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로 반전 꾀하는 오라클, 생성AI 기업 코히어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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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이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사 코히어(Cohere)에 투자를 진행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와의 협력으로 생성AI 분야를 선점한 가운데, 오라클도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라클은 최근 코히어가 진행한 2억7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코히어는 구글의 AI 연구팀 출신 에이단 고메즈(Aidan Gomez)와  닉 프로스트(Nick Frosst)와 캐나다의 기업가 이반 장(Ivan Zhang)이 2019년에 공동 설립한 회사로, 기업용 카피라이팅, 검색, 요약 기능 등을 지원하는 AI 도구를 개발한다.

이번에 오라클이 정확히 얼마를 투자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오라클이 생성AI 기술을 통해 클라우드 사업 강화에 나설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외신 디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고객이 오픈AI 소프트웨어(SW)에 대한 액세스를 구매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코히어의 AI 모델에 대한 액세스를 판매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오픈AI는 자사의 챗GPT를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소프트웨어(SW)나 보안 SW에 접목하는 등 협업 범위를 늘려가고 있다. 자사 고객을 늘리기 위한 생성AI 스타트업과의 합종연횡 방식이다. 특히 지난 1월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 오픈AI 서비스를 오픈한 뒤 챗GPT 프리뷰를 추가하며 사용자를 끌어모으는 등 시너지를 내고 있다.

업계 사정에 능통한 한 관계자는 “이제 DB만으로 살아남을 수 없는 게 (오라클의) 현실”이라면서 “오라클클라우드인프라스트럭처(OCI)에 다른 기업의 생성 AI를 붙여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이는 코히어의 언급과도 일맥상통한다. 회사는 투자 유치를 알리는 공지를 통해 ”코히어의 엔터프라이즈 AI 제품은 최고 수준의 유연성과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제공한다”며 “모든 클라우드 제공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고 밝혔다.

오픈AI의 챗GPT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으로 애저 환경의 간판 서비스가 됐다.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은 구글이 개발한 ‘바드(Bard)’를 탑재할 예정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AI 파운데이션모델(FM)에 액세스할 수 있는 서비스 ‘베드록(Bedrock)’을 발표한 바 있다. 초거대 언어모델(LLM)인 ‘타이탄(Titan)’도 보유했다.

반면 OCI는 현재 이렇다 할 AI 모델을 내세우지 못한 상황이다. 특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만을 우대하지 않는 코히어를 통해 반전을 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오라클과 코히어의 협업 결과가 가시화하면 AI 기술 기업과 CSP의 합종연횡 형태는 더 공고해질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CSP가 각각 하나의 생성AI 모델을 확보한 형태로 환경이 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코히어는 공지문에서 기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AI 플랫폼은 기존의 클라우드 환경 내에서 데이터 보안성을 유지한 채 도입할 수 있는 여러 옵션과 커스터마이제이션, 고객 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컨설팅과 시스템 통합 파트너들로 구성된 생태계까지 지원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CSP로는 후발주자인 오라클 입장에서는 자체 기술 개발보다 이 같은 모델을 접목하는 게 보다 쉽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릴 방법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말이다. 다만 코히어 측은 오라클 클라우드와 독점계약을 맺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오라클 사정에 정통한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협업 형태가 결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오는 가을 클라우드 월드 행사에서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투자에는 엔비디아와 세일즈포스 등도 참여했다. 엔비디아는 AI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재미를 보고 있고, 세일즈포스도 자체 생성AI 모델인 아인슈타인 GPT를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코히어의 기술력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또 다른 기술 협업이 이뤄질 전망이라 AI 스타트업과 빅테크간 합종연횡은 보다 활성화 할 전망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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