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조만간 선보일 것 3가지

토스뱅크가 이르면 하반기 세 가지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지방은행과의 공동 대출 상품, 외화 서비스, 0세부터 16세 사이를 대상으로 한 계좌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전월세보증금대출 상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도 수신, 여신, 지급결제 측면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먼저 토스뱅크는 지방은행과 손잡고 공동 대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홍민택 대표는 “지방은행과 상생모델로 공동대출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제휴은행과 토스뱅크가 각각 대출의 50%를 담당해 실행하는 공동대출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홍 대표는 제휴 은행을 공개하지 않았다. 

두 번째는 외화 서비스다. 매년 1600만명 이상이 해외여행을 하는 가운데, 이 과정에서 환전, 해외결제, 해외송금이 이뤄진다. 토스뱅크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유스 서비스다. 0세부터 16세 사이를 대상으로 한 계좌 서비스로, 비대면으로 복잡한 서류 없이 계좌를 만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오랜 기간 몫 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금상품도 계획하고 있다. 

홍 대표는 “아이 스스로 계좌와 적금을 사용하고 체크카드를 발급해서 건전한 금융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한 포괄적 아이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토스뱅크는 고객이 마주한 금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최대 과제로 내세웠다. 홍 대표는 “단순히 금융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이 과정에서 고객들이 겪는 결핍이나 문제를 토스뱅크의 서비스로 풀 것”이라며 “이런 문제를 계속해서 풀기 위해 여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시 23개월 차를 맞은 토스뱅크는 사용자들이 당면한 금융 문제를 풀기 위한 시도를 다방면에서 하고 있다. 지금 이자 받기, 먼저 받는 정기예금, 모임통장 등이 그것이다. 

아울러, 홍 대표는 토스뱅크의 각종 수치를 공유했다. 현재 토스뱅크의 가입자는 약 755만명, 수신은 21조5000억원, 여신은 10조5000억원이다. 가입자의 80%가 실제 계좌를 사용하고 있는 활성 사용자다. 

다음은 토스뱅크 홍민택 대표와 박신건 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 프로덕트오너(PO)의 일문 일답.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급증을 경계하고 있는 시점에서 주택담보대출에 포함된 전세대출상품을 출시한 이유는 무엇인지?

홍민택: 현재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전월세 보증금 대출과 주담대는 근본적인 상품의 성격이 다르다. 주담대는 담보가치의 상승을 기대하는 자산에 투자관점을 강화한 반면, 전월세 보증금 대출은 만기 최대 2년에 보증금을 거주 목적으로 대출을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실수요에 집중된 상품이다. 

2030 청년 거주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라고 봤다. 그럼에도 금융기관으로써 시장에서 우려하는 가계부채 증가를 면밀하게 보고 있다. 대출 실행속도를 고려하면서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상반기 중 전세대출 상품을 출시한다고 알려졌는데 예정보다 늦어진 이유는 무엇인지?

박신건: 토스뱅크는 간편한 대출이 아니라 세입자들이 최근 상황에서 어떤 것을 불안해하는지 많은 고민을 했다. 출시 시기보다 실제 세입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집중했다. 그동안 없었던 등기변동, 전세지킴보증 등 좋은 혜택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이미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전월세 보증금 대출 시장에서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지?

박신건: 핵심은 편리함이 아니라 대출을 받고 나서도 보증금을 관리할 수 있다는 안전함이다. 이를 위해 전세지킴보증을 제시했고 고객들에게 그때그때 알림을 하기 위해 등기변동 알림까지 제공한다. 전세지킴보증의 경우 고객들이 가입하던 반환보증 대비 비용을 6분의 1수준으로 저렴하게 제공한다. 

-지난 7월 월간 흑자전환이 가능했던 이유와 3분기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홍민택: 출범 22개월 만에 월 기준 당기순이익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결정적으로 이익을 벌 수 있었던 것은 양적 성장이 가능하면서다. 23개월 동안 가입자 700만명을 돌파하고 여신 규모가 신용대출만으로 10조원 이상 양적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출시한 여러 수신 서비스의 기여도와 중저신용자를 적극 포용하면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3분기나 하반기에도 규모의 성장과 이익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 주담대 관련 강력한 규제 의사를 밝혔는데, 토스뱅크의 성장이 거듭될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된다. 토스뱅크는 주담대 상품을 언제 출시할 예정인지?

홍민택: 후발주자로서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하면 현재 사용자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기존 사업자들이 풀지 못한 방식으로 가치를 더할 수 있는지다. 다만, 아직까지 주담대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출시 계획이나 시점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전략적인 가치와 시장 환경이 준비됐을 때 출시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간, 타이밍, 전략 준비를 같이 고려하면서 출시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연체율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대출 상품 다변화가 연체율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지?

홍민택: 2분기 기준으로 연체율이 1.56%로 시중은행이나 다른 인터넷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그러나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자를 많이 포용해야 한다는 인터넷은행의 설립취지와 계획 하에서는 관리 가능한 수준 안에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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