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SSG페이를 쓱 파나?

쓱(SSG)페이가 신세계그룹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일까. 

신세계 그룹이 쓱페이를 매각한다는 소문이 업계에 퍼지고 있다. 신세계는 매각뿐만 아니라 다른 가능성도 열어뒀다며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한때 야심차게 쓱페이를 내놓고 홍보에 열중하던 신세계가 어쩌다 이런 소문에 휩싸인 것일까. 

먼저, 신세계그룹 측은 “SSG페이 사업의 성장을 위해 매각, 파트너십, 지분교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다”며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선 매각의 가능성에게 무게를 두는 시각이 많다. 한 투자 업계 관계자는 “관련 소식을 들었을 때 업계에선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어 놀란 분위긴 아니었다”며 “여러 상황을 종합해 봤을 때 신세계가 매각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세계 그룹은 쓱페이를 내놓았던 당시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난 2015년 7월 신세계그룹은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겠다”며 쓱페이를 선보였다. 당시 쓱페이 외에도 커머스 기업이 독자 간편결제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던 때로 신세계(쓱페이), 위메프, 티몬 등은 자체 간편결제를 만들고, 사용자를 유도했다. 

커머스 기업이 간편결제에 관심을 보인 것은 사용자에게 물건 판매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 때문이다. 특히 포인트 같은 선불충전금으로 결제를 할 경우 가두리 전략으로 충성 사용자를 만들 수 있다. 같은  상품을 팔더라도 사용자는 포인트 등을 충전해 둔 곳을 이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가 있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이런 기대감에서 신세계는 쓱페이를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쓱닷컴 뿐만 아니라 이마트, 신세계 백화점 등 온오프라인 계열사의 서비스와 쓱페이를 연동했다. 현재 약 50~60곳에서 쓱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지난 2020년 쓱페이의 운영주체가 신세계그룹에서 쓱닷컴으로 넘어간 것도 이 일환이다. 당시 회사 측은 간편결제 편의 기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즉, 오프라인에 강한 신세계보다 온라인 쇼핑몰을 하고 있는 쓱닷컴이 쓱페이와 시너지를 잘 낼 것이란 판단 하에서 진행됐다. 이를 통해 간편결제 시장에서 쓱페이의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야심을 품었다. 

그러나 서비스 출시 약 8년 만에 신세계 그룹은 쓱페이에 대한 사실상 매각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으로는 페이 사업의 성장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시장점유율의 한계를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간편결제 온오프라인 시장은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가 약 90% 이상을 점유한 상황이다. 오프라인은 삼성페이가, 온라인은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가 선도주자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에 상륙한 애플페이도 간편결제 시장에 긴장감을 준다. 아이폰 사용자를 중심으로 약 200만대의 아이폰에 애플페이가 등록됐다. 

한 투자 업계 관계자는 “이미 국내 간편결제 시장이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가 90% 이상 점유한 가운데, 애플페이까지 진출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신세계는 쓱닷컴의) 시장점유율을 더 높일 수 없을 것이란 판단 하에 매각을 결정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유통업계에서도 쓱페이의 시장점유율과 수익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는 업계 등에서 쓱페이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비단 쓱닷컴과 신세계 그룹사 뿐만 아니라, 이를 벗어난 오프라인 현장 결제와 타 플랫폼 결제에서도 쓱페이의 성장을 기대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쓱닷컴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없었던 것은 제휴처와 사용자의 사용습관으로 분석할 수 있다. 사용자는 제휴처가 많은 페이를 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쓱페이의 경우 현재 온오프라인 제휴사가 약 50~60곳 정도다. 가맹점 수가 50만 곳인 네이버페이와 확연한 차이가 드러난다. 그러다보니 사용자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제휴처가 많은 삼성페이나,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쓱페이 매각과 관련해 신세계그룹은 “페이 사업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으며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다만 관련업계 일각에서는 쓱페이 매각이 추진될 경우, 신세계그룹과 네이버의 관계를 바탕으로 네이버가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신세계와 네이버는 지난 2021년 총 2500억원 규모 지분 교환을 통해 사업협력을 맺은 바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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