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주년 맞은 로그프레소의 청사진 “클라우드 통합보안관제(SIEM) 선두기업”

연내 SaaS 클라우드 SIEM 출시…1000억 규모 시장서 점유율 30% 확보 목표
2025년 영구 라이선스 판매 중단, 전 제품 구독 모델로 전환 방침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출발해 보안운영(SecOps)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로그프레소(Logpresso)가 ‘클라우드 통합보안관제(SIEM)’ 기업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현재 준비 중인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반 클라우드 SIEM ‘로그프레소 클라우드’ 출시가 기점이다. 올해와 내년 클라우드 SIEM 사업을 확대해, 오는 2025년부터는 모든 제품 판매 방식을 구독(서브스크립션) 모델로 전환, 영구 라이선스 판매를 중단하겠다고도 선언했다.

양봉열 로그프레소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선택과 집중이라는 키워드를 기치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업으로 전환하는 여정을 시작했다”라면서 클라우드 SIEM 기업 비전을 밝혔다. 그는 “로그프레소 클라우드라는 SaaS 서비스를 올해 출시할 예정으로, 빠르게 레퍼런스를 구축해 2024년부터는 본격 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그프레소는 지난 2013년 이디엄으로 설립해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20년 당시 제품 브랜드였던 ‘로그프레소’로 사명을 변경, 새 출발했다.

사업 초기에 로그프레소는 LG유플러스, SK플래닛 등 통신 분야에서 매일 발생하는 테라바이트 단위의 대용량 로그를 고속으로 처리하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상금융거래 탐지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던 시기에는 이체정보와 거래내역 등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기능을 앞세워 짧은 업력에도 가장 보수적인 금융사에 제품을 공급했다.

더욱이 지난 2017년 통합보안관제(SIEM) 플랫폼 ‘로그프레소 소나’를 출시한 이후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은행·증권·카드·보험사 등에 공급을 확대하고 제조 분야에까지 공급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해왔다.

로그프레소는 현재 온프레미스부터 클라우드 환경까지 어디서나 운영할 수 있는 통합 보안운영(SecOps) 플랫폼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동안에는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비용 효과적이면서도 빠른 데이터 처리 성능으로 통합 보안관제와 보안운영 자동화에 필요한 시스템 간 긴밀한 통합을 지원하는데 주력해왔다. 현재는 변동성이 큰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가장 힘을 기울이고 있다.

양 대표는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환경 전체를 포괄하는 보안운영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현재 우리가 해결하려는 문제로 삼고 있다. 정부·공공기관조차 클라우드로 굉장히 많이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로그프레소는 통합로그관리(LMS), 통합보안관제(SIEM), 보안운영자동화(SOAR) 시스템을 분리된 개별 제품 형태가 아닌, 단일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구조는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혼재된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최적의 보안운영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측면에서 장점으로 작용해 오히려 클라우드 환경에서 더욱 강점이 될 것이란 게 양 대표의 시각이다.

로그프레소가 가진 빅데이터 원천기술 강점과 단일 플랫폼 체계는 비용과 처리 성능, 데이터 보관기간, 일관된 사용자 경험, 국내 보안 제품과의 연동과 기술 지원 제공 등 다양한 측면에서 스플렁크, 데이터독을 비롯해 글로벌 보안운영 플랫폼 제품군 대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양 대표는 부각했다.

클라우드 사업 강화 일환으로 로그프레소는 작년에 ‘로그프레소 스토어(https://logpresso.store)’를 출시해 앱 배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30개 앱이 스토어에서 제공되고 있고, 앞으로 앱의 수를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양 대표는 “로그프레소 스토어에서 제공되는 앱을 설치하면 고객사는 기존에는 수작업으로 하던 많은 작업들을 가장 최소한의 설정만으로도 자동으로 보안관제에 필요한 대시보드가 구성돼 완료될 수 있다. 기존에 구축에 오래 걸렸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준비를 잘 해서 결제나 온보딩 등 많은 부분을 자동화하게 되면, 내년에는 고객들이 클라우드 SIEM 인스턴스를 구동해 원하는 수준의 운영 상태에 도달하는 시간이 크게 짧아지게 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들을 늘리며 충분한 시장 점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오는 2025년 전후로 온프레미스든 SaaS든 구독 모델로 대부분 전환해 영구 라이선스 판매를 중단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내 클라우드 SIEM 시장을 1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금은 클라우드 SIEM을 모두 외산 제품으로 쓰고 있다. 앞으로 3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클라우드 통합보안관제 시장 1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35% 이상의 이익을 내는 고수익 구조의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을 보탰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는 예상 시점은 오는 2027년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80억원이다.

그는 최근 60억 시리즈A 투자 유치로 “온프레미스에서 구독 기반의 SaaS 기업으로 변모하는데 필요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며 “지난 10년 간 축적한 역량을 SaaS에 집중해 고성장, 고수익 기업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로그프레소는 보안운영 플랫폼에 GPT 기반 인공지능(AI) 기술을 추가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또 자체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오브젝트 스토리지와 ARM 서버를 활용해 클라우드 비용을 최적화하고 가격 구조와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연내 출시할 로그프레소 클라우드는 향후 공공시장에서도 사업을 펼치기 위해 클라우드 보안 인증(CSAP)도 받을 예정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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