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어떻게 AWS 클라우드 비용을 대폭 줄였나

KB국민은행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동시에 국민은행은 매달 늘어나는 클라우드 비용을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고민 끝에 국민은행은 자원 최적화, 스케줄링 정책 등을 적용해 비용 최적화에 나섰다. 그 결과 서비스에 따라 다르지만 50%에서 많게는 90% 이상 클라우드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서동현 KB금융지주 그룹클라우드센터 팀장 겸 KB국민은행 클라우드플랫폼부 팀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AWS 인더스트리 위크’에서 클라우드 자원 최적화와 비용 효율화 노하우를 공유했다. 

국민은행은 현재 마이데이터를 포함해 30여개 업무를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이용하고 있다. 다양한 서비스를 퍼블릭 클라우드에 올려놓은 만큼 비용도 상승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12월까지 국민은행의 퍼블릭 클라우드 비용은 매달 상승했다. 

이에 보다 못한 국민은행은 세 가지 방향으로 비용 효율화에 나섰다. 클라우드 자원을 최적화하고 스케줄링 정책을 적용, 약정할인 정책을 적용했다. 

가장 먼저 국민은행은 서버, 데이터베이스(DB), 스토리지 영역에 우선적으로 자원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다. 모니터링을 통해 평균 사용률이 20%를 넘지 않는 서버군에 대해 다운사이징을 수행했다. 결과적으로, 서버를 약 75% 다운사이징해 비용을 월 1700달러에서 400달러로 줄였다. 

데이터베이스도 마찬가지다. 서동현 팀장은 “월에 만달러가 넘게 나오는 서버를 몇 개월 동안 다운사이징해 비용을 6000달러 수준으로 낮췄으며 현재도 모니터링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많은 기업들이 스냅샷 정보 등 각종 로그를 삭제하지 않고 서버, 스토리지에 남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특정 업무 영역에서 불필요한 백업 파일을 지워 스토리지 비용을 99% 절감했다. 아마존 S3의 사례도 불필요한 파일을 지워 비용을 61% 가량 줄였다. 

서 팀장은 클라우드워치가 모니터링하기에 적절하다고 권유했다. 그는 “이 서비스도 작년 11월에서 12월 한 달 사이 비용이 증가했는데, 개발자들이 클라우드워치에 많은 로그를 집어 넣은 결과”라며 “이후 수개월간에 거쳐 꼭 필요한 로그만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96%를 절감했다”고 전했다.   

국민은행은 비용 효율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자원 최적화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서 팀장은 “스토리지 라이프 사이클에 대한 것은 숙제로 남아있다”며 “어세스(접근, Access)가 적거나 장기보관이 필요한 것은 저렴하게 이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자나 서비스 수요 부서 담당자들은 안정성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최적화를 하지 않는다”며 “다른 쪽에서 거버너스를 가지고 모니터링하고 비용추이를 보면 자원최적화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케줄링 정책 적용해보니

국민은행은 스케줄링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일주일 내내 서버를 사용하면 약 165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 주말에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118달러 정도다. 이에 국민은행은 퇴근시간 이후에 서비스를 중단해 47달러까지 비용을 줄였다. 결과적으로 처음보다 약 70%의 비용을 줄인 셈이다. 국민은행은 개발, 테스트 시스템의 스케줄링 정책을 적용해서 업무시간 외에 서비스를 중단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AWS에는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수가 200개 이상이다. 그 중에서도 스케줄링을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아마존 E2C, 아마존 RDS가 대표적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해당 서비스가 전체 비용의 70%를 차지했다. 

서 팀장은 “처음에는 각 서비스 운영 부서에 스케줄 정책을 적용하라고 가이드를 했으나 잘 지켜지지 않았다”며 “그래서 취한 방식이 중앙에서 계정을 만들어 80~90개의 계정 권한을 가져와, 각 서버가 생성할 때 스케줄링 태그를 걸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에서 모든 스케줄링 정책을 통제할 수 있도록 구성해놨다”며 “E2C, RDS를 중앙에서 통제할 수 있는 스케줄링 정책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평일에는 비용이 50%~60%로 내려갔고, 주말에는 이보다 더 비용이 절감됐다. 

서 팀장은 “매일 대시보드를 통해 일별 비용 변화 추이 등을 모니터링하고 비용이 급증할 경우 사업부서에 물어 인지를 한다”며 “서비스를 클라우드에 올리면 비용이 더 증가하는데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자원 최적화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지 비용효율적으로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