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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리뷰] 진공, 물청소, 빨래, 건조까지 되는 건습식 청소기 다이애드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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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종철의 까다로운 리뷰. 이번 한주동안은 물걸레 청소기 2종을 하나씩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첫번째 제품은 로봇청소기로 유명한 업체죠. 로보락의 다이애드 프로.

자, 로보락 자체는 익숙하시죠. 어느 순간 한국 로봇청소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업체죠. 그런데 바형 청소기도 내놨습니다. 거기에 물걸레 세척 기능도 넣었는데요. 제가 과거에 샤오미 건습식 청소기를 리뷰했었죠. 비슷한 콘셉트입니다.

자. 우선 샤오미 제품이랑 비교하면 많이 가벼워요. 샤오미 제품은 성인 남성이 들기에도 약간 버거운 감이 있었는데, 이 제품은 그렇진 않습니다. 샤오미는 6.4kg, 이 제품은 4.8kg입니다. 꽤 차이가 나죠. 물탱크가 좀 작아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정수 탱크 기준 이 제품은 900mL, 샤오미는 750mL였습니다.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경량화가 잘 된 제품인 거죠.

청소 한번 해보겠습니다.

잘됩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이 직접 미는 게 아니라 청소기가 스스로 앞으로 밀어줍니다. 그리고 샤오미랑 조금 다른 점이 또 있는데요. 샤오미는 당길 때는 사람이 힘을 줘야 돼요. 당길 때가 힘든데, 이 제품은 당길 때도 같이 당겨줍니다.

그리고 청소할 때 이 LED 보이시죠. 다이슨 제품도 오염도 알려주잖아요. 그 정도로 정밀하게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알려주는 겁니다. 보니까 제 자리보다 PD님 자리가 훨씬 더럽네요. 이게 오염도를 그냥 알려주만 주는 게 아니라 자동으로 청소 모드를 조정해 줍니다. 더러울 땐 더 세죠. 청소 모드는 에코, 오토, 맥스 뭐 이렇게 있는데, 오토로 놓으시면 그냥 다 된다는 소립니다.

샤오미 제품 대비 아쉬운 점은 물양이 적게 나옵니다. 한번 보실까요. 샤오미 제품은 딴 건 몰라도 물은 화끈하게 나와서 깨끗하게 닦아줬는데, 여기는 보면 물 자국이 일자가 아니라 바코드 모양으로 찍히는 거 보이시죠. 찝찝하죠. 바코드 없는 부분은 안 닦인 것 같잖아요. 그래서 여러 번 다시 닦게 됩니다. 실제로 먼지가 많은 경우에는 이 자국 그대로 바닥에 남을 수도 있죠. 물 분사량이 적고 고르지 않다는 점 아쉽습니다. 그런데 청소가 잘 안되는 건 아니에요. 똑같이 잘 됩니다. 다만 바닥은 깨끗한데 마음이 찝찝하다는 거죠.

롤러는 멀티 롤러라고 해서 서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걸 넣었는데 구석에 먼지 1mm 수준까지 청소할 수 있는 엣지-투-엣지 롤러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하네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서 많이 듣던 소린데, 실제로 구석을 보면 거의 틈새가 없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구석이 청소가 안 되는 건 아니죠. 그래도 꽤 괜찮았습니다. 저는 사실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 청소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약간 아쉽습니다.

그리고 물 건조 모드라는 게 있어요. 샤오미에도 물 흡수 모드라는 게 있었는데요. 한번 해보겠습니다. 자 보시면 건조시킨다기 보다는 흡수하죠. 흡수 모드라고 부르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배터리는 한번 리필 시 20회 이상, 최대 600분까지 쓸 수 있다고 했는데요. 저희 집이 더러워서 그런지 오토모드로 했을 때 물통과 배터리 모두 세번 쓸 수 있었습니다.

자, 다이애드 프로 가장 큰 장점이 있습니다. 물걸레를 빨아줍니다. 그냥 청소하시고 꽂고 여기 이 건조 버튼을 누르면 물걸레를 자동으로 말려줘요. 물걸레 빠는 게 굉장한 스트레스잖아요. 그런 스트레스는 많이 줄어듭니다.

그런데 마지막 한가지 스트레스가 남아있었습니다. 샤오미도 마찬가지였는데, 먼지와 오수를 분리해서 담아주거든요. 그런데 이게 100% 분리되지 않아요. 오수통에도 먼지가 들어갑니다. 특히 머리카락이 많이 들어가는데, 통을 분리할 때 깔끔하게 분리가 안 되거든요. 결국은 오수가 제 몸에 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청소하는 김에 샤워도 해야 돼요. 이 부분만 해결되면 완전 추천 드릴텐데 아쉬운 부분이 여전히 있었습니다.

자, 그럼 이 제품을 살 것이냐 말 것이냐.

확실하게 습건식 청소되는 제품 사고 싶다. 사세요. 잘됩니다. 가볍고요.

저렴한 건습식 청소기 사고 싶다. 사세요. 그냥 물만 적시는 것도 습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제품은 빨아들이는 겁니다. 그런 제품 중에서는 완성도·가성비 조합했을 때 가장 뛰어납니다.

나는 강박이 있다. 사지 마세요. 바코드 줄무늬 보면 스트레스받습니다. 그게 전데요. 제가 대칭, 황금비, 이런 거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웨스 앤더슨 영화를 제일 좋아합니다. 그래서 거울을 잘 안 봅니다. 비틀어졌어요.

자, 다음 주에는 다이슨에서 나온 건습식 청소기,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기대되시죠. 그럼 그때까지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영상제작. 바이라인네트워크

촬영·편집. 바이라인네트워크 영상팀 byline@byline.network

대본. <이종철 기자>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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