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반년 넘은 오픈페이, 카드사들 참여 검토한다

출범한지 반년이 넘은 오픈페이에 카드사들이 추가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현재 참여 카드사 수가 많지 않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가 3분기 안으로 오픈페이에 참여할 계획이다. 농협카드도 오픈페이 참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우리카드와 현대카드는 참여를 검토 중이다. 

오픈페이는 지난해 12월 일부 카드사들이 모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하나카드, 롯데카드가 참여 중이다.

오픈페이는 앱카드 상호연동 서비스다. 고객이 하나의 카드사 결제 앱으로 카드사 구분 없이 여러 장의 카드를 등록해 사용하고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만약 NH농협카드가 올해 안으로 오픈페이에 참여하게 된다면 전체 9개 카드사 중 6개가 참여하게 되는 셈이다. 

이렇듯 카드사들이 오픈페이에 참여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결제 편의성 때문이다. 오픈페이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는 한 카드사 관계자는 “고객의 결제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고객이 자사 앱에서 타사 카드를 쓸 수 있도록 해 고객을 결집하고 이탈을 막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빅테크와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이유도 있다. 이미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토스 등에서는 여러 회사의 카드를 등록해 온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결국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모든 카드사들이 참여하지 않아 오픈페이에 대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9개 중 4개의 카드사만이 오픈페이에 참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쟁 서비스로 볼 수 있는 애플페이의 영향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 애플페이 도입 후 현대카드의 신규가입자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현대카드의 지난 5월 신규 가입자 수는 14만5000명으로 전체 카드사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삼성페이도 공격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삼성페이는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와 제휴를 맺고 있다. 특히 삼성페이는 네이버페이와의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이번 제휴로 네이버페이 앱의 사용자 수가 늘어나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다만 농협카드와 우리카드가 올해 오픈페이에 합류하고, 나머지 카드사인 우리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도 합류하게 된다면 오픈페이가 본격적인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오픈페이 연동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오픈페이는 여러 카드사와 시스템을 연동해야 하는 만큼 단시간에 걸리는 것은 아니”라며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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