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휴대용 올인원 데스크톱 엔비 무브와 폴더블 랩톱 스펙터 폴더블 발표

HP가 하이브리드 업무 시대를 맞아 생소한 PC들을 대거 발표했다. 두 제품 모두 시중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형태다. 들고 다닐 수 있는 올인원 PC HP 엔비 무브 24는 본체가 4.1kg에 불과한 23.8인치 QHD 데스크톱이다. 화면은 IPS 패널을 사용했다. 프로세서로는 주로 랩톱에 사용하는 저전력 제품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i5-1335U를 사용했고, 8GB LPDDR5 온보드 메모리가 탑재돼 있다.

제품 후면부에는 키보드를 수납할 수 있게 돼 있다. 키보드 내에는 트랙패드가 내장돼 있어 별도로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며,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터치로 직접 조작도 가능하다. 이동이 가능한 제품답게 상단에는 손잡이가 탑재돼 있으며, 하단 양쪽에 제품을 세울 수 있는 접이식 스탠드가 내장돼 있다.

땅에 내려놓으면 자동으로 펼쳐지는 스탠드 via GIPHY

지면에 내려놓으면 스탠드는 자동으로 펼쳐진다. 전체적으로 베젤이 좁은 세라믹 화이트톤의 컴패트한 디자인을 갖고 있어 사용하지 않을 때도 수납하기 쉽다.

가정에서 이동하며 쓸 수 있는 제품인 만큼 오디오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뱅앤올룹슨 오디오를 탑재했으며, 공간을 인식해 소리를 뿌려주는 AI 어댑티드 오디오 역시 탑재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들을 통해 운동, 엔터테인먼트, 사무 작업, 컴팩트한 보관 등이 가능하다고 HP는 밝히고 있다.

엔비 무브 24는 랩톱과 마찬가지로 프라이버시 셔터가 장착된 5MP 와이드 비전 카메라가 탑재돼 화상회의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카메라와 함께 조도 감지 센서가 작동해 밝기 조절 역시 자동으로 된다.

아쉬운 것은 활용 시간이다. 이동이 가능한 제품인 만큼 내부에 배터리를 탑재해 동영상 시청 시 최대 활용 시간이 4시간인데, 외부 업무 시 정규 업무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는 결국 어댑터를 소지해야 한다는 것이 아쉽다.

HP 최초의 폴더블 랩톱도 등장했다. 펼쳤을 때 17인치에 달하는 HP 스펙터 폴더블은 12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 HP의 협업 솔루션 HP 프레즌스 2.0., 윈도우에서 안드로이드-아이폰 연결이 가능한 인텔 유니슨 기능 등울 탑재하고 있다. 활용 시간도 짧지 않다. 노트북 모드에서는 최대 12시간, 데스크톱 모드에서는 최대 11시간 활용할 수 있다.

제품은 세로로 세웠을 때의 태블릿 모드, 가로로 세웠을 때의 데스크톱 모드, 접어서 키보드를 얹었을 때의 노트북 모드로 정의한다. 노트북 모드의 경우 키보드로 후면 전체를 덮으면 12.3 컴팩트 모드, 키보드를 조금 내려 화면을 쓸 경우 14인치 확장 모드, 17인치 화면 전체를 듀얼 스크린으로 사용하는 듀얼 스크린 모드 세가지 방법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데스크톱 모드에서는 일체형 킥스텐드를 통해 스크린을 세울 수 있다.

확장모드나 노트북 모드에서 키보드는 정해진 위치에 알아서 자석으로 붙으며, 가려진 부분의 화면은 자동으로 꺼진다 via GIPHY

제품 두께는 펼쳤을 때 스마트폰 수준인 8,5mm이며, 무게는 본품 1.35kg이다.

키보드는 무선 충전이 가능한 초슬림 제품이며, 태블릿 모드에서는 무선 충전이 가능한 펜을 사용 가능하다.

화면은 IMAX Enhanced 인증을 받은 LG OLED 패널을 사용했으며, 스피커는 네 모서리에 모두 탑재된 쿼드 스피커 싯스템을 활용한다.

원격 업무에 대비해 다양한 소프트웨어도 탑재하고 있다. 워크 어웨이 잠금, 원격 콘텐츠 제어 등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화면 밝기 조정 등의 기능을 통해 사용자 개인 정보를 직접 보호할 수 있도록 한다.

해당 제품들은 커피 찌꺼기, 재활용 알루미늄, 재생 플라스틱 등을 최대한 사용해 지속가능성을 최대한 보장한다. 그 결과 미국 전자제품 친환경 인증 제도 ‘EPEAT’에서 골드 등급을 받았으며,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 친환경 제품에 부여하는 ‘에너지스타’ 인증 역시 취득했다. 앞으로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50% 감소, 2040년까지 100% 감소(Net Zero)를 목표로 하고 있다.

HP의 소병홍 HP코리아 퍼스널 시스템 카테고리는 패널 토의에서 “엔데믹 시대에 맞춰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맞춘 제품을 준비했다”며 신제품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HP는 이같은 고객 개인화 니즈에 맞춘 전략을 ‘퓨처 레디’로 정의하고, 현재보다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밝혔다.

HP의 신제품은 성수동 ‘타임애프터타임’에서 6~7일 양일에 걸쳐 공유, 업무, 지속가능성, 게이밍 4가지 콘셉트로 꾸민 체험존을 운영한다.

엔비 무브는 2주 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150만원대에 판매를 계획 중이다. HP 스펙터 폴더블의 경우 출시일과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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