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급으로 업그레이드된 낫싱 폰(2) 출시

낫싱의 두번째 플래그십 폰 낫싱 폰(2)가 공개됐다. 기존의 폰(1)과 비슷한 모양이지만 상세 사양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기자간담회에는 낫싱 공동창업자 아키스 에반겔리디스(Akis Evangelidis)가 참여해 직접 제품의 특성에 대해 발표했다.

아키스 에반겔리디스 낫싱 공동 창업자

가장 큰 변화는 보급형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778G+를 탑재했던 전작과 달리 퀄컴 스냅드래곤 8+ 1세대 AP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하반기 주력 제품으로, 갤럭시 Z폴드4와 플립4에 탑재됐던 제품이다. 따라서 이론상의 성능은 갤럭시 Z폴드4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후면 디자인은 반투명 케이싱을 유지하며 글리프 인터페이스를 개선했다. 폰을 뒤집어 놓아도 대략적인 상태를 알게 해주는 글리프 인터페이스는 기존 5개의 조명 선(라이트 스트립)에서 11개로 그 수가 대폭 늘었으며, 따라서 할 수 있는 조합도 12개에서 33개로 늘었다. 후면에 조명 센서를 추가해 주변 조도에 맞춰 글리프 인터페이스 조명 밝기 역시 자동 조절된다. 글리프 인터페이스의 경우 늘어난 경우의 수에 맞춰 소프트웨어 역시 업그레이드했는데, 연락처나 앱에 맞게 커스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앱이 지원할 경우 ‘우버’나 ‘배달의민족’에서 사용 시 도착 시간 카운트다운 등을 시각화해서 보여줄 수 있다. ‘글리프 컴포저(Glyph Composer)’ 앱을 통해 조명과 소리를 합해서 개인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필수 알람의 경우 확인하지 않으면 조명이 계속 켜져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낫싱 폰(1)(왼쪽)과 (2)의 조명 차이

카메라 센서는 전면 기존 1600만에서 32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했다. 후면 카메라는 듀얼 5000만화소로, 삼성전자의 초광각 JN1 센서와 소니 IMX890 센서를 사용한다. 4K 60fps 동영상 촬영, 액션 모드, 모션 포토, 야간 모드, 인물 모드, 1080p 라이브 HDR 등을 지원한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고훈철 포토그래퍼는 “RAW 파일 촬영 모드로 작업하면 어떤 크기로 출력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폰(2)의 카메라에 대해 평가했다.

전면 디스플레이는 6.7인치 LTPO OLED로, 최대 밝기를 1200nit에서 1600nit로 업그레이드했다. 아이폰이나 갤럭시의 2000nit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갤럭시 S23 일반 모델의 1750nit와 비슷한 수치까지는 온 셈이다. 적응형 재생률 120Hz를 지원한다.

배터리는 4700mAh로, 45W 유선 충전, 15W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아쉬운 점은 USB 버전이 2.0이라는 것이다.

낫싱의 두번째 OS인 nothing OS 2.0의 특징은 자동화와 개인화다. 앱을 일일이 실행하지 않고 앱 레이블 제거, 모노크롬 레이아웃(단색 모드), 위젯 등을 통해 앱을 실행하지 않고 주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반적인 방향이 퓨어 안드로이드와 유사하지만 낫싱의 톤과 디자인을 입혔다.

낫싱 폰(2)는 화이트와 그레이드 두 컬러로 판매되며, 12GB/256GB는 89만9000원, 12GB/512GB는 109만9000원이다. 전작 대비 약 10~20만원 정도 높아진 가격이다. 현재 11번가, 크림, 카카오 선물하기, 프리즘 등에서 예약 판매 중이며, 크림 상수 쇼룸에서 7월 15일 11시 한정 물량을 판매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2 댓글

  1. 기사 잘 봤습니다. 배달의민족 앱도 Glyph의 배달 진행률 표시를 지원하는 것은 한국 시장에 맞추어 적용된 기능인가요?

    1. 안녕하세요. 이종철 기자입니다. 해당 기능은 예시로 든 것이고 앱의 지원 여부는 결정된 바 없습니다. 혼란을 줄이기 위해 본문은 수정해놓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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