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쿡신문] 페이스북에서 링컨 대통령과 대화한다?

외쿡신문 : 글로벌 테크 업계 소식을 전합니다.

  • 메타,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서 AI 챗봇 제공한다
  • 아마존, 원격의료 서비스 미 전역 확산
  • 메타, 캐나다에서 뉴스 링크 공유 중지 시작
  • 애플, 중국에서 생성AI 앱 삭제
  • 바이낸스 창업자, 미국법인 청산 원했었다

메타,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서 AI 챗봇 제공한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오는 9월 자사 서비스에 AI 챗봇을 결합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즈를 비롯한 다수의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챗GPT와 같은 챗봇을 페북이나 인스타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이 챗봇은 페르소나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AI 챗봇 ‘이루다’가 20대 여대생 페르소나인 것처럼 말입니다. 무색무취 딱딱한 스타일인 챗GPT나 바드와 비교되네요.

보도에 따르면 선택할 수 있는 페르소나는 30여 개이며, 각 페르소나마다 말투가 달라집니다. 일례로 에이브러험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을 모방한 페르소나, 서핑 마니아 페르소나 등이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페르소나를 제공한다는 것은 이 챗봇이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용도를 넘어 함께 수다를 떨거나 놀 수 있는 가상의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AI 챗봇을 바라보는 메타의 관점이 오픈AI나 구글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물론 AI 챗봇이니만큼 정보 제공, 검색, 추천 기능도 제공합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앞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AI 전략에 대해 “사람들이 상호작용하는 AI가 단 하나만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비서, 코치 역할을 하거나 비즈니스 및 크리에이터와 상호 작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에이전트를 AI로 구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메타가 장기적으로 메타버스에서 활동하는 아바타 챗봇을 개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저커버그는 회사이름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꿀 정도로 메타버스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앞서 메타는 거대언어모델 모델 ‘라마(LLama)2’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GPT와 텍스트, 이미지, 코드 등을 생성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메타가 소셜미디어에 챗봇을 결합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현재 메타는 치열한 경쟁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틱톡과 같은 서비스들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이용자의 시간을 야금야금 빼앗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재미있는 AI 챗봇’이 이용자를 서비스에 묶어두고 참여시킬 방안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메타의 AI 챗봇이 사용자에 대한 정보수집 용도로 활용될 것이라고 짐작했습니다. 애플의 앱추적투명성(ATT) 등장, 써드파티 쿠키 활용 제한 등으로 외부에서 이용자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갈수록 제한되고 있죠. 메타는 이용자 데이터에 굶주리고 있습니다. 내부 채널을 통한 이용자 정보 수집 강화의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죠. 메타의 챗봇이 활성화 되면 이용자는 자신의 취향에 대해 챗봇과 대화를 할 것이고, 이 데이터는 맞춤형 광고를 보여주는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만약 보도처럼 메타가 이 데이터를 이용해 맞춤형 광고를 한다면 AI 윤리나 AI 프라이버시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아마존, 원격의료 서비스 미 전역 확산

아마존은 자사의 ‘가상 건강 클리닉’ 서비스를 미 전역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마존은 작년 11월 ‘아마존 클리닉’이라는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아마존 클리닉은 축농증, 여드름, 편두통 등 일반적인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치료기관(의사)과 연결하는 플랫폼입니다. 직접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 파트너와 환자를 연결합니다. 현재 Curai Health, Hello Alpha, SteadyMD, Wheel 등의 의료기관이 아마존 클리닉의 파트너로 들어와 있습니다.

환자는 플랫폼에 접속해 의료기관을 선택하고 문진표를 작성한 후 화상채팅이나 텍스트 문자로 의사와 상담, 처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마존에 따르면 앞으로 미국 50개 주에서 아마존 클리닉에 접속할 수 있지만, 규제 문제로 텍스트 채팅 진료는 34개 주에서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처방전을 받으면 아마존의 온라인 약국에서 약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은 지난 2018년 약 1조원을 들여 필팩이라는 온라인 약국을 인수한 바 있습니다.

