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자사 상품 검수해 온 페이머스스튜디오 인수
한정판 리셀 플랫폼 크림이 자사 상품 검수를 맡고 있던 페이머스스튜디오(이하 페이머스)를 인수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림은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승인을 받은 뒤 연내 페이머스 지분 66.7%를 90억원에 취득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공시했다. 취득 목적은 ‘거래구조 안정화에 따른 사업 역량 강화’다. 이번 인수 전까지 크림은 페이머스의 지분 33.33%를 보유해왔다.
페이머스는 크림 내 거래되는 모든 제품의 검수 및 물류 관련 업무를 담당해온 기업이다. 크림은 페이머스에 검수에 대한 수수료 및 물류 업무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왔다.
페이머스는 크림과 사업 초기부터 협업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지난 몇 년간 크림 내 거래액이 늘어난 만큼 계속된 성장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내 페이머스스튜디오 2022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약 5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 중 크림으로부터 벌어들인 수익이 503억원 수준이다.
크림은 이번 인수로 더욱 빠르게 시장 요구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크림 내 거래되는 제품 카테고리가 빠르게 증가하며, 검수 역량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는 지금, 한 회사 내에서 진행한다면 역량 고도화 작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으리라는 이야기다. 현재 검수 카테고리는 크림 내 거래되는 전 제품으로 ▲스니커즈 ▲패션(아우터,상의,하의) ▲지갑 ▲시계 ▲패션잡화 ▲컬렉터블(레고 등) ▲뷰티 ▲테크 ▲캠핑 ▲가구/리빙 등이다. 여기에 더해 물류 자동화 작업도 구조 개선으로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는 검수에 들어가는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크림이 지난해 지불한 지급수수료는 약 873억원, 운반비는 150억원 수준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