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 다음달 100만좌 추가 공급

네이버파이낸셜과 하나은행이 내놓은 통장이 다음달 시장에 더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은 총 150만좌가 공급된다. 

10일 네이버파이낸셜에 따르면, 현재 네이버파이낸셜과 하나은행은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 공급을 위한 막바지 작업 중으로, 다음 달 중 100만좌를 시장에 추가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그 결과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의 전체 계좌 수는 기존 50만개에서 150만개로 늘어난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19일 이러한 내용의 규제샌드박스 심사를 통과시켰다.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은 하나은행과 네이버파이낸셜이 함께 만든 서비스로,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선불충전금에 최대 연 4%의 이자를 주고, 결제액의 최대 3%를 적립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선불충전금의 개념을 바꾼 것이다. 기존에는 선불충전금이 필요한 만큼 충전해 쓰고 남는 돈을 보관하는 데 그쳤다면,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은 여기에 ‘이자’라는 개념을 더했다. 

네이버파이낸셜 측은 “고객이 네이버페이를 통해 통장을 개설하면 선불충전금은 자동으로 고객 본인 명의인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에 보관되고 이를 일반 입출금통장의 예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선불충전금이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안전하게 보관되고,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에 보관된 금액에 대해서는 이자 혜택이 제공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여기에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에 다양한 기능을 넣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에 9월부터 마이너스 통장 기능이 추가된다. 체크카드 결제 시 잔액이 부족하더라도 통장 대출을 통해 결제가 가능해진다.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은 애플의 ‘애플카드 저축계좌’와 비슷해 한국판 애플통장으로도 불린다. 애플도 금융사와 제휴해 금융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는 점과, 고수익의 계좌를 선보였다는 점이 공통점으로 꼽힌다. 

애플은 골드만삭스와 제휴해 지난 4월 17일 애플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연 4.15%의 이자를 주는 애플통장을 선보였다. 당시 화제를 모은 것은 금리가 미국의 평균 저축 예금금리인 0.37%를 훌쩍 넘어선 점이다. 애플통장은 수수료, 최소 예치금, 최소 잔액 요구사항이 없다. 또 개인계좌에 대해 25만달러까지 예금을 보장해준다. 

애플카드만 있으면 1분 만에 통장을 개설할 수 있다. 수수료 없이 다른 은행과 연동해 잔액을 옮길 수도 있다. 애플카드를 쓰면 금리와 별도로 최대 3%의 캐시백을 애플통장에 자동으로 저축할 수 있다. 

최근 애플카드와 연동된 애플통장이 100억달러 이상의 예금액을 모았다. 애플월렛 부사장인 제니퍼 베일리는 “신규고객과 기존 고객 모두에게 훌륭한 반응을 얻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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