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모바일앱 시장 5000억달러 넘어서…광고가 66.8% 차지”
data.ai 보고서 발간…모바일 광고 시장 지속 성장세
인앱결제 소폭 줄어들어…팬데믹 급증한 지출 정상화
게임 등 인앱구독, 향후 모바일 성장엔진 전망
데이터분석 플랫폼 데이터닷에이아이(data.ai, 옛 앱애니)가 ‘2023년 앱 매출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모바일 앱 시장의 전체 규모는 약 5000억달러(약 655조 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앱소비를 결합한 데이터를 분석해 보고서 처음으로 광고 매출 집계도 포함했다.

지난해 전체 모바일 앱 시장의 성장을 주도한 것은 모바일 광고 분야였다. 모바일 광고는 2021년 대비 14% 성장한 3360억 달러(약 440조원)의 소비자 지출이 발생하며 전체 모바일 앱 시장의 66.8%를 차지했다.
이 같은 모바일 광고의 높은 성장세는 유럽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애플의 앱 추적 투명성 강화, 엔데믹 시대의 시작 등 여러가지 악재를 모두 극복하고 이뤄낸 성장이라는 점을 감안해 모바일 앱 시장의 미래 성장성은 여전히 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모바일 광고 시장을 주도한 분야는 소셜 미디어 앱과 동영상 스트리밍 앱들로, 전체 광고 지출의 절반가량이 이 분야에서 이뤄졌다. 특히 인스타그램 및 틱톡 등과 같은 소셜미디어 앱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모바일 앱 시장의 소비자 지출을 주도해왔던 게임 앱들은 광고 분야에서도 힘을 발휘했다. 전체 모바일 광고의 약 35%가 게임 분야에 집행됐으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하이퍼 캐주얼 게임 및 퍼즐 게임 등이 광고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다.
모바일 광고 시장의 높은 성장세와는 달리 모바일 앱 내 사용자 지출은 2021년 대비 약 2%가 줄어든 1670억달러(219조원)로 집계됐다. 모바일 앱 내 사용자 지출이 감소한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급증했던 지출이 정상화되는 과정과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했다.
비게임 앱의 소비자 지출 중 71%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의 정기구독 등을 통해 발생했다. 게임 내 지출은 98%가 일회성인데 반해 구독 서비스의 경우 지속적이며 예측가능한 매출이라는 특징이 있다.

국내 모바일 광고 수익 차트에서는 국민 채팅 앱 ‘카카오톡’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카카오톡에 이어서는 국내에서 잘 알려진 리워드 앱 ‘캐시워크’와 ‘OK캐시백’, 그리고 게임과 유틸리티 앱들이 뒤를 잇고 있다. 상위 앱들 모두 많은 이용자 수를 기반으로 모바일 광고를 통해 높은 수익을 달성했다.
앱마켓 수익 차트의 일회성 구매 매출 부문에서는 리니지 3대장(리니지W, 리니지M, 리니지2M)을 포함한 국내 인기 모바일게임들과 더불어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네이버 웹툰이 비게임 앱으로는 유일하게 상위 10개 앱 안에 안착했다. 구독 매출 부문에서는 유튜브 프리미엄을 서비스하고 있는 유튜브에 이어 여러 OTT와 엔터테인먼트 구독 앱들이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데이비드 김 data.ai APAC 총괄은 “앱 총 매출의 광고 수익 분석과 인앱 구매 행동 분석을 통해서 시장의 전체 수익 구조와 흐름을 이해하면서 경쟁 앱을 벤치마킹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