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보더 인프라로 해외 겨냥하는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해외결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에서 인정 받은 결제 노하우를 해외에서도 그대로 재현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카카오페이는 해외결제 지원 국가를 늘리고 가맹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영재 카카오페이 마케팅 부문장은 3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핀테크위크 2023’에서 “카카오페이는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완성이 된다면 해외결제 사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송금, 결제 같은 생활금융 서비스부터 대출, 투자, 보험, 자산관리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 사업자 자격을 획득하면서 개인화한 금융을 지향했다.

최근 카카오페이는 해외 사업에도 눈을 돌렸다. 글로벌 파트너사와 제휴를 맺어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결제 또한 국경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서비스하자는 취지다. 현재 50여개 국가와 기술 연동을 끝낸 가운데 일본과 중국의 경우 현지 선두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제휴 단계는 크게 세 가지다. 기술 연동 테스트를 비롯해 가맹점 오픈, 결제처 확장 등 단계별 제휴가 이뤄지고 있다.

먼저, 기술 연동 테스트 단계에 있는 국가는 독일, 호주, 영국, 말레이시아, 필리핀이다. 또 상점에 카카오페이 로고 스티커를 부착하거나 매장 직원 교육을 하는 등 핵심 가맹점 오픈 단계에 있는 국가는 프랑스, 태국, 싱가포르, 이탈리아다. 

마지막으로 결제처 확장 단계에 있는 국가는 일본, 중국, 마카오다. 일본은 카카오페이와 페이페이가 직접 업무 협약을 맺고 마케팅 협력을 하고 있다. 중국은 알리페이플러스와 협력해 해외결제 인프라를 넓히고 현지 사업자와 직접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가맹점은 국가별로 넓히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에서는 밀라노 대성당, 자판기, 택시, 두오모 광장에서 카카오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프랑스는 쁘렝땅 백화점, 마트, 드럭스토어와 제휴했다. 일본은 이보다 많은 카페, 드럭스토어, 술집, 포장마차, 편의점, 식당, 택시, 자판기에서 카카오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이영재 부문장은 “해외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 가능한 가맹점과 프로모션을 노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현금자동입출기(ATM) 기능, 여행자보험, 해외주식 등 해외라는 키워드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힘 쏟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페이는 일본, 베트남, 라오스 등 현금 사용이 빈번한 국가에서 ATM 출금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인수를 추진 중인 미국 종합증권사 시버트와의 협업을 통해 24시간 해외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안전 귀국 환급금, 선택형 보장보험 등 해외여행자 보험을 서비스한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해외 결제자의 비중을 늘리고 QR결제 공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 부문장은 “연내 해외결제자의 약 60%인 1300만명을 커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또 소상공인들이 관광특수 효과를 노릴 수 있도록 QR결제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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