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예측서 자동 조치까지’ 은행권 AI옵스 고도화 바람

은행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IT요건 중 하나가 무중단이다. 이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사용하는 솔루션이 있다. 바로 인공지능옵스(AIops)다. AI옵스는 데이터 패턴을 학습해 트래픽 부하를 예측하고 이상 징후 등을 탐지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이 운영 중인 AI옵스에 잇단 변화를 주거나 조만간 도입을 앞뒀다. 우리은행, 신한은행, BNK경남은행 등이다. AI옵스 솔루션 업체 관계자는 “정형화된 패턴, 추이, 흐름 등을 AI가 학습하면 10~20분 안에 장애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며 “네트워크, 서버 담당자들이 1~2시간 동안 장애 원인을 분석하던 것을 빠르면 5~10분 안으로 할 수 있다”고 강점을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1년 말 AI옵스를 구축했다. 이때부터 자동으로 장애를 진단하고 조치할 수 있는 목적으로 AI옵스를 활용하고 있다. 운영 중인 모니터링 툴의 데이터와 연계해 이상징후 탐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해는 AI옵스 고도화 2차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다양한 IT운영 데이터·로그를 수집·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장애 예측을 넘어 장애로 나타나는 현상을 자동 조치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핵심으로 확장성 있는 구성과 플랫폼을 구축하고, 관리자 계정 등 보안 지침 준수도 목적으로 내세웠다.

신한은행도 AI옵스 솔루션을 도입했다. 지난 2월 IT 인프라 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AI옵스를 고도화했다. IT운영 데이터 로그 통합, 동적 임계치 기반 분석 탐지, 이상 징후 분석과 실시간 탐지가 1단계 사업이었다면, 올 초 끝낸 2단계 사업을 통해 업무와 관련된 부문의 모니터링을 확대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스템의 복합도가 높은 가운데, AI옵스를 통해 장애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빠르게 잡아낼 수 있다”며 “향후 장애 상황뿐만 아니라 다른 업무로 범위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BNK경남은행도 오는 7월까지 통합 관제, 부하 예측 등을 위해 AI옵스를 구축 중이다. 경남은행은 애플리케이션의 현황을 살펴보는 애플리케이션 퍼포먼스 모니터링, 서버 모니터링 시스템, 네트워크 모니터링 시스템, 보안 솔루션 등을 AI옵스를 통해 통합관제를 할 계획이다. 이때 보안 솔루션이 추가된다는 점에서 앞서 두 은행과 차별점이 있다. AI옵스에 포함되는 보안 솔루션은 방화벽 솔루션이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운영자 관점에서 (관리해야 하는 영역이 많다보니) 장애의 원인을 찾기 어려운데, AI옵스를 통해서 이 부분을 손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행 AI옵스 도입의 차별점이 있다면 보안운영도 함께 한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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