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페이는 어떻게 1000만 가입자를 넘겼을까?

얼마 전 KB국민카드가 흥미로운 소식을 전했다. 자사 앱 KB페이가 가입고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는 내용이다. 이는 핀테크 대비 사용자 수가 많지 않은 카드업계에서 의미 있는 수치다. 게다가 KB페이가 2020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 시간 내 고객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KB페이의 가입자 수는 신한카드와 함께 상위권에 속한다. 신한카드의 앱 신한플레이 가입자 수는 1630만명이다. 

KB페이는 어떻게 가입자 수 1000만명을 빠르게 넘겼을까. 

먼저 국민카드 내부에서는 기능 확대를 원인으로 꼽는다. 국민카드는 지난 3월 월활성사용자수(MAU)가 3개월 만에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 국민카드의  MAU는 648만명으로 전년 12월 대비 155% 늘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로는 192% 증가했다. 

이를 두고 국민카드 측은 KB페이의 모바일 홈 앱 기능을 구현하면서 주요 서비스를 최적화하고 비금융 콘텐츠 등을 강화한 것을 원인이라고 봤다. 국민카드 측은 “주요 서비스 프로세스 최적화와 함께 ‘롱블랙’, ‘오늘 누가 내?’ 등의 비금융 콘텐츠, 오늘의 퀴즈, 큽니버스 등 콘텐츠를 강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결제 부문에서 신한카드, 하나카드, 롯데카드를 KB페이에서 등록,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즉, KB페이로 결제 시 국민카드 뿐만 아니라 타사 카드도 이용할 수 있다. 이는 국민카드가 오랜 시간 공들인 서비스로, 고객들이 KB페이 앱에 종속될 수 있도록 하는 유인책이기도 하다. 고객들은 결제 시 여러 카드사 플랫폼 중에서도 다양한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앱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KB페이의 가입자 수가 늘어난 것을 두고, 기존 국민카드 앱과의 통합을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모바일 앱과 KB페이의 앱을 통합해 버렸다. 굳이 페이 기능을 쓰려는 이가 아니더라도, 카드 사용과 관련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KB페이를 설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게다가 국민카드는 지난해 앱 통합작업으로 국민카드 앱과 KB페이의 주요 기능을 통합했다. 신용카드 이용자 뿐만 아니라 국민은행 체크카드 이용자도 KB페이를 사용하게 되는 만큼 사용자가 몰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국민카드는 KB페이를 야심차게 내놓은 만큼 KB페이와 국민카드 앱 통합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회사 측은 카드 이용, 결제, 금융상품, 대출 관리 등의 기능을 통합하고,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추가해 사용자의 자산을 보여주고 그에 맞는 금융상품을 추천해주는 등 하나의 앱 안에서 거의 모든 금융 기능을 해소할 수 있도록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국민카드의 마케팅 전략이 통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국민카드는 KB페이 통합작업 완료 이후 현재까지 옥외광고판, TV광고 등 배우 박서준 씨를 내세워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민카드가 야심차게 KB페이를 내놓은 만큼 앱 통합, 기능 고도화,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며 “복합적인 원인이 단 시간에 가입자 1000만명을 달성할 수 있었던 요인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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