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카페 인싸’ 별거 있나요? 레노버 요가북9i 꺼내세요

레노버 요가 8세대 신제품 ‘요가북 9i(Yoga Book 9i)’를 처음 접하자마자 아찔했다. 신통한 제품이다. 세계 최초로 전면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듀얼 스크린을 탑재해 주변인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킨다. 카페에서 태연하게 꺼내 놓고 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오프라인 행사에 들고 갔더니, 대체 무슨 노트북이냐 질문이 쏟아진다. 노트북 상판에 작게 별도 스크린이 달린 제품은 봤지만, 같은 크기의 스크린을 두 개 연결해 펼쳐서도 접어서도 쓸 수 있는 노트북은 처음이다.

이 같은 혁신 폼팩터에 최신 사양을 집어넣었다.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i7-1355U, 인텔 아이리스 Xe 내장 그래픽을 탑재했다. 동시다발적인 멀티태스킹 작업도 전혀 무리가 없다. 리그오브레전드(LoL)와 오버워치와 같은 중저사양 게임은 가뿐히 돌린다. 최신작 디아블로4를 구동해봤더니, 옵션 타협에도 화면 전환 시 초당 프레임 수가 20 밑으로 떨어지는 등 원활한 진행이 거의 불가했다. 본격 게임용 노트북은 아니다.

레노버 요가북 9i 가로 방향 거치. 여러 개 창을 띄워두고 마우스로 이리저리 옮겨가며 활용하기에 좋다.
레노버 요가북 9i 뒷면 거치 모습. 키보드 전용 케이스를 거치대로 활용할 수 있다. 케이스와 키보드가 자석으로 연결돼 타건 시 움직이지 않는다.

이 제품은 카페 등 외부에서 순식간에 인싸(무리 내에서 주목받거나 잘 어울리는 사람)가 되기를 원하거나, 언제 어디서든 화면 2개를 적극 활용하고 싶은 크리에이터, 자료의 비교 분석이나 문서 작업이 많은 직군의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사용 목적을 명확히 파악한 뒤 접근이 필요하다. 무척 비싼 제품이다. 오픈마켓 가격은 280만원대. 제품 구매를 고려한다면, 오는 30일 네이버 쇼핑라이브 론칭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할인 받는 것을 권한다.

<관련기사: 한국레노버, 세계 최초 OLED 듀얼 스크린 ‘요가북 9i’ 국내 출시>

‘인텔 Evo(Intel® Evo™) 플랫폼’ 인증

소비자가 어떤 노트북을 구매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방법이 있다. ‘인텔 Evo(Intel® Evo™) 플랫폼’ 인증 제품을 구매하면 된다. 인텔 Evo 플랫폼이란 준수한 성능과 가벼운 무게로 인한 이동성, 고속 충전과 일정 수준 이상의 배터리 구동 시간, 초고속 와이파이 연결, 모바일 기기와 간편한 동기화, 최적의 비디오 오디오 성능까지 인텔이 보증하는 인증 제품을 말한다. 요가북 9i가 그렇다.

특히 모바일 기기 간 동기화 부분이 전 세대 제품보다 강력하다. 최신 13세대 CPU에서 지원하는 유니슨(Unison™) 기능을 탑재했다. 요가북 9i로 메시지 수발신과 통화연결, 녹음, 사진 동기화 등이 가능하다.

레노버 요가북 9i 화면 하단에 터치 키보드를 띄운 모습

요가북 9i는 1.34Kg에 15.95mm의 규격의 씬 앤 라이트, 말 그대로 얇고 가벼운 노트북이다. 13.3인치 QHD+(2880 x 1800) 듀얼 스크린을 채택하고도 이 정도 규격의 제품을 만들어냈다. 일주일간 체험하면서 만족한 부분이다. 여기에 최대 80Wh 배터리를 더했다. 균형 잡힌 전원 모드로 80% 화면 밝기에서 두개 스크린을 계속 켜 놓고 멀티태스킹 작업을 이어간 결과, 4시간에서 4시간30분 정도 사용시간을 보였다.

