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은 어디서 나오나요? ‘컴투버스’ 접속해보니 게이머도 관심

깔끔한 첫 인상…8등신 캐릭터로 자기 표현 가능
개인 간 교류 및 업무 등 위한 메타 커뮤니티 공간
론칭 첫 한달 간 전 기능 무료 개방

‘몹(몬스터)은 어디서 나오나요?’ 1일 오픈한 컴투스표 메타버스 ‘컴투버스’ 대화창에 올라온 난감한 질문이다. 게이머로 보이는 이용자들이 여러 질문을 올렸으나, 답은 없었다. 게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컴투버스는 대부분 현실 생활을 디지털 세계로 옮겨오고자 만든 가상 공간이다. 컴투버스는 브랜드 페이지에서 내려 받아 PC에 설치하면 된다. 현재 맥(Mac)은 미지원이다.

컴투버스 첫 인상은 꽤 깔끔했다. 게임이 아닌 까닭에 이 정도면 그래픽 품질도 괜찮다 싶다. 귀여운 캐주얼 캐릭터로 표현한 타 메타버스와 달리 8등신 캐릭터를 내세웠다. 본인 사진을 넣어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캐릭터 꾸미기(커스터마이징)도 지원한다. 조작감은 게임을 다루는 듯하다. 매끄럽게 움직인다. 게임사 인력이 만든 메타버스다 싶었다.

이날 문 연 컴투버스의 첫 번째 공간 ‘스페이스’는 다양한 규모와 다채로운 목적의 이용자 그룹이 모여 자유롭게 소통하는 메타버스 커뮤니티의 허브 역할을 한다. 업무뿐 아니라, 동호회∙스터디 등과 같이 공통의 관심사와 취미, 취향 등을 공유하거나, 친구와 소규모 그룹을 형성해 다양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공유하며 추억을 쌓는 등 여러 활동을 위한 편리하고 실감나는 소통 환경을 구축했다.

회사는 커뮤니티별 목적에 따른 ‘스페이스’ 공간의 모습을 설정할 수 있는 ‘테마’ 기능을 제공한다. 테마는 론칭과 함께 사무공간, 카페공간, 자연공간, 미래공간 등 총 4종이 제공되며, 이후 더욱 다양한 목적에 따른 테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페이스는 크게 ‘팀룸’과 ‘커넥팅룸’ 공간으로 나뉜다. 이용자는 그룹 목적에 따라 각 기능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팀룸은 화상, 음성, 이모티콘, 실시간 화이트 보드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툴뿐만 아니라, 팀 공용 저장 공간, 일정 공유 기능 등으로 그룹에 속한 모든 인원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커넥팅룸’은 화상 및 음성 대화, AI회의록, 원격 화면 공유 등 협업에 필요한 여러 기능이 구비되어 있으며 최대 3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회의와 게스트 초대 기능도 제공해 외부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오픈 첫날엔 들어갈 수 있는 건물이 몇 개 없다. 주로 ‘서비스 준비 중’이라는 표시를 볼 수 있다. 곳곳에 광고판이 눈에 띈다. 수익모델(BM)의 일환이다. 서비스 첫날엔 이용자들이 주로 중앙 광장에 모였다. 광장이 꽤나 넓다. 건물 뒤에도 공간이 있다. 가상 공간이 꽤나 커 이동하는데 한참 걸린다. 많이 돌아다녀서 어지럽다는 글도 올라왔다. 컴투스 자회사 컴투버스가 다양한 장치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광장은 컴투버스가 내세우는 차별화 포인트다. 개별 공간으로 분리되는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에 반해, 컴투버스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유사한 통합된 광장 지역을 제공한다. 향후 서비스될 컨벤션 센터, 개별회사나 개인의 서비스 공간을 벗어나더라도 웹으로 나가는 것이 아닌, 모든 공간이 연결되는 광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컴투버스’가 향후 확장해 제공하게 될 일반 사용자 대상 서비스의 시작점이다.

광장에선 전체 또는 특정 이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각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총 네 개의 콘텐츠 영역으로 나뉘며, 해당 영역은 ▲단체 게임 등이 펼쳐지는 ‘플레이존’ ▲‘미로’, ▲서로 의견을 나누는 ‘자유토론장’, ▲스몰 토크가 가능한 ‘카페’로 구성된다. 퍼블릭 네트워크인 ’스페이스’와는 다른 대화명을 사용해 프라이빗 네트워크를 지원하며, 무엇보다 대규모 트래픽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스페이스‘ 멤버 외에도 ’컴투버스‘에 접속한 모든 이용자를 만나 자신의 아바타로 교류할 수 있다. 이는 열린 메타버스 공간을 지향하는 컴투버스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컴투버스는 앞으로도 스페이스를 무료 서비스한다. 커넥팅룸은 8월 한달 무료다. 사전예약 이벤트 참여자에 한해 9월 무료 사용권을 추가 제공한다. 개별 회사나 모임 등에 필수적인 커뮤니티 전용 ‘메신저’(PC/모바일 지원)를 8월 중 제공할 예정이다.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는 “컴투버스는 미래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공간으로, 모든 공간의 활용성과 의미를 가지도록 설계한 만큼 향후 전개될 다양한 서비스를 기대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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