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어르신도 홀렸다 ‘스무살 메이플스토리’

‘행사의 달인’ 넥슨, 메이플스토리 20주년 쇼케이스 개최
80대 어르신 게이머, 따님과 쇼케이스 방문
어린 시절부터 즐긴 중장년층 게이머 적지 않아
전국 14곳 영화관 빌려 현장 참석 못한 게이머 달래기도
7년 만에 6차 캐릭터 전직 공개해 게이머들 기대에 화답

넥슨(한국대표 이정헌)이 지난 10일 간판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2023 여름 쇼케이스를 열었다. 20주년 오프라인 행사였다.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행사에 추첨 집결한 인파만 5200여명.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국 14곳의 CGV 상영관을 빌려 쇼케이스를 생중계했고, 현장에 방문하지 못한 게이머들을 달랬다. 온라인 생중계 시청자는 누적 37만7000여명에 최고 동시시청자 수는 7만6000여명에 달하는 등 그야말로 역대 기록에 남을 만한 호응을 이끌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특히 이날 메이플스토리 오프라인 행사엔 80대 어르신이 방문하면서 대번에 현장 관계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메이플스토리처럼 최장수 인기 게임 행사엔 어린 시절부터 즐겨온 4050 중장년층 게이머들이 적지 않게 방문한다. 하지만 80대 게이머 방문은 넥슨도 놀랄 정도였다.

10년 이상 게임 현장을 취재해온 기자도 오프라인 쇼케이스에 80대 게이머가 방문했다는 얘기는 처음 접한다. 넥슨 측은 “따님이 할머니를 모시고 방문한 것으로 안다. 할머니께서 메이플스토리 게이머”라고 귀띔했다.

메이플스토리 20주년 쇼케이스 외부 현장 (사진=넥슨)

스무살 메이플스토리 행사는 성대하게 거행됐다. 1부에 이무진, 국카스텐, VIVIZ(비비지), 라포엠, 서도밴드 등 인기 아티스트가 대거 무대에 올랐다. 각각 직업군별 테마송을 불렀다. 이무진이 모험가 곡 ‘더 엔드레스 어드벤처(The Endless Adventure)’로 콘서트 시작을 알렸고, 국카스텐이 등장해 영웅 곡 ‘크랙(Crack)’을 강렬한 록사운드와 파워풀한 목소리로 열창하며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2부에서는 성승헌 캐스터와 넥슨 강원기 총괄 디렉터, 김창섭 기획실장이 무대에 올라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와 이벤트, IP 확장 소식 등을 전했다.

메이플스토리 20주년 쇼케이스 현장 (사진=넥슨)

이날 가장 화제를 모은 뉴스는 2016년 7월 5차 전직 이후 7년 만에 공개한 6차 전직이다. 강력한 성능과 화려한 연출이 돋보이는 각 직업의 신규 스킬들을 선보였다. 7월 13일 260레벨부터 6차 전직이 가능해지며, 신규 관리 시스템 ‘HEXA(헥사) 매트릭스’를 통해 ‘HEXA 스킬’과 ‘HEXA 스탯’을 획득 및 성장시킬 수 있다. 또 최대 데미지(피해량) 제한을 기존 1500억에서 7000억으로 대폭 확대했다. 여기에 더해 성장에 필요한 경험치를 대폭 줄이고, 일일 퀘스트 경험치 제공 규모를 확대해 빠른 성장을 이끈다. 고등급 어빌리티(능력치)를 얻을 수 있게 옵션도 다듬는 등 다양한 개선사항을 반영했다.

업계가 보는 방학 시즌의 넥슨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행사(쇼케이스)의 달인’이다. 장수(스테디셀러) 게임을 대거 거느린 데다 전체 이용가 게임이 많아, 여느 기업보다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오프라인 소통에 힘쓰는 편이다. 여름과 겨울 방학은 그야말로 넥슨 행사가 줄을 잇는 시기다. 당장 오는 17일 일산 킨텍스에서 ‘마비노기’ 19주년 행사를 5500명 규모로 개막한다. 이날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발표해 현장 분위기를 달굴 예정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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