화면 품질은 나무랄 데가 없다. 보통 올레드로 부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채택했다. 어느 각도에서 봐도 정확한 색을 보여준다. 코닝 고릴라 글래스3 강화 유리를 탑재해 마음 놓고 터치하면서 쓸 수 있다. 저반사 디스플레이는 아니다. 문서 작업 등 업무 활용이 많은 가운데 조명 등 빛 반사를 최소화하고 싶다면 별도 필름을 붙여야 한다.

씬 앤 라이트 노트북 중에선 상당한 수준의 이른바 짱짱한 음향을 들려준다. 스크린 경첩에 바워스앤윌킨스(Bowers & Wilkins) 회전식 사운드바를 넣었다.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인증을 받았다.

‘독보적 사용성’ 의외로 괜찮네

요가북 9i는 사용 목적에 부합한다면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대체재가 없다. 화면 두 개를 쓰고자 노트북 하나에 별도 포터블 모니터를 들고 다니는 것은 굉장히 불편할 법하다. 요가북 9i가 사실상 유일한 해법이다.

그렇다면 ‘화면 두 개가 얼마나 쓸모 있을까’ 물어본다면, ‘의외로 괜찮네’라고 답할 수 있다.

레노버 요가북 9i 하단 화면에 키보드를 고정한 모습. 키보드가 노트북 내 자석과 연결돼 제자리에 고정할 수 있다. 화면 두 개를 온전하게 활용하려면 키보드 케이스를 활용한 거치가 필요하다.

기자 업무 특성상 다량의 문서 작업과 리포트 비교 분석, 온라인 행사 영상 시청 등이 잦은 편이다. 화면 두 개를 동시에 활용하면서 적재적소에 창을 띄워 두고 쓸 수 있어 대단히 편했다. 창 전환이 거의 필요 없다. 상단에 영상을 틀고, 하단에 인터넷 창이나 번역 도구 또는 문서 2개를 동시에 띄우는 식이다. 현장 취재에 나가 온라인 생중계 댓글 반응을 살피며 기사 작성에 참고할 때도 적지 않은 만족감을 줬다. 기존 노트북으론 대단히 불편하거나 애초 불가능한 작업 방식이다.

포터블 키보드는 쓸만한 정도다. 화면 두 개를 탑재하면서 얇고 경량의 키보드를 만들었다. 키보드로 유명한 레노버이나, 타건감을 희생했다. 화면을 두 개 갖춘 덕분에 한쪽을 터치 키보드로도 활용할 수 있으나, 급할 때 잠시 타이핑이 가능한 정도다. 터치펜 활용도 가능하다. 테스트 삼아 그림판을 켜고 펜을 휘갈겨도 제때 반응했다.

레노버 요가북 9i 세로 방향 거치 모습. 세로가 긴 화면비 덕분에 인터넷 탐색이나 문서 작업이 수월하다.

주로 가로 방향으로 두고 썼다. 여러 개 창을 띄워 놓고 쓰기 좋아서다. 세로 방향으로 두고 쓸 땐, 인터넷 창 스크롤이 엄청나게 줄어들거나 편집 문서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사무실에서 듀얼 모니터로 작업하는 느낌을 어디서든 받을 수 있다. 그야말로 시야가 탁 트이는 느낌을 준다.

관건은 가격이다. 280만원대는 대중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애초 많이 팔릴 제품이 아니다. 그럼에도 레노버는 틈새 이용자층까지 공략에 나섰다. 글로벌 유통망을 가진 브랜드의 자신감일까. 레노버의 혁신 폼팩터 시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요가북 9i를 쓰다가 기존 노트북으로 돌아오니, 역체감이 상당하다. 그새 화면 두 개의 사용성에 적응해버렸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관련 글

첫 댓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