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에버 코인 유의종목 지정… 코인원 “진위여부 파악 중”

코인원이 ‘퓨리에버(PURE)’ 코인을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퓨리에버는 지난 2020년 코인원에 단독 상장한 코인으로, 지난 5일 발생한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주모자로 지목된 30대 남성 이 모씨와 피해자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코인원은 “퓨리에버는 백서 및 프로젝트 팀에서 공개한 자료와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의혹이 확인됐다”며 “진위여부 파악, 투자자 피해 방지를 위해 이 가상자산은 유의종목으로 지정한다”고 전했다. 유의종목 기간은 이달 21일까지다.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피해자 A 씨는 퓨리에버의 홍보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상장 이후 코인 가격이 폭락하는 등의 상황을 겪자 A 씨는 사건의 배후라고 알려진 유 씨 부부와 책임 공방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퓨리에버 코인은 상장 직후 1만354원까지 가격이 급등하다 한달 뒤 1800원까지 하락했고, 지난 2021년부터는100원 미만으로 횡보했다.

일각에서는 퓨리에버 코인의 상장 과정에서 ‘뒷돈’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시세조종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지난 3월 서울남부지검찰은 코인 상장 브로커 고 씨를 구속 기소한 바 있다. 고 씨는 2019년 12월부터 2021년 5월까지 ‘피카’를 포함한 총 29개 코인에 대한 상장대가로 가상자산상장 청탁을 받은 코인원 전 상장 팀 직원 A씨에게 뒷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다. 그리고 그 29개 코인 중 하나가 퓨리에버 코인인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 2020년부터 일부 가상자산 상장과 관련해 수억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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