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탄소 배출 분석해 지속 가능성 지원…생성AI로도 혁신 돕겠다”

SAP가 ‘지속 가능성 ’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기업의 탄소 배출량 관리를 도와 타사와의 경쟁에서 앞서나가게 하겠다는 포부다. SAP 입장에서도 더 많은 기업이 자사 솔루션을 도입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폴 매리엇(Paul Marriott) SAP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APJ) 지역 회장 4일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SAP 나우 서울(NOW SEOUL) 2023’ 컨퍼런스에서 “마치 은행 잔액을 관리하듯 기업들도 탄소 배출 크레딧을 관리해야 한다”며 자사의 관리 서비스 ‘그린 렛저(Green Ledger)’를 소개했다.

그린 렛저는 기업이 배출하는 탄소 배출량을 분석하고 최적화해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다. ERP 제품인 S/4 HANA와 연계해 기업의 지속가능성 활동을 측정하고, 기업 재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장기적으로는 비즈니스 비용 절감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매리엇 회장은 “현재 (환경 관련) 규제는 더 많은 걸 요구하는 추세고 이 가운데에서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속 가능성 도모와 탄소 배출 감소가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과 이를 위한 비용 사이에서 적절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린 렛저로 탄소 배출량을 측정·분석하고, 이에 따른 제재나 이윤을 저울질하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기업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게 SAP의 복안이다.

그는 이어 “아시아가 세계 탄소 배출의 50%를 차지한다”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많은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있어 지속 가능성의 성패는 이 지역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 왼쪽) 군터 로테르멜 SAP 지속가능성 엔지니어링 총괄, 루돌프 호이스 S/4HANA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총괄, 요 바일바흐 BTP 엔지니어링 총괄, 폴 매리엇 SAP APJ 회장이 자사 솔루션의 장점과 향후 시장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SAP코리아)

인공지능(AI) 기술도 향후 SAP가 집중할 분야다. SAP는 앞서 지난 5월 미국에서 개최한 ‘SAP 사파이어(Sapphire)’ 컨퍼런스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생성AI 지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자사의 인사(HR)관리 솔루션인 ‘석세스팩터스(SuccessFactors)’에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Copilot)’, 코파일럿 인 비바러닝(VivaLearning), ‘애저(Azure) 오픈 AI 서비스’ 등을 통합하는 등 현재 SAP는 AI 역량을 기르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AI를 비롯한 기업 혁신의 기반은 ‘SAP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BTP) ’을 통해 제공한다. 데이터 관리를 비롯해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자동화, 통합, AI 분석 등을 제공하는 BTP를 통해 통합한 IT 환경을 구축하고 의사 결정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게 SAP의 설명이다.

요 바일바흐(Jo Weilbach) SAP BTP 엔지니어링 총괄은 “각각의 솔루션 그 자체로 사용자들에게 큰 혜택을 제공하지만 그 모든 것을 하나의 간소화한 경험으로 통합한다면 최고의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며 “현재 SAP BTP는 혁신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SK텔레콤을 비롯해 LG CNS, 구글클라우드 등 SAP 고객사의 혁신 사례도 소개됐다. 폴 메리엇 회장은 “지난 3년간 한국은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클라우드 중심의 혁신이 가속화했다”며 “SAP는 고객이 회복탄력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SK텔레콤의 디지털 전환에 힘 보탠 SAP…도입 사례 공유]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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