

특히 전 연령대에서 고객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 연령대별 침투율(연령별 인구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은 전년 3분기보다 모든 연령층에서 늘었고, 50대의 경우 10% 포인트 높아졌다.

10대 가입자는 지난 8월 카카오뱅크 미니(mini)의 가입 가능 연령이 ‘만 14세 이상 18세 이하’에서 ‘만 7세 이상 18세 이하’로 조정되며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40대 이상 고객 침투율도 크게 늘었는데, 모임통장과 26주적금 등 인기 상품들이 중장년층에서도 자리잡은 결과로 분석된다.

고객확대는 곧 여수신 성장

고객 확대는 여신과 수신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여신 잔액은 37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27조 5000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같은 기간 34조 6000억원에서 45조 7000억원으로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8.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23.2%에서 약 5.5% 포인트 늘었다. 3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약 4조 1000억원으로 전년 3분기 약 3조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연체율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3분기 연체율은 0.49%로 1분기 0.58%, 2분기 0.52% 대비 떨어졌다. 적극적인 중·저신용대출 공급이 있었지만 경기 변화에 맞춘 정책 대응,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한 우량 차주 선별 등이 효과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3분기 판매관리비는 1068억원으로 전분기 1073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은 3분기 2.31%로 지난해 3분기 2.56%보다는 감소했지만, 2분기 2.26%보다는 소폭 늘었다.

그랩과 장기적 협력 관계 맺은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3분기 해외진출을 가시화하기도 했다. 지난 6월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컨소시엄 구축을 발표한 데 이어, 9월에는 그랩과의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첫 해외 투자를 단행했다. 

카카오뱅크가 전략적 지분 투자를 진행한 슈퍼뱅크는 그랩과 싱가포르텔레콤, 엠텍 등 동남아 최대 기업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는 디지털은행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분 투자와 함께 슈퍼뱅크의 여수신 상품, 서비스 기획 과정에서도 협업한다.

디지털은행 지분 투자에 이어 카카오뱅크는 그랩과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동남아 시장 내 다양한 협업을 모색하며, 양사의 서비스를 연동하는 사업 제휴와 기술 개발 부문에서의 협력 추진도 구상 중이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대주주 적격성 문제

카카오뱅크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카카오 대주주 적격성 문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큰 지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카카오뱅크 측은 “비즈니스 개시 때부터 카카오톡과 독립적으로 지속 성장을 해왔다”면서 “현재 별도로 생각해볼 수 있는 영업 우려 등은 걱정하지 않고 있으며,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뿐만 아니라 시장 내 다양한 회사들과 제휴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특별한 지장을 받지 않고 영업을 지속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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