샥즈, 골전도 아닌 공기전도 TWS 이어폰 오픈핏 출시

골전도 헤드폰으로 유명한 샥즈가 최초의 분리형 제품인 샥즈 오픈핏을 내놓았다. 다만, 해당 제품은 골전도가 아닌 공기전도 방식의 이어폰이다. 공기전도는 공기를 소리 전달의 매질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인 이어폰과 소리 전달 방식 자체는 동일하다. 그러나 샥즈 오픈핏 제품은 귓구멍을 막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어폰보다는 지향성이 강화된 초소형 스피커에 가깝다. 제품 카테고리로 보면 소니의 플로트런과 가장 유사하다.

골전도 제품이 아닌 공기전도 제품을 출시한 이유는 타깃층을 넓히기 위해서다. 샥즈의 경우 이미 운동용 골전도 헤드폰에서는 적수가 없다. 그러나 일상생활과 운동 모두에서 한 제품을 착용하기를 원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에서 착안해 커널형이 아닌 오픈형 공기전도 제품을 만들게 됐다. 음질의 경우 골전도 제품 대비 공기전도 제품이 뛰어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기존 샥즈 제품의 최대 단점은 고정된 플라스틱 넥밴드 형태였다. 그만큼 단단하게 머리에 고정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사람에 따라 관자놀이 부분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오픈핏의 경우 양쪽 분리형 이어버드를 적용하고,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전반적으로 채용해 귀에 걸리는 부분은 통증을 줄이는 0.7mm의 돌핀 아크 이어 후크를 채용했다. 특히 귀에 닿는 이어 쿠션 중심부에는 액상 실리콘을 넣어 귀 모양과 무관하게 밀착되도록 설계돼 있다.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샥즈 관계자는 “유아용품에 사용되는 수준”이라며 실리콘의 압력이 적다고 발표했다.

소리의 경우 지향성을 섬세하게 조절해, 귓구멍 속으로 들어가는 소리는 크게, 밖으로 빠지는 소리는 적게 설정해 조용한 실내에서도 타인에게 소리가 노출돼지 않도록 돕는다. 이 역음파 기술을 샥즈는 다이렉트피치로 부른다.

드라이버를 원형이 아닌 타원형으로 제작했다

드라이버 크기는 휴대용 이어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18x11mm의 타원형 형태를 채용했다. 오픈핏의 외관에 맞춘 형태다. 내부에는 탄소섬유 돔형 구조를 채택해 여러 방향으로 소리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저음 강화 알고리즘은 오픈베이스를 탑재해 저음 진동을 귀에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했다.

통화 품질은 주변 소음을 최대 99.7% 걸러낸다고 샥즈는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분리형 이어폰 특성상 통화 품질이 얼마나 뛰어날지는 미지수다.

이외에도 샥즈 주요 고객층인 운동 애호가들에게 적합하도록 내장 터치패드, EQ모드, IP54 방수 등급 등을 갖추고 있다. 충전의 경우 5분 충전으로 1시간을 사용할 수 있으며, 1회 충전으로 7시간, 케이스 완충 시 최대 3회를 사용할 수 있다. 충전의 경우 유선 충전만 지원한다. 블루투스는 5.2 버전을 적용하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착용해 본 샥즈는 귓바퀴 쪽의 통증이 거의 엎다시피 할 정도였다. 착용한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가볍고 편안하다. 다만 소리가 나오는 부분을 귓구멍 근처로 가져가기 어려웠다. 이 부분은 개인차가 심할 것으로 보이므로 구매를 원한다면 매장에서 청음을 해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겠다. 음질은 다른 이어폰 대비 부족하지 않고, 저음 역시 훌륭하다.

귀는 편안했으나 소리가 나오는 중심부를 귓구멍에 맞추기 쉽지 않았다

샥즈 오픈핏은 실제 착용 경험이 중요한 제품이므로 직접 체험존을 운영한다. 교보 핫트랙스, 하이마트, 일렉트로마트, 영풍문고 등에서 체험해 볼 수 있으며, 온라인에서는 쿠팡, 11번가, AK몰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권장 소비자 가격은 24만 9000원이다. 출시일은 내일(6일)이며, 베이지와 블랙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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