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4148억뷰 케이드라마 2209억뷰…이것이 틱톡 스케일

#케이팝(Kpop), #pop 해시태그 조회수 13배 넘겨
#케이드라마(Kdrama), #drama 조회수보다 많아

#Kpop 4000억뷰, #Kdrama 2000억뷰, #manhwa 500억뷰.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이 27일 이태원 인근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K엔터테인먼트 관련 해시태그 조회수 수치다.

사실 이 수치도 훌쩍 뛰어넘었다. 27일 기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Kpop 4148억회 ▲#Kdrama 2209억회 ▲#manhwa 550억회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케이팝(Kpop)과 팝(pop) 해시태그 조회수 비교다. #pop이 321억회에 그치는 반면, #Kpop 해시태그 조회수는 무려 13배를 넘어선다. #케이드라마(#Kdrama) 해시태그는 드라마를 통칭하는 일반 해시태그(#drama 2123억회) 조회수를 넘겼다. #웹툰(#webtoon 257억회) 역시도 #코믹스(#comics 207억회)보다 높은 뷰 수를 기록하고 있다. K컬처 입지를 체감할 수 있는 수치다.

틱톡은 #Kdrama 해시태그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하나의 콘텐츠 장르로서 자리잡았고 작년 대비 2023년 상반기 영상수는 84%, 조회수는 104%의 신장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이처럼 간담회에선 K컬처가 어엿한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세계 각지의 Z세대가 자발적으로 K컬처 콘텐츠를 생산하고 확산시키는 트렌드 플랫폼으로 틱톡이 역할하고 있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트렌드 파워 #1 – 일상을 기록하는 플랫폼

대학내일20대연구소와 틱톡이 공동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틱톡은 일상을 기록하는 채널로 진화하는 중이다. Z세대의 20.2%는 일상 기록을 위해 영상을 업로드 했다고 답변했다. #핫플추천, #일상공유, #맛집 등 관련 키워드가 인기 상승하면서 하루의 인상적인 순간이나 특별한 장소에 방문한 일상을 1분 미만의 ‘숏브이로그’로 기록하는 트렌드가 시그널로 잡힌다.

일상 공유 트렌드와 맞물려 합리적인 소비를 돕는 가성비 아이템과 절약 법에 대한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가성비템, #다이소깡, #편의점추천 등의 해시태그도 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보검색 채널의 흐름이 텍스트에서 롱폼 영상, 이제는 짧게 집약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숏폼 영상으로 변화한 것도 눈에 띄는 시그널이다. #꿀팁, #생활꿀팁, #살림꿀팁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정보성 콘텐츠가 많이 생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트렌드 파워 #2 – 놀이 문화에 동참하는 플랫폼

틱톡은 숏폼 영상을 제작하는 더 많은 유저들이 콘텐츠를 재가공해서 공유하는 놀이 문화에 동참하는 트렌드를 전했다. 틱톡의 다양한 필터를 촬영에 활용하고, 음악을 빠르게 재생하는 스페드업(sped-up) 효과 등 새롭게 음악을 즐기는 모습도 눈에 띄는 시그널이다.

드라마, 예능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놀이문화의 일부로 즐기는 트렌드도 짚었다. 이와 같은 콘텐츠는 때로 원 콘텐츠보다 더 큰 파급력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미치기도 한다. 올 상반기 최고의 히트작 중 하나인 ‘더 글로리’는 틱톡에서 다양한 사용자 참여 영상이 활발히 만들어지면서, #theglory 해시태그가 48억뷰를 달성하며 전세계적으로 바이럴이 되었다.

정재훈 운영 총괄은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콘텐츠 다각화, 양질의 콘텐츠 제작을 위한 크리에이터 교육과 수익화 지원, 콘텐츠 제작을 돕는 기능 출시를 통해 트렌드를 리딩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렌드 파워 #3 – 커뮤니티를 통해 K-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화

아태지역(APAC) 틱톡 이용자 66%는 엔터테인먼트로 대표되는 케이웨이브(K-wave)가 한동안 뜨거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92%의 동남아시아 이용자는 틱톡 내 K-콘텐츠 덕분에 한국 제품과 브랜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응답했다. 틱톡으로 접하는 2D 캐릭터 이야기를 전세계 유저들은 한국어 발음 그대로 #manhwa 로 부르고 있다.

드라마, 예능, 만화 등 K콘텐츠가 확산하는 데 영향을 줬다고 강조하는 손현호 틱톡 글로벌비즈니스솔루션(GBS) 제너럴 매니저.

틱톡은 국경을 초월한 하나의 글로벌 커뮤니티로서 지역적 특징을 살린 서브컬처가 존재함과 동시에 전 세계를 통과하는 밈 또한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크리에이터가 올린 K-콘텐츠 영상에 한국어, 영어를 비롯한 다양한 언어의 댓글이 달리고, 필리핀 크리에이터가 인기 K-드라마 배경음악에 맞춰 만든 밈이 프랑스 버전, 튀르키예 버전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진화하는 등 국가 간 장벽이 없는 현상이 K-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화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손현호 GBS 제너럴 매니저는 “틱톡 내 K-wave의 흐름은 국내 브랜드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라며 “엔터테인먼트로 시작된 K-wave는 자연스럽게 K-푸드, K-패션, K-뷰티 등 다양한 K-콘텐츠와 시너지를 만들며 다른 산업군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 흐름을 타고 다양한 산업군의 한국 브랜드가 해외 시장을 공략해 비즈니스 성과를 내는 데 지원할 것”이라 말했다.

글. 바인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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