아마존은 의료 산업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2019년에는 아마존 케어라는 원격의료 서비스를 출시했다가 접은 바 있습니다. 아마존 케어는 내부 직원을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처럼 운영됐었는데, 원격의료상담을 제공하면서 예방접종 등을 위해 간호사가 방문하는 서비스도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해 8월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이후 아마존은 의료기관과 환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헬스케어 시장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올 초에는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 원메디컬을 5조원에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국내에서는 원격의료는 원칙적으로 재진 시에만 허용됩니다. 초진은 반드시 대면진료 해야 하며, 약배달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관련기사 : ”코로나19 이전 역행하는 원격의료 규제법 탄생할 것” 코스포 원산협 성명

메타, 캐나다에서 뉴스 링크 공유 중지 시작

메타가 캐나다에서 뉴스 공유 중지를 본격화합니다. 이에 따라 캐나다에서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언론사의 뉴스를 공유할 수 없게 됩니다. 1일(현지시각)부터 본격적으로 차단이 시작됐으며 향후 수주 동안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메타는 “수주 내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캐나다 사용자들에 뉴스 서비스가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메타 캐나다 레이철 쿠란 대외정책국장은 “우리 플랫폼을 사용하는 수백만의 캐나다인과 기업에 명확히 하기 위해 우리는 오늘 캐나다에서 뉴스 공급을 종료하는 과정에 돌입했음을 공지한다”면서 “향후 캐나다 정부가 자유·개방의 인터넷 원칙을 존중하는 정책 대응을 고려하리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서비스 중단이 캐나다 정부 탓이며 정부가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돌이키지 않겠다고 의사표현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메타가 뉴스 링크 공유를 중단한 이유는 캐나다 상원이 소셜미디어나 검색결과에 뉴스가 노출될 경우 사용료를 내도록 하는 법안인 ‘온라인 뉴스법(빌 C-18)’을 지난달 22일 통과시켰기 때문입니다. 이 법은 일정 규모 이상의 플랫폼 기업이 뉴스 매체에 사용료를 지급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캐나다 자유당은 “지난 10년 동안 광고 수익이 크게 감소한 캐나다 뉴스 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법안을 추진해왔죠.

이 법의 가장 큰 특징은 링크에 과금을 한다는 점입니다. 뉴스 전문을 게재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링크만 게재해도 언론사에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고 있죠. 예를 들어 페이스북 이용자가 뉴스 링크를 공유하면 페이스북이 해당 언론사에 비용을 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인터넷 산업에서 링크에는 과금을 하지 않는데, 캐나다가 이 관례를 깨는 입법을 한 것입니다. 메타는 이 법안이 통과되기 전부터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며, 법이 통과되면 뉴스 공유를 금지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한편 구글도 메타와 같은 입장입니다. 구글은 연내에 캐나다 검색 결과에서 뉴스를 제거할 방침입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빙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계속 뉴스 링크를 제공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애플, 중국에서 생성AI 앱 삭제

애플이 중국의 앱스토어에서 생성AI 관련 앱을 삭제했습니다. 제거된 앱 중에는 지난 6월 29일 출시돼 주목받는 ‘스파크’, 애플 앱스토어에서 9위에 오른 번역·작문 앱 ‘챗GPTGAi 플러스’ 등이 포함됐습니다. 애플은 이에 대해 앱개발자들에게 고지하며 제거의 이유를 “중국에서 불법 콘텐츠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최근 생성 AI 서비스를 규제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중국에서 운영되는 AI 앱은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합니다. 심층 합성 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는 해당 기술을 사용해 콘텐츠를 만들 경우 그러한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원본을 추적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심층 합성 기술이란 딥러닝 등의 기술을 이용해 텍스트, 이미지, 영상, 오디오를 만들어내거나 조작하는 기술이라고 중국 정부는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 누군가의 이미지나 목소리를 편집하기 위해 해당 기술을 사용한다면 당사자의 동의를 구해야 하며, 해당 기술을 활용해 뉴스를 보도할 경우 원본은 정부가 승인한 매체에서 나온 것이어야 합니다.

애플은 앱 개발사에 “중국 정부는 챗GPT를 포함한 심층 합성 기술(DST), 생성 AI 서비스와 관련된 규제를 강화해 왔다“면서 “DST는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의 라이선스 확보를 포함해 중국에서 운영하기 위한 허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낸스 창업자, 미국법인 청산 원했었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창업자가 올초 바이낸스 미국 법인을 청산하려고 했었다고 합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청펑 자오의 의견에 따라 미국 법인 청산 여부를 두고 내부 논의를 거쳤지만, 브라이언 슈로더 바이낸스 US 대표가 강하게 반대하면서 실현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창펑 자오가 미국 법인 청산을 추진했던 이유는 미국 정부와의 갈등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바이낸스는 현재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조사를 받는 중입니다. CFTC는 바이낸스가 미등록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제공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SEC도 바이낸스가 증권을 거래했다는 보는 입장입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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