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물류창고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들어갈까?

아마존이 물류센터에서 활용하는 새로운 로봇 시스템을 선보였습니다. 세콰이어(Sequoia)와 디짓(Digit)이라는 이름입니다.

우선 세콰이어는 단순히 하나의 로봇이 아니라 아마존의 새로운 로봇 물류 시스템을 말합니다. 컨테이터화 된 토트(바구니), 다양한 로봇 팔, 이동형 로봇,  갠트리 시스템, 직원의 작업대 등이 세콰이어에 통합돼 있습니다.

고객의 주문이 들어오면 이동형 로봇은 상품이 담긴 토트를 갠트리로 운반해 옵니다. 갠트리는 크레인처럼 세워져 있는 장비로, 토트를 채우거나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직원에게 보냅니다. 직원은 작업대에 서서 일을 합니다. 허리를 굽히거나 까치발을 들어 높은 곳에 있는 상품을 꺼낼 필요가 없습니다. 허벅지에서 허리 높이의 작업대에서 상품을 꺼내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낮다고 아마존 측은 설명했습니다.

작업자가 상품을 꺼내 패킹(포장) 센터로 보내면 로봇팔 스패로우는 토트를 다시 가득 채우기 위해 남은 재고를 합칩니다. 다시 채워진 토트는 가장 효율적인 공간에 보관된다고 합니다.

아마존은 “세콰이어는 통합 로봇 시스템 세트로 작동하며 상품 보관 방법을 획기적으로 단순화, 최적화하며 직원들이 안전한 방법으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통해 현재보다 재고를 최대 75% 빠르게 식별하고 저장할 수 있으며, 주문이 접수된 후 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25% 줄였다고 합니다. 이는 곳 더 많은 상품이 익일 배송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겠죠? 현재 세콰이어는 텍사스 주 휴스턴에 있는 한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세콰이어와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 ‘디짓(Digit)’입니다. 휴머노이드란 사람처럼 생긴 로봇을 말합니다. 디짓 역시 사람처럼 두 개의 팔과 두 개의 다리가 달린 로봇입니다.

디짓은 두 다리로 걷고 허리를 숙여 물건을 집고 들어올리는 등의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바퀴달린 로봇, 위치가 고정된 로봇팔과 달리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에도 도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바퀴달린 로봇이 갈 수 없는 공간에 있는 상품도 집어 올 수 있겠죠? 아마존은 일단 토트 안에 상품이 없을 때 그 토트를 집어 옮기는 역할을 디짓에 맡길 예정입니다. 아마존은 어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라는 회사와의 파트너십으로 디짓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최근 테슬라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한창이죠? 사람처럼 걸어다니는 로봇을 공장이나 물류센터와 같은 비즈니스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아 보입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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