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가 내놓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엣지 트렌드 4가지

가트너(Gartner)가 2023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에지 인프라(Edge Infrastructure)에 영향을 미칠 4가지 트렌드를 16일 발표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된 한 해 동안 인프라와 운영(Infrastructure and Operations, 이하 I&O) 팀이 새로운 기술과 업무 방식을 지원하기 위해 변화함에 따라 나타났다.

이날 시드니에서 개최된 ‘가트너 IT 인프라, 운영 및 클라우드 전략 컨퍼런스’에 참석한 가트너의 VP 애널리스트 폴 델로리(Paul Delory)는 “현재의 경제 상황 속에서 기업들이 2023년 직면할 가장 큰 문제는 IT 인프라가 아닐 수 있다”며 “그러나 I&O 팀은 경제 및 지정학적 요인들에 영향을 받을 것이고, 그 영향의 결과들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델로리는 “올해는 거창한 야망을 달성하는 해가 아니다. 오히려 인프라에 다시 집중하고, 재정비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시점”이라며, “모든 위기에는 기회가 있고, 이번에는 미뤄왔던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가트너가 전망한 4가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및 에지 인프라 트렌드 가운데 첫 번째는 클라우드 팀은 클라우드 인프라를 최적화하고 리팩토링(refactoring)할 것이라는 점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이 보편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애드혹(Ad Hoc) 방식으로 이뤄지며 구현이 미흡한 경우가 많다. 올해 I&O 팀에게는 급하게 구축됐거나 잘못 설계된 클라우드 인프라를 재검토해 회복탄력성과 비용효율성을 갖춘 인프라로 개선시킬 기회가 있다.

클라우드 인프라 리팩토링의 핵심은 중복되거나 과도한, 또는 사용되지 않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거해 비용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아울러 서비스 수준의 중복을 피하고 비즈니스 복원력을 구축하며, 클라우드 인프라를 공급망 장애 완화 수단으로 활용하고, 인프라를 현대화하는 것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7년까지 애플리케이션 워크로드의 65%가 클라우드 활용에 최적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22년의 45%보다 증가한 수치다.

두 번째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는 새로운 종류의 인프라를 요구할 것이란 분석이다. I&O 팀은 데이터 집약적 용례를 위한 에지 인프라, 특수 워크로드를 위한 비(非) x86 아키텍처, 서버리스 엣지 아키텍처, 5G 모바일 서비스를 비롯한 새로운 유형의 인프라를 통해 증가하는 새로운 수요를 지속적으로 충족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가트너는 2022년 5% 미만의 온프레미스 프로덕션 워크로드가 컨테이너에서 실행됐지만 오는 2026년에는 15%가 컨테이너에서 실행될 것이라 예측했다.

I&O 전문가들은 시간, 인력 및 자원의 제약 속에서도 관리, 통합 및 혁신 능력에 초점을 맞춰 대체 옵션들을 신중히 평가해야 한다. 델로리는 “과거에 잘 작동했다고 해서 기존의 방법이나 솔루션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혁신을 통해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새로운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트렌드는 데이터센터 팀이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원칙을 도입할 것이란 점이다.

데이터센터는 축소되며 플랫폼 기반의 코로케이션(colocation) 제공업체로 마이그레이션하고 있다. 이는 물리적 인프라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형 모델과 결합해 온프레미스(on-premises) 인프라에 클라우드와 같은 서비스 중심적 특성과 경제적 모델을 가져올 수 있다.

가트너는 2027년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35%가 클라우드 기반 컨트롤 플레인에서 관리될 것으로 예측했다. 2022년 해당 수치는 10% 미만에 불과했다. I&O 전문가는 올해 데이터센터 내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 구축, 소유 시설에서 코로케이션 시설 또는 에지로의 마이그레이션, 물리적 인프라에 서비스형 모델 도입에 집중해야 한다.

네 번째는 성공적인 조직은 역량 성장을 최우선시 한다는 것이다.

역량 부족이 여전히 인프라 현대화 이니셔티브의 최대 장벽으로 꼽히는 가운데, 기업들은 역량의 격차를 메우기 위해 외부 인재를 고용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기적인 역량 성장을 우선시하지 않는다면 IT 기업들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I&O 리더들은 운영 역량의 성장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I&O 전문가들이 개발팀과 사업부를 위해 사이트 안정성 엔지니어 또는 주제별 전문 컨설턴트 등의 새로운 역할을 맡도록 장려해야 한다. 가트너는 2027년 데이터 센터 인프라 팀의 60%가 관련 자동화 및 클라우드 역량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2022년 30%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관련 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