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리뷰] 폴더블 다운 폴더블 폰 갤럭시 Z플립 5

안녕하세요. 이종철의 까다로운 리뷰. 오늘은 소문의 그 제품. 갤럭시 Z플립 5를 가져왔습니다. 제가 삼성 제품을 리뷰하면 광고네! 이런 댓글이 꼭 달리는데요. 먼저 말씀드립니다. 저는 아직 삼성 광고를 받을 급이 안 됩니다. 그래서 모든 리뷰가 진실이죠.

자, Z플립 5, 이미 많이들 아시죠. 가장 큰 변화가 커버 윈도우입니다. 이제는 플렉스 윈도우라고 불러요. 3.4인치고요. 아이폰이 맨 처음에 나왔을 때 3.5인치였거든요. 이제는 외부 화면이 그 정도로 커진 거죠. 그러니까 단순하게 이렇게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그때 아이폰으로 하던 거, 여기서 다 하실 수 있어요.

일단 이번에 삼성이 잘한 게, 기본 앱 위젯을 거의 다 지원하거든요. 통화, 문자, 캘린더, 시계, 날씨, 음성녹음, 삼성페이 이런 거 다 되죠. 이것만으로도 폰의 기본적인 기능은 다 쓰실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기능은 카메라죠. 저도 Z플립을 꾸준히 써왔는데요. 원래는 셀카를 펼쳐놓고 찍었어요. 왜냐면 외부 스크린이 작아서 잘 안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다 보입니다.

사진 찍는 법은 내부 스크린이랑 다르게 화면을 터치하면 찍히고요. 다섯 손가락 제스쳐로 찍어도 됩니다. 그러니까 이제는 화소가 좀 떨어지는 내부 카메라로 사진 찍을 일은 많이 없고요. 내부 카메라는 거의 화상회의 용이 되겠죠.

자, 그리고 플렉스 윈도우로 또 뭘 할 수 있느냐. 유튜브가 됩니다. 유튜브 작은 화면으로 왜 봐? 하시겠지만, 저는 출근할 때 유튜브 라디오처럼 틀어놓고 이렇게 자면서 오거든요. 그때 화면 펼치면 귀찮은데 그게 딱 해결된 겁니다. 그리고 환승할 때 이럴 때 잠깐잠깐 볼 때는 그냥 접어서 보시다가 앉아서 오래 가야 된다-이럴 때 펼치세요. 활용도가 아주 달라지죠.

그리고 삼성 폴더블의 자랑, 굿락 앱이 있었잖아요. 굿락 앱이 이미 이 플렉스윈도우를 지원합니다. 갤럭시 스토어에서 굿락 앱 깔고 그 안에서 멀티스타 까시고요. 설정을 하시면 이렇게 내부 액정으로도 앱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보시면 틱톡, 인터넷, 원신이나 디아블로 이모탈 같은 거 다 되는 거 보이시죠? 이걸 굳이 왜 하느냐 하면 저도 모르겠는데 하여튼 됩니다.

플렉스 윈도우는 기존 커버 윈도우처럼 꾸미기 기능도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꽤 많은 바탕화면을 지원을 합니다. 저는 이 단청 있는 게 예쁘더라고요. 그런데 만들 수도 있습니다. 사진, 영상, GIF 파일이 지원 가능해서 이런 것들을 만들어 봤습니다(흐뭇).

자, 힌지 한번 보겠습니다. 이미 많이 들으셨겠지만 이번엔 화면이 U자가 아니라 옴(Ω) 마크 모양으로 접힙니다. 그러니까 정확하게는 두번 휘는 거에요. 그래서 내부에 레일도 두개라서 듀얼 레일이라고 하고요. 이렇게 하면 접히는 부분이 좀 평평해지죠. 원래 이게 방수 문제가 있어서 적용하기 어려웠는데, 이번엔 삼성이 방수 문제를 잘 해결했다고 합니다. 방진 문제는 아직 해결이 안 됐으니까 유의하시고요.

하여튼 이렇게 한번 접히는 것보다 두번 접히면 접히는 부분이 더 얇아지고 자국도 덜 남겠죠. 그래서 이렇게 보면 이제는 거의 틈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게 플립이 항상 불안한 게 힌지 눌렀다가 개박살 날까봐 걱정되는데요. 그런 걱정이 줄어든 거죠. 물론 깔고 앉고 그러면 당연히 박살이 납니다. 아무리 신소재가 나와도 여러분의 몸무게, 그렇게 만만하지 않아요. 조심하시고요.

자, 성능 한번 보겠습니다. 이번엔 스냅드래곤 8 2세대를 적용했죠. 이거 1세대보다 성능 개선이 상당히 많이 이뤄진 제품이라, 보시면 빠릿빠릿하죠. 이게 체감이 큽니다. 원래 Z플립 조작감은 약간 나무늘보 같았어요. 밀고 나면 어어-이렇게 뒤에 움직이는 게 특징인데 이제 그런 점은 거의 없네요. 게임 한번 돌려봤는데, 각 게임이 가진 최대 프레임-나옵니다. 그러니까 성능 걱정마시고요.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발열이 여전히 꽤 있습니다. 이게 플립 폼 팩터 특성에서 나오는 한계예요. 방열판은 클 수록 좋거든요. 그런데 이건 반 쪼개야 되잖아요. 그래서 방열판 성능도 반띵되는 거죠. 뜨거울 때도 게임 자체는 문제가 없었어요. 그런데 배터리 보호를 위해서 충전이 느리게 됩니다. 이거 감안하시는 게 좋고요. 배터리 소모는 개선은 됐다고 하는데 여전히 빨리 답니다.

자, 이외의 단점, 카메라가 1200만 듀얼에서 조금이라도 올라갔으면 어땠을까, 브이로그 시장을 평정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카메라 업그레이드는 이번에도 없었습니다. 사진은 잘 나오는데, 아마 야간에 브이로그 촬영하실 때는 좀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Z플립의 숙제 같은 게 아닐까 싶어요.

자, 하여튼 정리해 보면 플렉스 윈도우. 아주 좋습니다. 사실 그것만으로도 스마트폰이 하는 걸 다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더 크게 쓰려면 펼치면 되죠. 폴더블다운 폴더블이 드디어 등장한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이 제품을 살 것이냐 말 것이냐.

핸드폰을 좀 덜 보고 싶은 분. 사세요. Z플립 최대 강점이죠. 스마트폰 덜 봐도 보일 게 다 보입니다. 그래서 집중해야 될 때 괜히 만지작거리고 그런 점이 없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나는 덥다. 사지 마세요. 덥습니다. 뜨거워요.

출퇴근 때 자면서 유튜브를 본다. 사세요. 적절합니다.

자, 다음 시간에는 갤럭시 Z폴드 5,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시고요. 그때도 광고 없이 솔직한 리뷰 전달드립니다. 그럼 그때까지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영상제작. 바이라인네트워크

촬영·편집. 바이라인네트워크 영상팀 byline@byline.network

대본. <이종철 기자>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