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입출금 중단한 하루인베스트 “러그풀 아니라 투자자 보호”

국내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제공 회사 ‘하루인베스트’가 돌연 입출금을 중단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파장을 미치고 있다.

14일 하루인베스트먼트는 입출금 중단 이유에 대해 “최근 내부 점검 과정에서 위탁업체가 제공한 일부 정보가 허위로 의심되는 상황이 발견됐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즉각적인 거래 중단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러그풀(투자 회수 사기 행위, 먹튀) 의혹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3일 하루인베스트는 “최근 함께 일한 서비스 파트너사 중 한 곳에 특정 문제를 발견했다”며 13일 오전 9시 40분부터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하루인베스트는 국내 블록체인 엑셀러레이터 블록크래프터스가 만든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로, 싱가포르에 법인을 두고 있다. 사측에 따르면, 현재 140 여 개국에서 8만 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서비스 중단에 시장에서는 하루인베스트의 러그풀 의혹을 제기했다. 운용 금액이 수천억원에 이르는 코인 예치 회사가 예고 없이 입출금을 중단하는 상황이 러그풀로 의심된다는 것이다. 또한, 하루인베스트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도 현재 폐쇄됐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업계에 따르면 하루인베스트는 최대 12%라는 높은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바 있다. 높은 수익률로 인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사기’가 아니냐는 논란이 오르내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은광 하루인베스트 전 최고기술경영자(CTO)는 “하루인베스트가 내부에 사정이 생기긴 했지만 악의적으로 러그풀을 하려는 상황은 아니”라며 “법적 대응 차원에서 법무법인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다. 사측이 왜 입출금이 중단됐는지, 어떤 위탁업체가 무슨 허위 정보를 제공했는지 등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투자자는 트위터를 통해 “하루인베스트는 예치된 가상자산의 평가 금액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는게 아니라, 코인 개수 늘리는 것에만 목적이 있었다”며 “코인 가격이 내리든 오르던 간에 코인 개수만 늘리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투자자 또한 “사실 하루인베스트는 시간 문제였지 결국 일어날 일”이었다며 “이름 날리는 운용팀들도 이익 내기 힘든 시장에서 고정 이율을 보장하는 모델이 살아남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코인 예치 서비스들은 ‘선 긋기’에 나섰다. 국내 가상자산 재테크 서비스 헤이비트는 “헤이비트의 예치상품 운용은 금일 하루인베스트 출금 중단 이슈와 연관이 없다”며 “고객들의 가상자산 입출금 및 약속된 수익 지급 모두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공지했다.

국내 가상자산 자동 투자 플랫폼 샌드뱅크 또한 “샌드뱅크는 문제없이 운영 중이며 모든 코인에 대한 입출금, 투자신청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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