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토스페이, 편의점에서 결제해봤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는 오프라인 결제에서도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까.

토스가 결제 영역 확대에 나섰다. 기존에는 온라인 결제에만 집중했었다면, 최근엔 오프라인 영역에도 눈을 돌렸다. 지난 3일 토스는 오프라인 결제를 선보였다. 첫 제휴처인 편의점 CU 전국 지점에서 토스페이 오프라인 결제를 지원한다. 

토스의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는 어떨까. 기자가 직접 써봤다. 

토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화면. 오른쪽 화면은 스크린 캡쳐 시 보안상의 문제로 바코드가 사라졌다.

먼저 토스페이를 이용하기 위해선 토스 앱 하단의 토스페이 버튼을 눌러야 한다. 그런 다음 오른쪽 상단의 바코드 아이콘을 선택하면 된다. 다만, 본격적인 서비스 이용에 앞서 사용자는 서비스 약관에 동의를 해야 한다. 그런 다음 결제 시 필요한 서명을 하면 된다. 

토스페이에 등록된 계좌는 기존에 토스에 등록된 계좌와 같다. 사용자는 직접 연동 계좌를 설정할 수 있다.  

멤버십 등록도 할 수 있다. 현재는 CU멤버십이 유일한데, 토스페이에 CU멤버십을 등록한 사용자들은 토스페이 결제와 동시에 CU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향후 토스는 제휴처를 넓힐 계획이다.

간단한 서비스 등록을 마치고 CU로 향했다. 계산대에서 토스를 켜고 바코드를 활성화한 화면을 보여줬다. 직원이 바코드를 찍자 곧바로 결제가 이뤄졌다. 

토스가 바코드 방식의 결제를 선택한 것은 범용성 때문이다. 바코드 방식이 다양한 단말기에서 범용적으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이 토스 측의 설명이다. 다만, 토스 측은 향후 다른 결제수단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토스는 향후 오프라인 결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하반기 본격적으로 제휴처를 확대하겠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페이를 이용하면 더욱 빠르고 간편하게 오프라인 결제를 하면서 멤버십 적립을 자동으로   있다면서 “앞으로 커피 프랜차이즈주유소 등으로 제휴처를 적극 확대하며 온오프라인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결제수단이   있도록 노력하겠다 말했다. 

토스가 첫 제휴점으로 편의점을 한 이유도 이와 같다. 편의점 연령대가 토스의 주 고객층인 2030세대에 몰려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또 편의점이 곳곳에 분포되어있는 점도 장점이다. 전국 1만7000여곳의 CU편의점에 토스페이를 도입하면 자연스럽게 전국 단위의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다. 

토스 관계자는 “편의점이 주목받는 유통채널로 떠올랐다”며 “편의점이 결제 빈도가 높은 곳이어서 제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토스페이에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는 그림의 떡과 같았다. 토스는 송금과 달리 결제에서는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특히 결제 서비스는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했다. 토스가 유통망을 가진 SSG페이와 스마일페이의 영업양수 우선협상대상에 선정된 것도 오프라인 결제를 위해서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결제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오프라인 결제 점유율 대부분은 삼성페이가 차지하고 있다. 이는 가맹점 수만 봐도 알 수 있다. 삼성페이의 가맹점 수는 300만 곳이 넘는다. 또 네이버페이의 경우 최근 삼성페이와의 제휴로 인해 사용자 수가 급증하는 등 오프라인 결제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오프라인 결제는 소비자 금융생활 편의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라며 “토스는 오프라인에서도 안전하고 빠른 결제 경험을 제공하며, 이를 토대로 자사 서비스를 더욱 활성화하고 충성 고객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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