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많은 현재의 AI, 이제는 지식 넘어 지혜로 나아가야”

“미래의 인공지능(AI)은 지식을 넘어 지혜로 나아가야 합니다. 실제 상황을 지각하고 상호작용하는 AI가 필요한 시대입니다.”(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구글은 공동으로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에서 ‘인공지능 위크 2023’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장병탁 서울대 교수는 “열린 세계에서 스스로 학습하는 AI를 연구해야 할 때”라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장병탁 교수에 따르면 현재 AI 기술은 정보와 지식을 바탕으로 연산하는 전통적 형태에 머물러 있다. 예를 들어 커피를 마셔보지 않았더라도 생성AI는 데이터를 끌어와 커피에 대해 하루 종일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직접 커피를 마셔보지도 않은 AI가 데이터만을 기반으로 연산한 결과라 할루시네이션(환각)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장 교수의 말이다. 또 막대한 양의 데이터와 높은 컴퓨팅 파워를 필요로 하는 것도 현재 AI 기술이 가진 한계다.

장 교수는 “(생성AI가 만드는) 지식은 데이터에 기반하지만, 지금까지는 데이터를 사람이 넣어주거나 누군가가 만들어주는 형태였다“며 “스스로 학습하며 경험을 쌓는 몸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병탁 서울대 교수가 ‘인공지능 위크 2023’ 행사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모습. (사진=구글코리아)

이에 장 교수는 ‘임바디드(Embodied) AI ’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제까지는 이미 준비된 지식을 입력해 연산하는 AI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마치 신체를 통해 지식을 체화한 것처럼 스스로 생각하는 AI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순히 있던 정보를 조합해 지식화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고민해 지혜로워지는 AI가 필요한 시대라는 것. 그는 “세상으로부터 스스로 학습하는 몸을 가지는 게 필요하다”면서 “지식을 넘어 지혜 수준으로 가는 AI 기술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기조연설에서는 AI 기술 발전이 우리나라 소프트웨어(SW) 발전을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부작용보다는 AI가 가져올 산업 발전의 긍정적 영향을 먼저 봐야 한다는 게 조준희 한국SW산업협회장의 말이다.

조준희 회장은 “차세대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와, AI를 활용해 응용서비스를 개발하는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며 “이번 기회는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우리나라 AI 기술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윤리성·오류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확보 ▲데이터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의 어려움 ▲글로벌 기업의 공세로 인한 산업 경쟁력 축소 ▲국민의 저조한 AI 이용경험 등을 꼽았다. 아울러 학습데이터 확보 방안과 AI 생성물의 저작권 인정 여부에 대한 명확한 기준 확립도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조 회장의 말이다.

이 밖에도 요시 마티아스(Yossi Matias) 구글 엔지니어링 및 연구 부사장이 나와 한국과의 협력 의지를 밝혔다. 마티아스 부사장은 “AI 기술은 인류의 번영을 위해 발전시켜 나가야 하며, 경제·학술적 가치를 최대화하기 위해 각국 인재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대표는 “책임 있는 AI를 위해서는 책임감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며 “구글이 AI 시대의 우리나라 기업에게 큰 힘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공지능 위크 2023은 오는 15일까지 이어진다. 둘째날인 14일에는 구글의 연례 개발자 행사 ‘구글 I/O 2023’에서 발표된 내용 가운데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머신러닝, 클라우드 솔루션 등을 다룬다. 마지막 날에는 AI와 머신러닝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을 위한 채용 박람회를 진행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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