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살 수 있는’ 지그재그의 첫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제가 알아서 살게요”
지그재그가 지난 15일 가수 백예린, 유튜버 원지, 모델 배유진, 배우 신예은, 유튜버 해쭈, 그룹 아이브 리즈 등과 함께 여성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지하는 ‘2023년 브랜드 캠페인’ 문구다. ‘각양각색의 삶을 살아가는 2030 여성들과 함께 타인의 시선에 개의치 말고 스타일을 포함한 삶의 모든 방면에서 ‘나다움’을 찾길 바란다는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한다’ 는 설명이다.
지그재그가 이번에는 팝업스토어의 성지 더현대서울에서 첫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브랜드 캠페인 일환으로 25일부터 오는 6월 7일까지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지하 2층에서 진행하는 지그재그의 첫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에서도 브랜드 메시지처럼 ‘알아서 사는’ 소비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더현대서울을 방문한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자들 패션, 뷰티, 라이프 카테고리 상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구경하는 동시에 직원의 도움 없이 앱으로 상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굳이 산 물건을 집까지 들고 갈 필요도 없다. 앱으로 구매할 경우 집까지 무료로 배송해주기 때문이다.
지그재그는 이번 팝업스토어 현장에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으로의 자리를 공고히 하려는 목표와 핵심 서비스인 ‘Z결제(제트결제)’, 그리고 빠른 배송 서비스 ‘직진배송’이 녹였다.
10대부터 50대까지… ‘나만의 스타일’ 만드는 이들의 자리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지그재그가 더 이상 패션 카테고리에만 국한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지그재그는 지난해부터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완성’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을 지향하며 패션과 연계한 다양한 상품군으로 판매 상품군을 확장했다.
대표적인 카테고리가 패션과 밀접한 뷰티와 라이프다. 지그재그는 지난해 4월 뷰티관을 출시, 8월에는 가구, 가전, 조명 등 라이브 상품을 모아 판매하는 라이프관을 정식 출시했다. 현재 지그재그 뷰티관에서는 스킨케어, 색조 메이크업 등 뷰티 상품 3만개가 판매되고 있다.
팝업스토어에서도 소호패션, 브랜드패션 뿐만 아니라 브랜드 뷰티, 라이프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상품 수는 총 141개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소호패션과 브랜드 패션 경우 상품 질, 트렌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품을 주로 들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상품을 선보인 소호패션몰은 ‘가내스라’, ‘라룸’, ‘루루서울’, ‘메이비베이비’, ‘미니포에’, ‘바온’, ‘블랙업’, ‘아뜨랑스’, ‘원로그’ 등 9곳, 패션 브랜드는 ‘론론’, ‘룩캐스트’, ‘시티브리즈’, ‘제너럴아이디어’, ‘콜릿’, ‘프루아’ 6곳이다. 소호패션과 브랜드 패션을 분리하지 않고 전시했다. 남자 친구와 함께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20대 여성 고객 B씨는 “들어와보니 블랙업 등 유명한 쇼핑몰이 여럿 있어 실제 상품을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고 답했다.
팝업스토어 한가운데 위치한 테이블에는 뷰티 브랜드 상품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상품을 전시했다. 뷰티 브랜드 경우 타사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살펴볼 수 있지만 이번 지그재그 팝업스토어에서 신제품을 선출시하거나 단독 컬러를 선보였다. 뷰티 브랜드는 ‘롬앤’, ‘삐아’, ‘어바웃톤’, ‘오호라’, ‘클리오’ 5곳이다. 삐아는 ‘삐아 글로우 립 틴트’의 단독 컬러를 선보였으며, 클리오는 클리오 프로 아이 팔레트(우리집인절미)’와 ‘클리오 킬커버 파운웨어 컨실 팔레트(우리집인절미)’를 팝업스토어 현장에서 선출시했다. 라이프스타일 관련 브랜드는 주방용품 브랜드 ‘카모메키친’과 리빙 브랜드 ‘캅카’ 2곳이다.
