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AI 트랜스포메이션 시대” 마이크로소프트의 현재는?
“인공지능(AI)의 잠재력은 분명합니다. 이제는 무엇을 구축하고 만들어 낼지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건복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디벨로퍼 리드는 21일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AI 데이’ 웨비나에서 이같이 전했다. 웨비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현재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제공하는 생성AI 솔루션을 소개하고 효과적인 구축 방안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건복 리드는 생성AI의 잠재력이 이미 확인된 만큼 이제는 여러 솔루션을 제대로 조합해 기업 환경에 맞는 생태계를 구축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넘어 AI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AI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금, 어떤 앱을 개발해야 하는지를 고민할 시간이 왔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서 엑셀과 워드 등 사무 소프트웨어(SW)에 생성AI를 적용한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Copilot)’을 비롯해 검색엔진에 챗GPT를 물린 ‘빙(Bing)챗’, 보안 솔루션 ‘시큐리티 코파일럿’ 등 엔터프라이즈 업무 전반을 아우르는 생성AI 기반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이같은 솔루션들을 쓰임새에 따라 최적의 조합으로 사용하라는 게 그의 전언이다. 이건복 리드는 AI를 이용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분야로 ▲영업 ▲마케팅 ▲서비스 ▲공급망 ▲재무 및 운영 분야를 제시했다.
또한 기업 보안 실무자는 엔드포인트 보호를 비롯해 계정 접근관리, 보안 사고 대응과 보고, 규정 관리 등 시스템을 지키는 데도 AI가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개발자라면 컨텍스트 코딩을 비롯해 반복되는 코드의 자동완성, 코드 문서화, 테스트 코드 생성 등에도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건복 리드는 “생성AI는 앱을 더욱 지혜롭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며 “자연어 기반 상호작용,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 빠른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기존 앱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맥락까지 파악하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의 작동 구조도 소개됐다. 단순히 프롬프트 처리가 아닌 맥락을 파악하는 게 특징이다. 이승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모던워크 솔루션 스페셜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은 단순히 챗GPT가 오피스 앱에 결합된 형태가 아니”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협업툴 팀즈(Teams)에 ‘어제 내가 진행했던 업무를 정리해줘’라는 프롬프트를 넣으면 코파일럿은 해당 프롬프트를 거대언어모델(LLM)에 바로 전달하기에 앞서 사용자의 이메일, 일정, 문서, 작업 내역, 협업 내역 등을 우선 파악한다. 이어 사용자 프롬프트의 정확한 맥락을 파악해 LLM에는 수정된 프롬프트를 넣는다.
단순하게 프롬프트의 표현 자체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의도까지 파악해 낸다는 뜻이다. 또 사용자가 원하는 답변이 기업 보안 규정에는 어긋나지 않는지에 대한 확인도 동시에 진행해 답변을 내놓는다.
그는 “코파일럿의 가장 큰 차별점이자 특징은 사용자의 실제 협업 데이터를 기준으로 동작한다는 점”이라며 “기존의 키워드 검색 형태가 아닌 사용자 주변의 환경을 반영해 결과를 생성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웨비나에서는 현재 프라이빗 프리뷰 단계인 ‘시큐리티 코파일럿’의 장점도 소개됐다. 간단한 자연어 입력으로 현재 보안 위협 요소를 확인하고, 파일이나 URL을 첨부하면 관련 정보를 분석해주는 보안 솔루션이다.
박상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시큐리티 고투마켓(GTM) 리드는 “긴 시간이 걸리던 보안 분석 업무를 단 몇 분 만에 완료할 수 있다”면서 “자연어를 기반으로 해 어려운 코드를 배우지 않아도 (AI 자연어 검색을 통해) 위협 요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솔루션과 연계해 보안 관련 프리젠테이션 파일을 파워포인트로 만들거나 워드로 보고서를 만드는 등 부수 업무도 손쉽게 해낼 수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웨비나 소개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AI 생태계를 적극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몇개월 간 이제 막 시장에 진출하는 스타트업처럼 움직였다”며 “수많은 혁신들을 최고의 플랫폼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