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W2023] e스포츠 ‘탄소 발자국’ 쫓는 클라우드 기업이 있다?

IT 기술이 펼쳐지는 광경을 떠올리면 환경 보호라는 메시지와는 무척 동떨어져 보인다. 아니 실제로 그렇다. 높은 전력 소모와 발전소를 짓는 과정에서 훼손되는 자연, 서버에서 나오는 뜨거운 열기가 기온을 높이고 PC나 랩탑, 각종 장비를 만드는 데 필요한 소재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탄소가 배출된다. 

e스포츠도 마찬가지다. 한 순간의 지연도 허용하지 않는 컴퓨팅 파워와 세밀한 그래픽 구현을 위한 높은 사양의 PC가 돌아가는 세계적인 대회가 열린 상황인데, 탄소 배출량을 분석하고 최적화하는 데 진심인 클라우드 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오는 25일(현지시간)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올림픽 e-스포츠 위크(OEW) 2023’에 참여하는 알리바바클라우드 이야기다.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이번 OEW에 기술 파트너로 참여한다. OEW는 글로벌 버추얼 시뮬레이션 스포츠 대회로, 10개 종목의 e스포츠 경기로 구성해 올해 처음 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더 친환경적인 미래를 위해 더 많은 친환경 기술을 적용할 것을 촉구하고 싶습니다. 기술을 활용하면 선견지명이나 통찰력이 없었던 이전에 비해 더 쉽게 지속 가능성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 텅(Chris Tung) 알리바바그룹 사업 총괄 사장은 이날 특별포럼 기조연설에 나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단지 큰 스포츠 이벤트가 아니라 기술의 쇼케이스 무대이기도 하다”면서 “OEW에서도 더 효율적인 게임 진행과 비용 절감, 많은 사람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OEW 특별 포럼 기조연설 연사로 나선 크리스 텅 알리바바그룹 사업 총괄 사장.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자사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인 ‘에너지 엑스퍼트(Expert)’를 통해 이번 대회에 도움을 줬다. 에너지 엑스퍼트는 딥러닝 기반 AI 모델을 통해 탄소 발생량 계산과 보고 과정을 자동화하고, 지속 가능성에 미치는 영향 통계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대회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해 더 세밀한 운영을 지원하고, 향후 탄소 배출 감소 방안까지 분석할 수 있다는 게 텅 총괄 사장의 설명이다. 몰리는 사람들의 이동 수단에서 나오는 탄소, 높은 전력 소모, 새로 건물을 지을 때 나오는 유해 물질 등 환경과 관련한 요소를 다각적으로 분석해 더 나은 지속 가능성을 도모할 수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지난해 열렸던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도 확인됐다. 파트너로 함께한 알리바바클라우드는 풍력 및 태양열 에너지 사용과 산기슭 냉기를 활용한 냉각 시스템을 적용한 그린 데이터센터를 통해 4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를 냈다. 이번 OEW도 마찬가지다. e스포츠 경기에 필요한 장비의 탄소 배출량을 낮춰 새로운 문화가 된 e스포츠가 환경의 적이 되지 않도록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게 알리바바클라우드의 목표다.

텅 총괄 사장은 “(에너지 엑스퍼트는) 대회에서 나오는 모든 탄소 배출 지점을 설계하고 모니터링하는데 도움을 준다”면서 “모든 OEW 참가자들에게 탄소 배출량 감축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윌리엄 시옹(William Xiong) 알리바바클라우드 부회장도 이 같은 의견에 힘을 보탰다. 실제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이번 대회에서 만들어야 했던 인쇄물의 60%를 디지털 문서로 대체해 14톤이 넘는 탄소 배출을 막았다. 행사장 카펫 50%를 재사용해 10톤의 추가 탄소 배출도 줄였다. 건축물의 탄소 배출량을 측정·분석해 자재와 장비 선택을 위한 데이터를 도출하는 데 에너지 엑스퍼트를 활용했다.

이 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에너지 엑스퍼트는 앞으로의 다른 e스포츠 대회를 비롯해 IT 기술 발전으로 인한 탄소 발자국 추적 또한 도울 계획이다.

OEW 포럼 현장 한켠의 핑거푸드 코너는 대회 관계자들의 사랑방 역할을 했다.

알리바바클라우드가 사회공헌적 성격의 탄소 배출 저감에 진심인 건 시장 확장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중국 밖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등 이른바 ‘빅 3’에 밀리는 게 사실이지만,  에너지 엑스퍼트가 시장 확장에도 큰 발판이 될 거라는 게 회사의 기대다.

시옹 부회장은 아시아 지역 미디어 대상 그룹 인터뷰에서 “탄소 배출량 측정을 넘어 최적화가 가능한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탄소 저감 수치를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자원 투입에 대한 정확한 통찰력을 얻어 기업의 부담을 줄여주는 솔루션이라는 것. 이 과정에서 기업들은 원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어 더 많은 곳이 알리바바클라우드를 찾을 거란 뜻이다.

텅 총괄 사장 또한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인 에너지 엑스퍼트를 통해 (탄소 배출 감소에 도움을 받아) 더 많은 지역의 제품 생산과 물류 작업을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0 도쿄 올림픽과 2022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이번 OEW에서도 알리바바클라우드는 디지털 전환 협업을 통해 성공적인 스포츠 혁신 개발 사례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OEW에서는 10개 종목의 e스포츠 결승전과 시범 경기, 혁신 기술 전시, 교육 세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사진 왼쪽부터): 크리스 텅 알리바바그룹 사업 총괄 사장과 윌리엄 시옹 알리바바클라우드 부회장이 미디어 그룹 인터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알리바바클라우드)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싱가포르=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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