지그재그가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패션 뿐만 아니라 뷰티, 라이프 등 카테고리를 선보인 데에는 이용자의 인식을 확장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지난해 뷰티와 라이프 카테고리를 시작했는데 모르는 고객도 많다”며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해당 카테고리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장에서는 파우치 브랜드로 유명한 ‘아에이오우(Aeiou)’와 단독으로 협업 제작한 파우치와 ‘파피묭(Papimyong)’과 함께 제작한 인형 키링을 한정판 콜라보레이션 굿즈로 판매했다. 이날 오후 1시에는 이미 25일자 인형 키링 재고가 판매 마감된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그재그의 핵심 서비스, 직진배송
이번 팝업스토어는 지그재그의 빠른배송 박스인 ‘핑크 배송 박스’를 컨셉으로 꾸며졌다. 외관 뿐만 아니라 증정 상자까지, 전부 ‘핑크 배송 박스’를 모티브로 삼았다. 그만큼 지그재그에게 있어 직진배송이 얼마나 중요한 서비스인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지그재그는 팝업스토어에서 온·오프라인 연계 구매를 선보였다. 물론 팝업스토어 현장에서 상품을 구매, 수령도 가능하다. 지그재그는 이에 더해 방문자가 상품별 태그에 있는 QR코드를 이용해 앱 내 구매도 가능하도록 했다. 소비자는 지그재그 앱에서 자체 결제 시스템 제트결제로 상품을 결제하고 실물은 익일 배송 서비스 직진배송을 통해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 팝업스토어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은 모두 직진배송으로 수령할 수 있다.
현장에서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날 팝업스토어에서 만난 A씨는 “직진배송으로 상품을 당일, 혹은 익일 수령 가능하고 3000원 포인트도 받을 수 있어 앱에서 상품을 결제했다”고 말했다. 지그재그는 팝업스토어에서 QR코드로 제트결제로 구매하고 직진배송으로 상품을 받는 소비자에게 3000포인트를 지급한다.
지그재그가 이렇게 직진배송에 힘쓰는 이유는 직진배송이 지그재그의 핵심 서비스 중 하나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직진배송은 지그재그가 지난 2021년 6월 출시한 빠른 배송 서비스로 현재 CJ대한통운, 딜리버스, 오늘의픽업 등 다양한 물류 업체와 협력해 소비자가 구매한 당일 오후, 혹은 익일 내 상품 수령이 가능하도록 했다.
대신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상품들은 현장과 직진배송 두 방식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충분한 재고가 필요하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업체 경우 직진배송이 가능할 만큼 재고를 보유했는지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 패션 앱 관계자는 “현장에서의 재고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지그재그 홍보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방문 필요한 팁은? 피팅룸, 그리고 한정판 굿즈
- 포토존은 두 곳 : 팝업스토어 업계의 핵심은 역시 포토존이다. 지그재그 또한 피팅룸 두 곳을 포토존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1인당 최대 2개 옷을 입어볼 수 있는 피팅룸은 지그재그의 색상인 핫핑크가 어우러진 공간과 각종 로고가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다만 대기시간이 다소 있다. 피팅룸을 이용한 한 30대 여성 고객은 “사진을 찍기 좋아 안에 오래 머물렀다”고 답했다. 지그재그 측은 ‘피팅룸에서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해 SNS 등에 올리는 트렌드를 반영해 포토존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 한정판 콜라보 제품, 특히 인형 키링은 빠른 시간 내 소진: 매일 한정된 수량을 구매할 수 있으니 상품을 수령하기를 원하는 고객은 빠른 방문이 필요하다. 현장에서도 인형 키링에 대한 선호가 뚜렷했다.
한편, 지그재그는 구매 금액대별 사은품으로 7만 원 이상 구매 시 ‘지그재그 양말’을, 10만 원 이상 구매 시 ‘지그재그 타이벡(Tyvek) 에코백’을 선착순 증정한다고 전했다. 또 SNS 이벤트 참여 시에는 뽑기를 통해 지그재그 미니 뷰티 샘플 박스, 최대 5만 원 상당의 지그재그 랜덤 할인 쿠폰, 오프라인 한정 콜라보 굿즈를 선물한다고 덧붙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