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부진한 위메이드 “메나 지역, 위믹스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

“메나 지역(Middle East and North Africa)인 중동 지역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지역으로 보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에 대한 현지의 니즈(필요성)를 충족시켜 해외로 나아가는 기반을 만들 것입니다”

위메이드가 가장 중요한 사업 지역으로 메나를 꼽았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0일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진출한 아부다비를 시작으로 중동 시장 공략과 파트너십에 매진하고 있다”며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및 아랍에미리트 간 형성돼 있는 신뢰를 최대한 활용해 위메이드와 위믹스가 글로벌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중동 지역은 블록체인, 문화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한국과의 경제협력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적극 행보를 펼치고 있다. 이러한 추세 속, 위메이드는 지난 1월 사업 확장의 전략으로 ‘위믹스 메나’를 아랍에미리트에 법인 설립했다.

지난 2월에는 사우디 국부펀드가 운영하는 세비게임즈 그룹 새비 게임스 그룹 자회사 ‘나인66’ 등을 포함한 7개 기업과 양해 각서(MOU)를 맺기도 했다. 나인66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게임 퍼블리싱, 개발자 육성 등을 제공하는 핵심 자회사다. 지난 1월 출시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M 글로벌’ 또한 중동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2023년 위메이드 1분기 실적 (자료제공: 위메이드)

회사는 메나 지역 및 글로벌 사업을 통해 지난 1분기 기록한 적자를 메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친다. 10일 위메이드 측에 따르면 회사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93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 손실은 46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당기순손실 또한 약 285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실적과 관련해 회사 측은 “이전 출시 게임들의 매출 자연 감소 및 전분기 라이선스 매출 일시인식 기저효과 등으로 적자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위메이드는 메나 지역 뿐만 아니라 중국 또한 사업의 핵심 지역으로 선정하고, 올해 실질적인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가장 큰 규모의 게임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미르 지적재산권(IP)을 중심으로 한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며 “그동안 투자해온 중국 현지 스튜디오의 게임도 출시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의 기회가 다시 열리고 있다”고 기대를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 또한 계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측에 따르면 MS와 현재 콘솔 게임 출시를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장 대표는 “MS의 콘솔 플랫폼 ‘엑스박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그 중요성 또한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 개발 중인 게임 ‘디스 민즈워’를 MS의 플랫폼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위메이드는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21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는 MS가 국내 게임사에 투자한 첫 사례다.

한편, 위메이드는 지난달 출시한 모바일 MMORPG 기대작 ‘나이트크로우’가 출시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등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고 공지했다. 사측에 따르면 양대 마켓 인기 1위를 포함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각각 기록했다. 나이트크로우는 연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WEMIX PLAY)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장 대표는 “한국 마켓에서 1등을 차지한 나이트크로우에 블록체인 기술과 경제를 적용하고, 위믹스 플레이에도 도입해 전세계 1등 게임에 도전하겠다”라고 말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관련 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